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동체 행사로 ‘정감있는 아파트’ 만들어

일반적으로 영구임대아파트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서울시 강북구 번동주공5단지아파트(8개동 1123세대, 주택관리공단)는 공동체 문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어 입주민간 정감이 넘치는 아파트를 만들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하는 한편 매년 국수 나눔잔치 행사도 실시, 입주민간 화합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지난해 지자체 공동주택 지원사업 대상 단지에 선정돼 시설물 개선사업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했으며, 지자체에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공동전기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조례 개정을 건의하는 등 입주민들의 공동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동체 행사 열어 화합 도모
번동주공5단지아파트는 입주민간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와 부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번동5단지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 녹색바자회 및 벼룩시장을 열어 입주민간 필요한 물품을 사고 팔며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에 바쁜 생활로 공연을 접하지 못하는 입주민들을 위한 창작발레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부녀회와 대표회의, 관리주체는 행사에 참석한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500인분의 국수를 준비,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매주 화요일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등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인들의 공동체 생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가야금 연주, 어울림 마당을 진행했으며, 매년 3·6·9·12월마다 국수 나눔잔치를 여는 등 입주민간 정을 나누고 있다.

결연 단체에서 도움
이 아파트는 영구임대아파트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입주민이 타 단지에 비해 많은 편인데 여러 NGO단체와 1사1단지 결연을 맺어 쌀과 자전거 등을 지원을 받는 등 입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1사1단지 결연을 맺은 단체는 (주)한성운수, KT강북지사, (주)곰표, 지구를위한시민행동,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북부수도사업소 (사)신명나는자전거한반도에사랑을싣고 등 7곳이다.
이에 지난 9월에는 추석을 맞아 북부수도사업소로부터 쌀 20kg 25포를, 지난 1월에는 (주)한성운수로부터 쌀 20kg 30포를 기증받아 단지 내 세대에 전달했다.
또 (사)신명나는자전거한반도에사랑을싣고는 단지 내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수리해 입주민에게 재생자전거를 기증하는 한편 자전거 안전교육과 무상점검 및 수리서비스를 반기별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번동5단지에 녹색가게를 개설한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는 매달 1회 인근 지역에서 개최한 녹색바자회의 수익금으로 입주민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지난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신청,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시설물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 7천여만원을 지원받아 현재 노인정 창호를 PL창호로 전면 교체하고 단지 내 수목 전지작업을 실시했으며, 노후한 보안등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하는 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전기료 절감 위한 노력
번동주공5단지아파트 관리주체는 어려운 입주민들을 위해 세대별 전기료뿐만 아니라 공동전기료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영구임대아파트가 공동전기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는데 이후 지자체로부터 전해 공동전기료의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이에 이 아파트는 강북구로부터 지난해 공동전기 사용량의 50%에 달하는 2천5백94만7000원을 지원받아 지난 1월부터 매달 부과되는 관리비 중 공동전기료 일부를 차감해주고 있어 입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사1단지 결연을 맺은 지구를위한시민행동과 함께 ‘전기에너지 20% 줄이기’ 등을 추진하는 등 각 세대 내 전기 절약도 유도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구를위한시민행동과 지난 10월 열린 ‘어울림 한마당’에서 고효율 기기, 절전제품 등을 전시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지난 5~9월까지 전기에너지를 절약해 온 실천세대에 쌀 10kg 1포씩을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도 1~5월까지 전기에너지를 절약한 세대에 쌀 10kg과 6구 멀티탭을 전달했으며, 매년 분기별로 에너지 절약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입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아파트 류재현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지구를위한시민행동이라는 단체와 결연을 맺게 됐는데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살기좋고 입주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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