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명 연장·주거환경 개선 등 위해 ‘재도장’필수

아파트 재도장공사는 단지 전체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는 외면적인 이유 외에 건축물의 노화를 방지해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중요한 보수공사다.
하지만 재도장공사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입주민들의 기호에 맞춰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재도장공사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봤다.

◑ ‘재도장’은 왜 필요할까?
아파트 신축시 내·외벽 등에 칠해진 도료는 건물에 미적인 기능을 부여하는 동시에 건물 구조체 등의 성능열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아파트 내구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내·외벽 등의 도막은 광선, 부식성 기체, 유해 액체 등 환경의 영향에 따라 부식되거나 들뜸현상 등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외부에 노출된 철근에 녹이 발생해 콘크리트의 파손을 불러오거나 중성화로 건물의 수명이 단축되는 등 영향을 받게 되며, 옥상·지붕·외벽의 균열로 누수현상이 발생해 주거환경을 크게 해친다.
이처럼 재도장공사는 아파트 구조체의 안전성을 회복하고,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보수공사다.
도료제조업체인 (주)디피아이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구조 몸체에 성능 열화가 발생하기 직전에 재도장을 실시하면 그 구조체의 내구력이 향상됨은 물론 건물 수명의 연장을 도모할 수 있다.”며 “아파트 재도장공사는 건물의 경과연수와 도막의 열화 정도에 따라 그 시기를 결정하게 되는데 간단한 보수로 원래의 외관으로 복원할 수 있는 신축 후 5~7년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 ‘재도장’ 이렇게 진행한다
아파트 재도장공사는 아파트의 규모 및 경과연수, 입주민 성향, 장기수선충당금의 규모 등에 따라 특색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서울한양아파트(89년 7월 입주, 3개동 499세대)는 지난 3월 말에 재도장공사를 시작해 5월 중순경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재도장공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사 2년 전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비용 마련에 나섰다.
이후 타 아파트의 재도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ISO9001 인증취득업체 △전문건설업(도장·미장방수, 시설물유지보수공사) 면허 겸업업체 △전문건설협회 인정 시공능력 평가액 일정 규모 이상 등의 기준을 정해 올해 2월 신문에 입찰공고를 내고, H업체를 도장공사업체로 선정했다.
이어 업체에서 제시한 3가지 타입의 ‘도색 시뮬레이션 시안’을 경비실 및 각 동 출입구 등에 전시하고, 입주민 선호도를 조사해 최종 1개 시안을 결정했다.
이 아파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아파트 내·외벽의 균열보수였다. 입찰공고에서도 균열 등의 보수를 위해 유지관리업종을 가진 업체를 선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였다.
이 아파트의 대표회의 감사와 관리소장 등은 망원경을 구입해 공사현장을 돌며 균열보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했으며,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해 업체에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강선마을6단지(94년 8월 입주, 12개동 556세대)도 재도장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최근 입주민들이 관리소장 등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출발부터 색달랐다. 아파트의 도색 디자인을 디자인 전공 대학교수에게 직접 의뢰해 공사를 진행했다.
아파트 재도장공사를 맡은 T업체는 처음에 난색을 표했다. 대형 모눈종이에 일일이 그림을 그려 넣어 아파트 외벽에 벽화를 칠하는 작업으로 인해 공사의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사가 완료된 이후 이 벽화는 인근 아파트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이 아파트만의 랜드마크가 되어 입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어린이놀이터의 도색 역시 공사의 편리성을 위한 단색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색상으로 칠하도록 요구,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더불어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각 세대, 관리직원 등에게 ‘도장공사 하자유무 점검확인서’를 작성토록 한 뒤 이를 토대로 ‘도장공사 하자 미처리·미흡사항 내역서’를 업체에 제출했다.
‘도장공사 하자 미처리·미흡사항 내역서’는 라인별 천정 도색 미흡, 센서등 후면 도장 누락, 우수관 뒷부분 도장 누락, 배전함 도장 누락, 주차장 라인 부실, 방충망 훼손, 놀이터 보도블록 페인트 흐름자국 등 총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하자처리 요구서다.
이에 업체는 관리주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자를 처리한 뒤 각 세대 등에서 ‘하자유무 점검확인서’를 받아 관리주체에 제출했다.
이 아파트 유백열 관리소장은 “아파트 재도장공사는 철저히 입주민들의 입장에서 실시해야 하며 ▲재도장공사 세부추진계획 수립 ▲타 아파트 실태조사 ▲공사입찰 및 현장설명회 ▲입주민 선호도 조사 ▲도색 디자인 결정 ▲공사 후 하자처리 ▲도장공사 준공검사 보고서 작성 등 각 단계별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사시 주의할 점은
본지에 ‘방수·도장공사 실무’를 연재한 바 있는 『공동주택 관리자에게 필요한 건물장수화를 위한 방수·도장공사 실무』의 저자 손성해 씨는 재도장공사시 유의할 점으로 균열보수를 꼽았다.
손씨는 “아파트의 수명을 늘리려면 균열보수 및 재도장공사의 질적수준을 높이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균열보수 후 곧바로 도장해 버리는 현행 시스템은 문제가 있으며 균열보수와 재도장공사의 시행을 별도로 구분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화페인트공업(주) 스펙감리팀의 황현수 과장은 재도장시 피도면에 대한 처리 문제와 철저한 공정검사 등을 당부했다.
황현수 과장은 “신축시 도장과 달리 재도장은 피도면에 크랙, 들뜸, 누수, 철근노출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비록 작은 크랙이라도 크랙부위를 손질(V-cutting)한 후 크랙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메꿈제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장공사는 피도면, 도장재료, 작업방법, 작업환경 등에 따라서 시공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공사 전반에 걸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공정검사에서 중요시해야 할 점은 피도면 처리와 도막두께 검사이고, 시공 중간 및 완료 후의 검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주)디피아이
업체 소개:노루페인트로 더 유명한 (주)디피아이(이하 노루페인트·www.dpi.co.kr)는 지난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설립된 ‘대한옵셋잉크제조공사’가 전신이며, 지난 2000년 현재의 (주)디피아이로 상호를 변경했다.
노루페인트는 R&D분야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 제품개발, 품질향상 노력 등을 통해 도료업계에서는 최초로 KS표시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주요 신제품:노루페인트는 여러 종류의 친환경도료를 시장에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친환경페인트 내츄럴시리즈는 도료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이중 ‘내츄럴 무취수성’, ‘키즈수성’, ‘세라믹수성’, ‘수성무늬코트’는 종래의 수성도료와는 전혀 다른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은 획기적인 타입의 고품격 실내 기능성 수성도료다. 이 제품들은 도장 및 건조과정에서 휘발되는 유기용제가 전혀 없고 냄새도 거의 없어 거주자의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도료라는 시장의 평가를 듣고 있다.
이와 함께 우유를 주성분으로 한 저독성 친환경페인트 ‘내추럴 밀크페인트’는 나노실버기술 적용으로 향균 및 방균기능, 공기정화기능, 원적외선 방출기능이 동시에 부여된 내부용 고급페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주)
업체 소개:삼화페인트공업(주)(이하 삼화페인트·www.spi.co.kr)는 지난 1946년 동화산업주식회사로 도료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60여년 동안 한국의 페인트산업을 주도한 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지난 1964년 현재의 삼화페인트공업(주)로 사명을 바꾸고 체계화된 기업의 틀을 갖추게 됐으며, 이후 기술개발에 매진해 1966년에는 국내 최초로 도료의 해외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화페인트는 현재 매출액의 7%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력의 확보가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신제품:삼화페인트는 일반 건축용 도료에서부터 항공기용 도료 등 첨단페인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늘푸른 에버그린’은 콘크리트·모르타르 등의 내벽에 쓰이는 특수 에멀젼계 페인트로 친환경 건축자재 최우수인증을 받은 인기 상품이다. 작업성이 우수하고 곰팡이 방지기능이 있으며,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성무기질계인 ‘인플러스미네럴’은 내벽용과 외벽용이 있는데 환경마크인증과 친환경 건축자재 최우수인증을 받은 우수제품이다.
이밖에 장기간 건축물 보호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인플러스 수성실리콘’, 결로보완용 수성도료인 ‘인플러스 결로텍스’ 등의 제품이 있다.

건설화학공업(주)
업체 소개:제비표페인트로 알려진 건설화학공업(주)(이하 건설화학·www.jebi.co.kr)은 1945년 설립되어 올해로 60년 역사를 맞이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도료 생산업체다.
1945년 설립 당시 남선도료상회라는 사명으로 출발했지만 1952년 현재의 건설화학공업(주)로 법인 전환을 했다.
건설화학은 동종업계 최초로 지난 71년부터 품질관리기법을 도입하였고, 70년대 후반에는 도료종합연구소를 만들어 국내 도료시장을 주도했다.
주요 신제품:건설화학은 실내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착해 광촉매 반응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친환경 수성도료 ‘KCI 에코빔’을 선보이고 있다.
‘KCI 에코빔’은 광촉매의 흡착기능을 강화하고 실내공기정화기능을 부가한 것이 특징이며, 황화수소나 암모니아와 같은 악취 원인물질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에 대한 항균효과도 우수해 환경마크와 HB마크를 취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