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공사효과 얻기 위해 아파트 보수공사 준비 철저

▲ 맨 왼쪽부터 정주섭 대표회장, 오수덕 경리직원, 고영채 관리소장
지난달 말 서울 광진구로부터 우수단지상을 수상한 자양경남아파트{2개동 232세대, 우리관리(주)}. 이 아파트는 투명한 관리·운영에 힘입어 이같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아파트 대표회장과 관리소장에게 상을 수상하게 된 원동력을 묻자 대표회의는 관리주체 덕택, 관리주체는 대표회의 덕택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 갈등을 겪는 일부 단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이 아파트를 찾아 무엇이 이렇게 탄탄한 신뢰를 쌓게 했는지 자세히 살펴봤다.

입찰서류 정밀하게 분석
자양경남아파트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에 따라 각종 공사시 철두철미한 준비과정을 거쳐 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최근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에폭시 공사를 앞두고 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이후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입찰에 응한 업자가 제출한 공사비 산출내역서와 입찰가격을 점검했다.
그러나 최고가를 제시한 업자와 최저가를 제시한 업자의 입찰가격의 차이가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각 업자가 제시한 입찰가격에 의문을 품고 정밀한 서류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최저가를 제시한 업자가 지하주차장 면적 계산시 ‘㎡’와 ‘평’을 헷갈림에 따라 입찰가격을 터무니없이 낮게 산출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관리주체는 그 즉시 이 업자에 입찰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보내고, 업자의 응찰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이어 관리주체는 이 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자 중 최저가를 제시한 업자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아파트 고영채 관리소장은 “업자가 제출한 서류만 믿고 입찰서류의 정밀한 분석과 입찰가격 타당성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다면 해당 업자는 물론 아파트에 큰 낭패가 있을 뻔했다.”며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시행 전부터 철저한 준비과정과 분석작업을 펼치고 있어 우리 아파트는 업자들로부터 악명이 높다.”고 웃는다.
이 아파트의 철두철미함은 관련 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공사시 각종 이권개입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업자에게 하도급을 금지시켜 양질의 공사효과를 얻어내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입주민 부담경감에 최선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비용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고 있다.
관리주체는 최근 단지 내 화단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장비인 예초기를 구입하기 위해 을지로와 청계천 부근 상가를 두루 돌아다녔다. 그 결과 시중가격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예초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수년 전부터 전정가위나 드라이버 등 각종 공구를 구입할 때에도 저렴한 상점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은 필수. 그 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구입한 장비·공구만 수십 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지난 5월 단지 내 공용부분 조명시설의 교체공사를 실시했다.
이 공사는 지하주차장과 각동 복도, 관리사무소 등 총 390개의 조명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개체하는 비교적 소규모 공사였지만, 이마저도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구로부터 1천만원을 지원받아 입주민들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더불어 조명기기 개체로 이 아파트는 연 9백60만원에 달하는 공용전기료 절감효과를 누리고 있다.
정주섭 대표회장은 “물심양면으로 관리비용 부담경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관리주체에 대해 입주민들의 신뢰가 크다.”며 “10년차 하자보수 처리와 외벽 재도장공사 등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업이 많았는데, 관리주체는 그때마다 능력을 발휘해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끈끈한 공동체 ‘눈길’
이 아파트는 입주민간 교류가 활발해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자랑한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매년 세 차례 가량 직접 음식을 만들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또 명절이 되면 관리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회의는 지난해 말 부녀회와 함께 쌀 10포대를 인근 장애인시설에 전달해 훈훈함을 주기도 했으며, 때때로 입주민 성금모금운동도 펼쳐 복지기관의 운영도 돕고 있다.
더불어 이 아파트는 입주민과 관리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꽃심기 행사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각종 공사 등 안건이 있을 때마다 입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송승남 부녀회장은 “아파트 재건축 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이웃들이 많아서인지 입주 11년차가 지나도록 별다른 분쟁·갈등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서로 돕고 이해하는 공동체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부녀회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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