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습프로그램 운영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동 활발

▲ 맨 왼쪽부터 최진영 관리과장, 양복근 마을학교장, 전순주 전(前) 부녀회장, 김선우 대표회장, 이준범 관리소장
단지 내 마을학교 운영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와 관리직원들의 적극적인 공사 참여로 관리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는 참이슬아파트{12개동 944세대, 세화종합관리(주)}.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에게 동화표현놀이, 플루트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참이슬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마을학교 프로그램 발표회를 겸한 ‘참이슬 평생학습 마을 축제’를 2년에 한 번씩 개최해 입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 아파트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타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옹벽 수리, 지하주차장 도색공사시 관리직원들이 직접 공사에 참여, 관리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
참이슬아파트에서는 ‘참이슬 마을학교’를 운영해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아파트는 도·농복합 지역이라 자연환경이 좋으나 문화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극복키 위해 지난 2007년 ‘시흥시 평생학습 시범마을 사업’에 공모, 선정돼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참이슬 마을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이후 이 아파트에서는 입주자대표회장을 중심으로 동대표,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평생학습마을 추진(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 임원들은 벤치마킹을 위해 마을학교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타 마을을 방문하고, 수차례 워크숍을 열며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에 따라 위원회는 인근에 국가 체육시설이 생기며 입주민들의 이용이 뜸해진 관리사무소 지하 헬스클럽과 관리사무소 2층 도서실을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사고력독서, 컴퓨터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민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재는 플루트, 성인영어, 클레이아트,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얻은 흥미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동아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지난 5월 마을학교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을학교 운영 정관을 제정했다. 일반 초·중·고등학교 운영구조를 본떠 만든 이 정관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총 책임자인 마을학교 운영위원회장으로 임명하고, ‘학교장’ 직책을 새로이 마련해 학교 운영 실무를 전담토록 했다.
참이슬 마을학교 양복근 교장은 “입주민을 대표하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관을 마련하게 됐다.”며 “정관에는 교실 이용시간, 이용규칙 등의 세부수칙도 규정해 마을학교 운영을 체계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에서는 마을학교 프로그램 발표회를 겸한 ‘참이슬 평생학습 마을 축제’를 2년에 한 번씩 개최해 입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에서 입주민들은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건강체조, 스포츠댄스 공연 등을 선뵈고, 마을학교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축제부스에 전시키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 때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인근 기업 등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돼 입주민들의 흥미를 돋웠다.
더불어 마을학교에서는 ‘참이슬 마을 문화 만들기’의 일환으로 청소년 프리마켓을 열어 단지 내 청소년들이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며 경제관념과 나눔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마을학교 설립 이후 전국 곳곳에서 참이슬 아파트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한 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우 대표회장은 “매주 한 차례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최근 시흥시와 경기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학습코디네이터 배치를 통한 마을리더 양성 사업인 ‘2012년 학습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및 학습마을 활성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리비 절감에도 힘써
참이슬아파트 관리주체는 옹벽 보수, 지하주차장 도색공사시 관리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관리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해 폭우로 인해 단지 뒷산과 옹벽 사이 배수로가 훼손되자 시멘트 유관 등의 재료를 구입하고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대여, 직접 보수해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관리주체는 옹벽 절개면에 위치한 벚나무와 은사시나무 일부가 태풍으로 기울어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토사가 유입되는 등 단지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벌목을 실시했다. 벌목한 자리에는 철쭉, 자산홍, 연산홍, 백철쭉 등의 꽃나무를 식재, 철쭉동산으로 꾸며 흙의 유실을 막았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지난 6월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색공사를 실시키로 하고 업체에 예상가를 문의하자 7천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관리주체는 전 과정을 업체에 맡기기 보다는 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관리직원들이 공사에 참여한다면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 에폭시 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소수의 인력만 따로 고용했다. 공사시에도 관리직원을 투입, 관리감독 및 공사참여 업무를 맡도록 해 외주 대비 3분의 1정도의 비용만 들여 성공적으로 공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이준범 관리소장은 “좀더 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고 관리직원들이 직접 보수공사에 참여하는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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