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운동에 단지·개별세대 모두 참여 가능”

최근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22일 아파트 개별세대 및 단지, 지자체, 시민단체 등에서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패밀리’를 조직, 관심을 모은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 생활실천홍보실 강진희 팀장을 만나 ‘그린에너지패밀리’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출범한‘그린에너지패밀리’는 어떤 기구인가.
‘그린에너지패밀리’란 공동주택과 지자체, 시민단체, 기업 등 일반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으로 생활 전반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범국민 녹색에너지 생활실천 네트워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에너지 절감량에 따라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를 지원하는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 전문 가전제품 A/S 기사들이 세대에 방문해 에너지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절약방법을 알려주는 ‘홈에너지닥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산정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이 있다.

◆ ‘그린에너지패밀리’ 추진 배경 및 의의는.
에너지 고갈 및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로 신·재생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는 태양광·태양열·지열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을 적극 지원해 왔다. 하지만 설치에 필요한 부품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일반화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
최근 영국 ‘TIMES’에서 ‘제5의 에너지는 절약이다’라는 보도를 통해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 운동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는 사회 모든 주체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얻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국적인 조직 및 캠페인을 구상하다가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나로 통합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패밀리’를 조직하게 됐다.

◆ 아파트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세대 내 에어컨 과다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므로 에너지 과소비를 막아 절약한 에너지로 소외계층의 겨울철 난방을 지원해 주는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을 꼽을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는 이 캠페인은 아파트 단지 및 개별세대 등에서 여름철 7~8월(2개월간)에 사용한 전력량을 지난해 같은 달 전력사용량과 비교해 5% 이상 절감한 경우 총 절감량을 인센티브로 환산, 저소득층의 겨울철 에너지 복지를 지원한다.
지난해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에 참여한 건물은 총 5384개소로 그중 2729개소가 6만6432MWh의 전기 절약에 성공했는데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시 73억원에 달한다. 그중 캠페인에 참여한 아파트는 총 207개 단지로 61개 단지에서 전기 사용량 절감에 성공했으며, 총 599MWh의 전기를 절약, kWh당 8.3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한 결과 4백97만원이 61개 단지 명의로 복지재단에 기부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아파트에서 에너지 절약 운동 참여 희망시 대표회의의 의결을 얻지 못하면 참여할 수 없었던 애로사항을 보완해 올해부터는 홈페이지(www.gogef.kr)를 통해 개별세대에서도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아파트 단지에서 캠페인 참여시 입주민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 홍보용 포스터 2장과 스티커, 팸플릿 등 4종류의 홍보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은.
두 달간 컴퓨터 플러그를 뽑으면 연탄 한 장을 기부할 수 있는 4kWh의 전기가 절약되고, 하루 1시간만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 연탄 25장을 기부할 수 있는 100kWh의 전기가 절약된다.
올해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은 20만세대의 한달치 전기사용량에 달하는 5만MWh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시 저소득층 1만세대가 1개월간 난방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캠페인의 인센티브 금액은 연탄은행전국협의회와 손을 잡고 1백만장의 연탄을 저소득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의 달인 오는 11월에는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에 참여한 세대 및 단지 등을 대상으로 ‘연탄배달 릴레이’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인데 가족이나 이웃이 함께 참여한다면 좀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추후 ‘그린에너지패밀리’ 운동에 성공한 곳에는 기부증서도 발급할 예정이다.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이 ‘그린에너지패밀리’ 출범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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