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표 선출 등 선거관리업무 매뉴얼화해 공정성 확보…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동대표 등 직선제 의무화가 도입된 지 이달로 10개월을 맞이했지만 아직까지 제도 정착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후보자간 비방이 난무하고, 선거결과를 놓고 분쟁 및 법적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경기 의정부시 드림밸리아파트{12개동 927세대, (주)신대한관리}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입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탕으로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선거관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의 선거관리 매뉴얼은 지난해 주택법령 개정 전 이미 정착된 고유의 제도로 선관위 공고에서부터 당선증 수여까지 일련의 과정들은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공정·투명한 선거관리로 이 아파트는 지난해 경기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
드림밸리아파트는 동별 대표자 및 대표회장·감사 선출에 있어 철저한 선거관리로 입주민 신뢰를 얻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부녀회장과 노인회장, 통장, 전임 대표회장 등 5명으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동대표 선출공고에서부터 당선증 교부까지 모든 업무를 공정하게 수행하고 있다.
선관위는 동대표 선출공고를 한 뒤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입후보자 등록을 받아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자 확정공고를 한다. 이후 선거운동기간 동안 부정사례가 있는지 감시한 후 투표소를 설치해 투표를 진행, 이의신청 기간이 완료된 후 당선자를 확정 공고하고 당선증을 수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같은 일련의 선거관리업무 및 절차는 철저하게 매뉴얼화돼 있다. 동대표들의 임기가 완료되거나 보궐선거의 필요성이 확인된 즉시 선관위는 회의를 소집해 일정을 확정한다.
또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방문투표용지가 모두 양식화돼 있고, 선관위가 게시하는 각종 공고문은 일련번호가 매겨지고 있다.
이 아파트가 더욱 돋보이는 점은 지난해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기 이전에 이같은 제도가 정착됐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직선제 도입은 물론 단지 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령의 입법취지를 이미 모두 달성한 셈이다.
특히 각종 선거시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고, 동대표나 선관위원의 공석이 없다는 점도 자랑거리. 임기를 마친 동대표와 신임 동대표로 선출된 입주민들이 모두 모여 이·취임식 등 행사를 열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입주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김영덕 대표회장은 “지난해 7월 6일 시행에 들어간 주택법 시행령 개정내용을 살피면서 우리 아파트의 사례를 참고해 법제화한 것이 아닌가하며 다함께 웃은 기억이 난다.”며 “아파트 관리·운영에 대한 입주민들의 높은 관심·참여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표회의는 ▲대표회의 운영 및 윤리교육의 재교육 실시(참석자가 미참석자 상대로 교육) ▲각종 공사시 감독관 배치 ▲매년 정기적으로 외부 회계감사 실시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www.dvapt.co.kr) 등을 통해 전문성 함양 및 관리 투명성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입주민 이익’ 최우선시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장기근속자가 많은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언제나 입주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관리주체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의 취지를 살려 입찰시 최저가격이더라도 양질의 기술력·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리주체는 입찰이 실시되기 한 달 전부터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욕구를 세밀하게 반영해 입찰공고문을 만든다. 이 아파트에 입찰서류를 제출하는 업체들은 서류 준비단계에서부터 바짝 긴장한다는 것이 관리주체측 설명이다.
또한 요건에 부합해 수의계약을 체결할 시에는 해당 업체에 ‘의향서’를 제출케 해 이전 계약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받고 있다.
일례로 관리주체는 최근 승강기 유지보수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비용을 인하시켰으며, 승강기 데코타일 무상 서비스도 제공받기로 해 입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관리소 비상조치 매뉴얼’을 만들어 정전, 화재, 도난, 미아, 층간소음 등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췄으며, ‘관리직원 안전수칙’도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김장웅 관리소장은 “빗물 재활용 설비 도입, 자체 인력을 통한 공사비 절감, 장비이력카드제 활성화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일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입주민들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계속되는 작업에도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이정리)는 대표회의와 함께 △적십자 회비 납부운동 △인근 임대아파트에 자전거 기증(폐자전거 수거해 수리한 후 기증) △도서관 관리·운영을 위한 자원봉사 △경로잔치 등 효 실천 △입주민 인사하기 운동 등의 사업을 추진해 공동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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