장충금 현실화 해 보수공사 추진…입주민 주거만족도 높여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의성 관리소장, 조준행 동대표, 이철순 대표회장, 정구만 선관위원장, 김수진 경리주임, 안기철 영선반장, 김장열 기전반장, 전봉운 기전과장
대다수 공동주택에서 장기수선충당금을 지나치게 적게 부과, 장충금이 적절히 적립되지 않아 적기에 보수공사를 실시하지 못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입주민 공감대 형성 노력으로 장충금 징수액을 높이고 장기수선계획을 현실화 하고 있는 단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 안양시 평촌은하수청구아파트{6개동 502세대, 우리관리(주)} 대표회의는 공청회 개최, 세대 방문 등을 통해 장충금 징수액 인상에 대한 입주민 설득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수년간의 장기수선계획 현실화 노력으로 최근 장충금을 이용한 노후 배관설비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공사업체 본사 및 시공현장 방문, 임시회의 실시 등으로 공사 전 철저히 사전 조사해 부실업체의 선정을 방지, 단지 내 공사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장기수선계획 현실화
은하수청구아파트 대표회의는 입주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장충금 징수액을 꾸준히 높이는 등 장기수선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설계 및 시공상 문제, 유지·관리의 시행착오, 세월에 따른 노후 등으로 배관설비 교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대표회의는 지난 2006년 그동안 적립된 장충금을 이용해 배관설비 교체공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적립된 장충금이 2억4천만원에 불과해 약 8억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를 치르기에 턱없이 모자란 상태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대표회의는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장기수선계획을 조정키로 하고 지난 2006년 장기수선계획 조정 및 장충금 인상 계획을 확정했으나 장충금 인상으로 높아진 관리비에 대한 입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러한 입주민 반발에 대표회의는 회피하기보다는 설득의 과정을 거쳐 입주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반상회 및 입주민 공청회를 통해 노후 배관설비의 심각성과 교체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입주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통·반장, 부녀회와 장충금 인상에 따른 반발이 심한 세대는 동대표들이 직접 방문해 문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장충금을 평당 100원씩 인상했고 지난해 4월 그동안 적립된 장충금을 이용, 배관설비 교체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설계용역업체들로부터 배관설비 실태 및 공사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해 배관 재질, 연결방법, 세부시공 내용 등에 대해 조사했고, 공사범위에 따른 추정공사비 산출 및 장·단점을 비교 검토했다.
이후 선정된 4개안을 검토한 끝에 부스터 펌프와 급탕배관, 급수배관을 교체키로 하고, 난방배관의 경우 부식정도가 심한 일부 구간을 부분적으로 교체키로 했으며, 난방순환 개선을 위한 주요 밸브에 대한 교체공사도 실시키로 확정했다.
대표회의는 확정된 공사안 홍보 및 입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배관 노후 실태, 배관공사 내용, 절차 등이 안내된 서신을 각 세대에 발송했고, 전 세대 중 82%의 동의를 얻었다.
또한 업체 선정시 공제조합신용평가 및 공공입찰용 기업신용평가를 참조해 부실업체 선정을 막았으며, ▲입주민 대표 감독관 선정 ▲외부 감리업체 선정해 시공감리 ▲매주 월요일 시공사 관계자, 관리주체, 입주민 대표 감독관, 대표회의 임원, 감리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시공 협조회의를 실시해 공사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나갔다.
이철순 대표회장은 “전임 대표회의 때부터 시행해온 꾸준한 장기수선계획 현실화 노력으로 노후배관 교체공사를 실시,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장기수선계획 조정 및 관련 공사 시행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입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철저한 준비 및 절차의 투명성 확보로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사 전 사전 조사 철저
은하수청구아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업체규모, 시공자재, 시공시 장·단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조사로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공사비 거품을 없애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실시한 어린이 놀이시설 교체공사시 이 아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군소업체가 많은 어린이 놀이시설 시공사 중 부실업체를 변별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직접 방문, 자체적인 장비제작 공장을 갖추고 있는지, 실제 규모는 어떤지 등을 미리 파악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닥재 선정시 5년이 지나면 리모델링 해야 하는 고무매트나 오염되기 쉬운 모래 대신 인조잔디를 설치키로 하고, 인조잔디를 시공한 서울·경기지역 단지 관리소장에 시공시 장·단점을 문의, 휴일에는 현장방문을 통해 실제 시공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다.
더불어 업체 선정시 관련 법안 도입 전부터 기업신용평가제도를 반영, 직원 수, 실적, 법적분쟁 현황 등의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토록 해 각 업체마다 재대조를 실시, 위조 인증서 제출 업체 등 부실업체의 입찰 참가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정의성 관리소장은 “성공적인 공사 시행을 위해 단지 내 주요공사 시행시 휴일을 막론하고 관리직원, 동대표들이 함께 모여 앉아 전문성 확보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공사 진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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