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의 투명하게 운영하고 주거환경 개선해 살기좋은 단지 만들어
입주자대표회의의 원활한 의사반영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한신아파트{10개동 1215세대, 세화종합관리(주)}는 투명하고 공정한 아파트 관리를 위해 대표회의실에 의결버튼과 전광판을 만들어 입주민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입주민 만족도를 위해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최근에는 ‘한마음 대축제’를 열어 입주민간 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단지 내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등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노력으로 입주민들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영등포구 공동주책 우수단지’에 선정되는 기쁨을 얻은 이 아파트를 찾아가봤다.
투명한 관리 통해 입주민 신뢰도 향상
양평한신아파트 대표회의는 원활한 회의진행과 의사전달을 위해 회의시 무기명 의결버튼과 의결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투명한 아파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지난 2009년 회의시 찬반의결을 진행할 때 입주민의 여론에 입각한 의견이 주변의 의사에 영향 받지 않고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회의 책상 밑에 의결버튼을 누르면 이와 연결된 전광판의 램프에 즉시 불이 들어오도록 하는 방법으로 비밀리에 의사를 반영토록 했다.
대표회의는 이 시스템을 위해 직접 자재를 구입한 뒤 대표회의실 책상 밑에 의결버튼을 부착하고 보드판으로 만든 의결전광판의 뒷면과 전선으로 연결한 다음 앞면은 빨간색과 초록색의 램프를 부착해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도록 했다.
대표회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 지붕 싱글공사와 현관입구공사의 찬반투표 및 각종 공사업자의 선정 등의 회의에서 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또한 투명한 대표회의 운영을 위해 추후 입주민들이 세대 내에서 회의상황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보충·보완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내 입주민 참여공간을 통해 건의사항, 민원 등 입주민들의 의사를 숙지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 최기홍 대표회장은 “회의를 하다보면 내 의견이 주변의 영향에 의해 휘둘리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무기명 의결버튼을 활용하면 자유의사표현이 가능하다.”며 “투명한 회의진행을 통해 효율적으로 아파트를 관리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이 아파트는 주거환경 개선과 관리비 절감, 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한 관리주체와 대표회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0 영등포구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로 뽑혔다.
올해로 입주한 지 14년차를 맞는 이 아파트는 우편함 노후화, 벽페인트 탈락, 게시판 혼잡 등 매우 열악한 모습을 띠게 됐다.
이에 따라 지붕외관을 복구하고 협소하고 노후한 현관입구와 엘리베이터 앞 미관을 개선하는 등 교체공사를 실시, 한층 쾌적한 단지로 거듭났다.
또한 주통행로에 경관조명등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고 각동 지하주차장 차선도색 공사시 장애인석과 주통행로에 안전지대를 확보했으며 지하주차장 팬룸실, EPS실 등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깨끗이 청소해 화재위험을 해소하는 등 입주민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에는 시 지원 사업으로 공원 녹지사업을 추진, 한신공원을 조성해 입주민들에게 녹지 및 휴식 공간을 제공했으며, 화단경계석을 자연석으로 교체해 가로등, 경관조명등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어 놀이터 보수와 노인정 보일러 교체, 배수로 공사는 구의 50% 지원을 받아 실시했고, 여름철 태풍·폭우 피해 등에 대한 보상금 청구 및 보험금 수령으로 노후한 옥상 싱글과 동판 보수 공사를 실시해 비용절감은 물론 단지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아파트 복도조명 센서등으로 교체 ▲단지 내 가로등 삼파장 램프로 교체 ▲공원 조경등 태양광 에너지원 조명 설치 ▲타이머에 의한 조명등 제어 등 에너지 절약에도 힘쓰고 있다.
공동체 행사 열어 화합 도모
이 아파트는 입주민간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지난해 11월 ‘양평한신아파트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 불우이웃돕기 모금행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공연과 입주민들의 참여로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주민들이 노래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노래자랑이 열렸고 심사 후 시상 및 상품을 증정해 입주민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와 함께 평소 바쁜 생활로 공연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색소폰 초청 연주와 민속무용단의 마당놀이가 펼쳐졌으며, 트리점등식과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이 아파트 김정헌 관리소장은 “이날 모금된 1백50여만원은 양평2동 ‘희망2011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에 성금으로 전달했다.”며 “앞으로 입주민들의 화합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파트에서는 테니스회, 에어로빅회, 산악회 등 입주민들의 참여로 동호회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 테니스회는 정기모임 및 구청장배 출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산악회에서는 등산대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민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과도 화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