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안심주차도우미 시스템’ 도입…안전한 주거환경 구축

내시경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빈집털이,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 등 아파트 내 범죄가 날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단순히 CCTV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범죄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경기 성남시 청솔마을 대원아파트{14개동 820세대, 한국주택관리(주)}의 ‘안심 주차 도우미’ 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도입한 통합경비시스템의 설비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관제센터의 업무를 강화해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입주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이 아파트를 찾아가 보자.

“마음 푹 놓고 생활하세요”
청솔마을 대원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방범시스템을 강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안심 주차 도우미’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단지 내 곳곳에 배치돼 있는 161개의 CCTV 카메라와 23개의 현관 카메라를 활용한 것으로, 입주민이 귀가시 정문 차단기에서 동·호수를 말하면 도로, 지하주차장, 계단을 거쳐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까지의 이동경로를 관제센터에서 CCTV로 확인, 입주민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올해 초 이 아파트 관리주체가 전국적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여성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뒤 고안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이 아파트 경비용역업체는 관제센터 근무인력의 모니터링 업무를 강화하는 등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에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늦은 시간이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귀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입주민들의 안전 도모는 물론 주차질서 확립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차량 출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동선별로 모니터링을 하는 까닭에 입주민 방문목적 외의 다른 목적으로 단지 내에 진입하는 차량을 효과적으로 단속케 하는 것.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불순한 목적으로 아파트에 진입한 차량을 데이터베이스화한 ‘블랙리스트’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이 시스템은 외부인의 주차차량 파손, 오토바이 도난 등의 크고 작은 범죄도 예방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저층 세대 빈집털이 범죄 예방을 위해 적외선 감지기도 다수 설치했다.
이 감지기도 관제센터와 연결돼 경보를 울리는 방식으로 작동되고, 관제센터는 감지기가 작동해 경보를 울리는 순간 경비인력을 현장에 출동시킨다. 감지기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범인을 놓치더라도 촬영영상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에 기여를 하게 된다.
감지기 설치공사는 관리직원들이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는 등 자체공사로 추진돼 이 아파트는 외주에 비해 약 3백만원의 비용을 절감시켰다.
한달수 대표회장은 “입주민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한 결과 이같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각종 설비 활용 외에도 순찰을 통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계속 범죄 없는 마을로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선유지비 부담 크게 줄여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높은 기술력과 능동적인 마인드를 통해 자체 인력을 적극 활용, 입주민들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있어 칭찬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적외선 감지기 외에도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이 직접 실시한 공사가 여러 건이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 6월 일부 세대의 급탕공급압력이 낮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직접 수압개선공사를 벌였다. 관리주체는 약 6백여만원의 비용만을 들여 이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상당액의 수선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관리주체는 또 최근까지 배수펌프 교체공사를 직접 실시했다. 배수관과 배수펌프의 노후화로 배수가 잘 안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공사인데, 이 공사도 직접 자재를 구입해 공사를 벌여 약 3백50만원의 수선유지비를 절감시켰다.
이향종 관리소장은 “이 아파트에 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이 많고, 직원들의 기술력이 남다르다보니 여러 건의 자체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대표회의는 물론 입주민들이 관리직원들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고 있어 ‘win-win’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인근 단지와의 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함양시키고 있고, 부녀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자랑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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