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으로 더욱 활발해진 ‘입주민 교류’

서울 강북구 송천센트레빌아파트{5개동 376세대, 우리관리(주)}는 입주 2년차에 불과한 단지지만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수 기획해 입주민들은 물론 관할 지자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내 유휴시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한 것인데, 지자체 등의 자금지원까지 두둑이 지원받은 상태여서 벌써부터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재개발 아파트, 분양·임대 혼합단지로 입주민들이 한데 어울리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이 아파트를 찾아가 봤다.

커뮤니티 활성화에 앞장
송천센트레빌아파트는 최근 입주민간 활발한 교류와 공동체 문화 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0년 입주 초기 당시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입주민간 교류가 적었고, 초등학교 교육과 관련해 다소 반목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원활한 관리·운영과 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단지 내에 입주민 모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우선 단지 내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원하고 있는 입주민들의 의견, 이웃간 교류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입주민간 교류 확대 및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세부계획을 차근차근 세웠다.
세부계획은 단지 내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입주민들이 영화와 독서 관련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는 점을 반영, 단지 내에 영화관과 문고를 설치키로 계획했고, 주부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계획했다.
이에 이 아파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시니어 바둑 동호회 및 장기 동호회, 손뜨개 동호회, 노래강좌 동호회 등의 동호회 활동 프로그램과 영화제(어린이 영화제-주 1회, 가족 영화제-월 1회, 실버 영화제-수시), 문고(북카페)를 이용한 ‘책 읽어주는 아기맘’, ‘구연동화’, ‘주니어 독서토론’ 등으로 확정, 지난달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 이 아파트는 지난해 처음 실시된 ‘입주민 한마음 축제’를 매년 9월마다 열기로 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모두 사전에 확보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 강북구에 ‘커뮤니티 사업계획’을 작성·제출해 1천만원의 커뮤니티 활성화 자금과 서울시와 강북구가 지급하는 별도의 커뮤니티 자금 8백만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재개발조합으로부터 1천3백만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을 넉넉히 확보했다.
박창곤 대표회장은 “관리주체가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정확한 예산 산정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지자체와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예상했던 지원금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커뮤니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리비 절감 성과 상당
송천센트레빌아파트는 관리주체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공동전기료 등 관리비를 상당액 절감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최근 지하주차장 격등제와 1층 및 지하층 로비 승강기 홀 격등제, 필로티 공간 램프 일부 제거, 승강기 카 내 램프 일부 제거 등을 완료, 매월 3백39만여원의 공동전기료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승강기 내부 램프의 자동소등 시스템 도입과 각동 센서등 설치로 매월 12만여원의 공동전기료를 절감시켰으며, 아파트 특성을 고려, 전기요금 계약방식을 단일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월 22만여원의 전기료 절감혜택도 누리고 있다.
특히 수돗물 수질 분석을 통해 중앙정수처리시설이 전혀 필요없다는 판단을 내려 이 시설의 가동을 중단, 매월 65만원 가량의 유지관리비용도 지출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 아파트 관리주체가 절감시킨 관리비 총액은 매월 4백40만원 가량. 1년으로 환산하면 5천2백80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로 이 아파트 김종경 관리소장은 최근 소속 관리업체가 실시한 ‘2012년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대표회의와 재개발조합에 적극 건의, 지난해 2천6백만원 상당의 탑승식 청소차를 단지 내에 배치시켰다. 청소폭 900mm, 용량 140ℓ로 최고급 사양에 속하는 이 아파트 청소차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마트에서나 사용하는 기기로 지하주차장 환경을 언제나 청결하게 조성해 주고 있다.
청소차의 진가는 겨울철에 나타난다. 눈이 내린 날 주차차량이 지하주차장 바닥에 염화칼슘을 묻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말끔하게 청소되기 때문. 보이지 않는 먼지, 각종 이물질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청소차가 있기에 걱정을 놓는다.
김종경 관리소장은 “대표회의와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각종 아이디어를 마음껏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외부 기술자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관리직원들의 기술력도 탄탄해 관리업무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이외에도 ▲쓰레기 집하장 보수 ▲각 동 출입문 세대 고유번호 설정 프로그램 전환 ▲온라인 민원접수 시스템 구축 등으로 입주민들로부터 든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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