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시범실시 후 2분기 서울에 이어 전국으로 확대 검토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가 에너지 사용현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관리비 고지서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 지난 18일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갔다.

지경부에 따르면 새로운 고지서는 해당 월의 에너지 사용량과 이웃세대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 전년도 같은 달의 사용량을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을 잘 실천한 경우에는 녹색으로, 보통인 경우엔 노란색으로, 낭비한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각각 표시한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서울 서초구 삼성레미안 방배아트힐아파트 60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까지 시범기간 동안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교육 등의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지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 에너지 절약효과가 검증될 경우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 및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2분기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변경된 고지서를 확대·적용하고, 전국 지자체와 해당지역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홍보,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에너지 빼기 사랑더하기’와 연계한 우수아파트 단지 시상 및 아파트 명의로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사회공헌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기존보다 5~10% 정도 에너지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디자이너, 심리학·사회학 전문가 등으로 팀을 구성, 아파트 입주민들이 기존 관리비 고지서와 새로운 고지서를 수령했을 때의 반응 및 행동양식을 분석해 새 고지서의 디자인을 개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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