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의견 수렴 우선…빈틈없이 현안 해결할 것”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제4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김홍립 당선자(現 주관협 경기도회장)는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겠냐는 질문에 회원들의 의견과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협회는 현재 공제사업의 출범과 자격시험 개선 등 굵직굵직한 현안의 해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당선자는 조급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차분하면서도 빈틈없는 해결이 가장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러 사안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회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겠다는 것이 김 당선자의 1차적인 공약이다.
김 당선자는 또 관리소장 급여 현실화 및 협회 내부 결속력 증진에 대해서도 비전을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당선자는 협회가 그동안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회원들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회원들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협회 내 특별기구 구성해 공제사업 틀 마련…회원 부담 경감 위해 최선
주관사보 자격시험 개선·사전교육 의무화·표준임금안 제시 등 적극 추진

◐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선택권을 넓힌 공제사업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대다수 회원들은 공제사업과 관련해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관련 법 조항의 개정 없이는 입법취지가 실현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행 신원보증보험과 유사하면서 회원들의 부담을 대폭 줄인 상품을 복수로 개발, 회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공약을 만들었다.
현재 자동차 관련 보험도 책임보험과 대인·대물 종합보험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있다. 협회 회원들의 공제보험도 이러한 틀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가입·탈퇴가 자유로우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상품을 마련해야 회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이 외면하는 공제보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다수 회원들의 소액출자를 통해 공제사업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소수만의 공제조합이 아니라 회원 모두의 공제조합이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판단, 소액출자제를 제시했다. 출자회원과 공제회원이 구분된다면 공제사업의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다.
협회 정회원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출자할 수 있도록 해야 공제조합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특정 회원·집단이 불필요하게 이익집단으로 낙인찍힐 필요는 없다. 전 회원들이 자유롭게 공제조합에 가입하고, 권리와 의무를 공유하며, 수익 배분혜택도 모두 누릴 수 있어야 가장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이같은 공제사업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어떠한 절차를 밟게 되는지.
취임과 동시에 협회 내에 공제사업 관련 특별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별기구는 공제사업과 관련한 모든 사안과 쟁점을 분석함은 물론 회원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하는 공론의 장을 열게 된다.
공제사업은 회원들의 권리와 직무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여러 회원들의 의견수렴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별기구는 관련 법 개정을 위한 헌법소원 필요성, 출자금 수준, 상품유형 등 모든 사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받아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 주관사보 과잉공급 차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주관사보의 과다 배출은 회원들의 고용불안정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 왔다. 현 시험의 개선은 불가피하다. 시험의 난이도 조절 외에도 특별한 조치가 별도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선 1차 시험과 2차 시험을 구분 실시토록 할 것이다.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주관식 논술형 문항이 포함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사보 자격시험을 포함해 국가공인 자격시험의 시행을 모두 주관하게 됐으므로 공단에 이러한 시험개편의 필요성을 어필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회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주관사보의 사전교육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시험에 합격한 신규 주관사보는 협회가 실시하는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현장에 배치될 수 있게 한다면 협회는 교육인력 조절을 통해 과잉공급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된다.
이밖에 주관사보의 의무배치 영역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현재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규모 공동주택과 자산관리 개념이 도입된 빌딩 등은 주택관리사의 손길이 필요한 건축물이다.

◐ 주택관리사의 급여수준 현실화 관련 공약이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현재까지 전국 주택관리사 임금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는 단 한번도 없었다. 막연히 공동주택 유형별로 임금편차가 심할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해 모든 공동주택의 관리소장을 대상으로 임금실태를 조사해 표준임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임금 통계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관리소장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실태조사는 관리소장의 경력·단지 규모별로 세분화해 실시할 예정이며, 이는 표준관리비 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택관리사의 급여수준 현실화는 관리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 협회 위상제고와 회원 결속력 증진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정회원 중심의 운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튼실한 직무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꾀하고,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류 활성화에 힘쓰며,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을 통해 얻어진 각종 수익을 회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회원들은 협회에 대한 자부심, 주택관리사 자격에 대한 긍지를 갖게 될 것이다.
더불어 협회장 직선제 도입 및 조직 개편, 재정의 효율적인 집행, 정회원 기준 등과 관련해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회원들과 함께 무엇이 필요하고 옳은지에 대한 공론의 장을 펼칠 계획이다. 여러 현안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회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토록 하겠다.

◐ 전국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관사보 자격시험의 파행, 공제사업 관련 혼란 등으로 회원들의 심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각종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슬기로운 답안을 도출해야 한다.
법정단체 출범을 통해 우리는 회원들의 결집된 힘이 어떠한 효과를 주는지 경험한 바 있다. 앞으로 협회는 이러한 경험을 되살려 회원들의 협력과 화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결집된 힘은 협회 전체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리라 본다.
각종 현안의 처리에 앞서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므로 전국 회원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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