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주체, 입주민간 층간소음 문제해결 위한 적극적인 노력 돋보여

▲ 맨 왼쪽부터 정창연 대표회장, 정영한 대표회의 총무이사, 권영섭 관리소장, 박경희 부녀회장, 김주현 경리주임, 신봉하 경비반장

최근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 세대 입주민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아파트 층간소음은 입주민간 갈등과 분쟁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마다 층간소음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단지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하남시 동일하이빌아파트는 {5개동 438세대, 태림주택종합관리(주)}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설명회를 개최하고,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구성 및 층간소음 운영규칙을 제정하는 등 입주민들의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아파트는 전·현 동대표들이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아파트 현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입주민들에게 살기좋은 단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층간소음 민원해결 적극 노력
동일하이빌아파트는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어린이들의 뛰는 소리, 물건 끄는 소리, 피아노 치는 소리, 애완견 소리 등 층간소음으로 인한 입주민 민원이 한 달에 20여건 이상 접수돼 피해 입주민의 상담에 성실히 응해주는 한편 가해 입주민 세대를 방문해 사실을 확인한 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방법으로 민원을 해결하곤 했다.
또한 관리주체는 올해 초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층간소음으로 공동주택 입주민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키 위해 개설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층간소음 예방 홍보물 등을 단지 내 곳곳에 게시해 입주민들이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토록 노력했다.
하지만 관리주체의 이같은 노력에도 층간소음 민원이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입주민간 층간소음 갈등이 격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관리주체가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에 문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때마침 경기도와 주거문화개선연구소에서 주관하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시범아파트로 지정돼 지난 7월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주택 층간소음 예방 및 해소방안 설명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입주민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설명회를 기점으로 층간소음 민원이 20여건에서 2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층간소음에 대한 입주민 의식개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동대표 및 관리직원을 대상으로 2차 설명회를 개최해 이 아파트 정창연 입주자대표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층간소음 운영규칙도 마련했다.
이 아파트가 마련한 층간소음 운영규칙에 따르면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세대에는 1차 시정권고, 2차 경고문 통지, 3차 벌과금 부과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으며, 시정권고 전 입주민 준수사항으로 ▲세탁, 청소 등 가사일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로 한정 ▲오후 8시에서 오전 8시에는 문 세게 닫는 행위, 가구 이동, 계단 뛰는 행위 등 자제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는 샤워 및 배수 자제 ▲오후 8시 이후 애완동물 소음유발 자제 ▲이같은 준수사항을 관리사무소에서 주 1회 이상 방송 등을 규정했다.
아울러 1차 시정권고, 2차 경고문 통지에도 불구하고 시정을 하지 않는 세대에는 △층간소음 저감위원 활동 △공동주택 주변 환경개선을 위한 활동 △5만원 이내의 벌과금 부과 △층간소음 저감 위한 활동(흡음매트 시공 등)에 활용토록 했다.
권영섭 관리소장은 “그동안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간 불화의 주요 원인이 돼왔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처방안이 미흡했다.”며 “층간소음 운영규칙 마련과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입주민간 층간소음을 합리적으로 예방하는 동시에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등 이웃간 불화 해소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 동대표간 화합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분쟁 중 상당수가 전·현 대표회장이나 동대표간 감정적인 대립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아파트는 이같은 우려를 일축시키고 있다.
바로 전·현 동대표들로 구성된 ‘동일우정회’라는 동우회를 결성,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아파트 현안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
지난 2004년에 결성된 이 동우회는 이 아파트에서 이사를 간 전 동대표들도 여전히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동우회 모임에 참여할 만큼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 아파트에서 13년간 장기 근무하고 있는 권영섭 관리소장은 특별회원으로 이 모임의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리직원들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조경관리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하주차장 조명 등을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등으로 전면 교체했다.
정창연 대표회장은 “이 아파트에서 동대표로 봉사했던 입주민간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모임을 갖고 있다는 것은 서로 재임기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했다는 반증”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 발전방향 등에 대한 모임을 갖는 등 영원히 분쟁없는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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