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으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 열어…다양한 고객서비스 ‘눈길’

▲ '주부점검단'이 입주 전에 아파트를 방문해 하자점검 내용을 PDA에 입력하고 있다.
▲ '주부점검단'이 입주 전에 아파트를 방문해 하자점검 내용을 PDA에 입력하고 있다.
최근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사장 이상대)의 ‘래미안’을 꼽았다.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도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아파트 브랜드파워 선호도 부문에서도 ‘래미안’이 19.27%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이같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주택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주택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물산의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 고급 아파트 브랜드의 선두주자
삼성물산 주택부문(2002년 1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통합)은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최초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를 도입, 아파트 브랜드 시대의 막을 열었다.
‘래미안’은 디지털 미래공간(來), 아름다운 환경공간(美), 안전한 주거공간(安)을 뜻한다. 브랜드 공모를 통해 선별한 1200개 가량의 후보작 중에서 뽑힌 ‘래미안’은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안전한 첨단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인테리어, 입면 디자인, 조경부문에 초점을 맞춰 고유 디자인 체계를 개발하고 명품 아파트를 탄생시켰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의 시각적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래미안 색채디자인 매뉴얼’을 개발했다. 이는 초록색, 빨간색, 회색 등 3가지 색상으로 아파트 외관에 포인트를 줘 멀리서도 래미안 아파트라는 식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삼성물산은 ‘래미안 외부환경 통합 디자인’ 7건을 개발해 동대문구 답십리 래미안에 적용하고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통합 디자인은 외부 디자인의 일관성을 강조해 정문에서 각 동 출입구까지 입주민의 동선을 따라 화강석으로 마감했으며, 목재·벽돌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주상복합아파트 브랜드인 ‘트라팰리스’의 디자인을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맡겨 독특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트라팰리스’의 실내는 앙드레 김이 직접 선정한 벽지 등으로 장식,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최근 대구시 수성구에 분양한 래미안 수성도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으며, 삼성물산이 시공한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최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 다양한 입주고객 서비스 펼쳐
삼성물산은 래미안 입주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 서비스 평가단(CS Hunter)’과 ‘주부점검단’ 등을 운영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CS(Customer Satisfaction) Hunter’란 ‘고객이 만족할 서비스를 사냥하듯 찾는다’는 뜻으로 래미안에 입주한 주부들이 참여해 불만사항과 개선안을 제안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활동한 ‘CS Hunter’들은 안전한 주거생활을 위한 보안시스템 보강과 가로등 조도 강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주민이 직접 참여해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이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된다.”며 “이러한 차별화 전략으로 래미안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또 ‘주부점검단’에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를 지급하고 입주 60일 전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주부점검단은 하자발생시 PDA 화면에 표시된 파일에 하자가 발생한 동, 호수, 내용 등을 입력한다. 입력내용은 바로 본사 AS컴퓨터에 통보돼 AS요원을 배치하게 된다.
이같이 PDA를 이용한 AS시스템의 전산화는 평균 하자처리 기간을 이틀 이상 앞당겼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의 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입주한 래미안 아파트에는 ‘헤스티아 라운지’라는 곳이 있다. ‘헤스티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가정을 지키는 여신이다.
신규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자보수 현장사무실’이 래미안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한 것이다. ‘헤스티아 라운지’에서 입주민을 맞이하는 사람은 환한 미소를 지닌 ‘헤스티안’이다.
역삼래미안 헤스티안 매니저 정미성 씨는 “주부들이 남자 직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여자 직원이 있으면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같은 여성 입장에서 상담하기 때문에 주부들이 편안하게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헤스티아 라운지’에서는 하자보수 상담뿐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나 카펫 등의 진드기 제거, 외부 새시 청소 등 주부가 직접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 해준다.

▣ 미래형 첨단 주거문화 이끌어
삼성물산은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 ‘래미안 U-Plan’ 등을 통해 첨단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에서는 주거성능 항목과 유비쿼터스 플랜을 완성해 향후 래미안 아파트에 적용될 첨단 기술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발표회에서는 ▲보안성능을 높인 ‘안면인식시스템’ ▲출입위치정보 결재를 통합한 ‘래미안 원패스 시스템’ ▲가전기기 위치에 상관없이 개별조정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세대 내 배선망’ ▲물의 온도·양 등을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욕조’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배기성능을 높인 ‘SF(Separate Fan) 후드시스템’ 등 특허 등록·출원 중인 기술로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지난 2005년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유비쿼터스 미래주택 체험관’을 열고 미래 주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모의 실험할 수 있는 ‘U-Plan 존’을 래미안 홈페이지(www.remian.co.kr) 내에 개설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물산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장 스티브 발머)와 제휴를 체결하고 유비쿼터스 아파트 전용 ‘하우징프레임워크’ 개발 연구소를 출범시켰다.
‘하우징프레임워크’란 TV, 냉장고 등 디지털 전자기기와 출입, 방범, 방제 시스템들을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운영 시스템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유비쿼터스 주거환경의 표준이 될 ‘하우징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원동에 위치한 래미안 갤러리는 ‘U-Home’ 분야의 기술 연구소 및 유비쿼터스 주거 시스템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 문화행사로 입주민 ‘호응’ 얻어
삼성물산은 ‘클라이맥스를 산다’라는 ‘래미안’ 광고에 걸맞게 ‘레미안 페스티발’과 ‘래미안 W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래미안 페스티발’은 래미안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삼성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난 2005년 행사에는 ‘뚝딱이 아빠’로 사랑받는 개그맨 김종석 씨의 사회로 어린이들의 댄스 경연대회, 올챙이송 경연대회, 아빠들의 댄스 경연대회가 열려 래미안 가족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댄스그룹 코요테의 화려한 무대로 개막된 2부 행사는 MC 김승현 씨와 이혜승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수 장윤정 씨의 멋진 공연과 국민가수 윤도현 밴드의 힘찬 무대, 이승철 씨의 가창력 풍부한 공연, 작은 거인 보아의 힘찬 무대로 참가자들을 ‘래미안 페스티발’에 푹 빠져들게 했다.
이와 함께 여자들만의 특권, ‘래미안 W콘서트(Women’s Concert)’는 래미안 여성입주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300~700명을 초대해 열리는 여자들만을 위한 콘서트다.
‘테마 콘서트’는 매월 화요일 강북 충무아트홀을 중심으로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지며, 지난해에는 뮤지컬 에비타, 달고나, 그리스, 아이러브유(I LOVE YOU)와 연극 이(爾, 영화 ‘왕의 남자’ 원작) 등이 공연됐다.
목요일 ‘마티네콘서트’(해설이 있는 클래식)에서는 클래식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휘자 금난새 씨와 음반 칼럼니스트 박종호 씨의 해설로 클래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삼성물산의 문화행사는 입주민들로부터 ‘역시 삼성’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