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부식 및 스케일 방지…“미생물 살균 효과 커”
“난방 열효율 높이고 배관 수명 연장시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들이 모여 만든 수처리 전문 벤처기업 애큐랩 주식회사(대표이사 심상희)는 최근 아파트의 난방 배관 자재의 부식으로 인한 녹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차세대 부식 방지제 ‘크린 플러스’를 선보였다.
애큐랩(주)은 ‘크린 플러스’가 무기인산염을 이용하는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유기인산염을 첨가해 칼슘 스케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철, 구리, 알루미늄 합금, 비철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신개념의 복합 재질용 부식 방지제라고 설명했다.
부식·스케일 방지 효과
아파트의 난방 배관(보일러 라인 및 난방 순환수 라인)에 발생하는 부식 및 스케일은 난방효율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설비수명의 단축을 가져오는 중요한 원인이다.
현재 아파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탄소강 재질의 난방 보일러는 산업용 스팀 보일러와는 달리 초기에 투입된 물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난방 순환수 라인을 돌며 일정한 온도를 공급하는 온수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애큐랩(주) 김청수 부사장은 “일부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기술적인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일반적으로 산업용 스팀 보일러에 사용하는 인산염계 및 규산염계의 청관제와 같은 부식방지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약품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청관제들은 철 부식 방지효과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치명적으로 구리 부식 방지효과가 거의 없어 보일러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크린 플러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칼슘 스케일을 유발하는 무기인산염 대신 유기인산염을 첨가시켜 스케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구리 및 알루미늄 재질에 대한 부식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애큐랩(주) 관계자는 “실제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에서 지난 99년 9월 수원 영통지구 내 황골주공1단지의 2차 난방수 배관에 이 제품을 사용한 결과 1년이 지나서도 배관의 표면이 새것처럼 유지됐다.”며 “예전에는 녹과 칼슘 등이 엉켜 염산으로 씻어내야 했고 배관의 마모도 심했다.”고 설명했다.
미생물 살균 효과
크린 플러스와 함께 사용되는 ‘애큐 바이오’는 뛰어난 미생물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애큐랩(주)은 ‘미생물 오염 제어방법 및 이에 사용되는 오염 제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우리 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에 출원했으며 PCT 국제출원을 통해 미생물 처리와 관련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애큐 바이오라’는 아파트 보일러 및 냉온수 계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생물을 살균 처리해 인체에 유해한 박테리아, 레지오넬라, 이끼 등의 번식을 억제,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미생물 처리제와는 달리 살균 지속성이 뛰어나며 냉각수 내에 칼슘이온을 증가시키지 않으므로 스케일 방지의 효과도 증대시킨다.
에너지 효율 증가
애큐랩(주)은 지난해 초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으로 수원 영통지구 황골주공1단지에서 사용한 크린 플러스 제품에 대한 성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아파트는 크린 플러스를 사용한 이후 난방동력비가 33% 절감(연간 약 7백여만원)됐으며 이와 함께 판형 열교환기 세관비용(연간 4백만원)도 들지 않아 경제성도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 제품을 이용해 2차측 난방 배관을 수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가구당 연간 약 3천원꼴이다.
애큐랩(주)은 이 제품이 아파트의 난방 배관에 스케일이 끼는 것을 예방해 열효율을 높이고 배관을 영구적으로 쓸 수 있게 해 이에 따른 설비보수비용의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애큐랩(주)의 심상희 대표이사는 “아파트의 난방 보일러나 냉각기 배관에는 연간 약 0.6mm 두께로 칼슘 등의 스케일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약 2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케일만 잘 처리해도 국가적으로 약 10~20%의 막대한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애큐랩(주)은 지난 97년 1월 설립된 수처리 전문회사로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공사, 신세계 이마트 등 주로 대형 빌딩에 수처리 약품을 공급해 왔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파트 난방 시스템에 적합한 부식 방지제 ‘크린 플러스’를 개발, 현재 지역난방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보급에 나섰다.
문의: 02-578-8411
<한용섭 기자>
"
아파트관리신문
webmaster@ap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