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위해 시민학교 등 교육 사업 적극 추진”

지난 99년 4월 지역난방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아파트 대표회장들이 모인 것을 계기로 창립(같은 해 9월)된 인천 부평구아파트연합회.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게 되는 부평구아파트연합회는 이제 입주민들의 공식 대표기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입주민 권익보호를 위한 투쟁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연합회는 최근 입주민들에게 최신 정보와 깊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6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선종 회장을 만나 10주년을 맞은 감회와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 올해로 연합회가 창립 10주년을 맞게 되는데.
10년 전 창립작업에서부터 지금까지 연합회에서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창립과정은 물론 그동안 연합회 운영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면서 느낀 보람이 크다.
부평지역은 예로부터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당면한 각종 문제에 대해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일반화돼 있다. 그래서인지 연합회 활동에도 많은 입주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으며, 관내 300세대 이상 아파트의 연합회 가입률은 60%에 달하고 있다.

◆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벌였는데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이 제정되기 전인 지난 2000년 시민단체와 함께 표준관리규약을 제정·배포한 바 있고, 도시가스사와 단지 내 정압시설 부지점용료 관련 협상을 벌여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행정지원을 요구하는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한 결과 지난 2007년에는 공동주택 지원조례가 제정되는 성과도 거뒀으며, 최근에는 약 9년간 벌였던 정화조 청소업체 권역별 할당제 폐지운동이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밖에 ▲쓰레기 봉투값 인하 ▲도·농 직거래 장터 개설 ▲입주민 독감예방접종 ▲아파트 시민학교 등도 연합회 활동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연합회는 지역적 현안 외에도 용역비 부가가치세 부과방침 철폐 등 전국적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연합회의 바람직한 모습과 활동은 무엇이라 보는지.
전국 각 지역마다 그 지역만의 특성이 있고, 당면한 과제가 다르다. 또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의 성향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아파트연합회는 각 지역별로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면서 시민학교 등을 통해 공동주택 관리와 대표회의 운영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는 일을 꾸준히 전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세 문제 등 전국적 현안에 대해서는 지역별 연합회가 힘을 합쳐 대응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연합회는 입주민 권익보호와 효율적 아파트 관리에 가장 우선을 두고 활동해야 하며, 시민단체의 지원이 전무한 만큼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갖춰야 할 것이다.

◆ 교육사업 및 건전문화 만들기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대표회의 운영 및 아파트 관리와 관련한 대부분의 문제는 아파트 관리·운영의 관심 부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관심 부족은 교육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현상이다.
연합회는 최근 박윤배 구청장 등과 수차례 만나 아파트 시민학교 정례화의 필요성을 역설,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구가 지원을 약속한 시민학교는 올해 세 차례며, 최근 한 차례 시민학교가 열린 바 있다.
이와 같은 교육의 기회가 정례화되고 더욱 풍성해진다면 동대표와 관리직원에 대한 막연한 불신, 세대간 반목, 불투명한 회계관리 등의 관행이 사라지고, 이는 건전한 아파트 공동체 문화로 계승될 것이다.

◆ 이밖에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부평지역의 아파트 거주율은 물론 정주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시민학교 외에 초등학생을 직접 찾아가 아파트 공동체의 중요성과 공동주거에 필요한 예절 등을 가르치는 교육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인근 지역 연합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폭넓은 대외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이미 주관협 인천시회와는 공동의 목표를 찾는 등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경기 시흥·부천지역 연합회 임원단과 교류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본다.
이밖에 연합회 회원단지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다. 단지간 교류의 활성화는 수범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 단지 내 분쟁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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