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조경관리 철저히 실시해 아파트 가치 높여야”

방 만 석 관리소장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창아파트

▲ 재무부(現 재정경제부) 연합청산사무국 근무(1978. 1.∼1982. 4.)▲ 성업공사(現 한국자산관리공사) 근무(1982. 4.∼1995. 4.)
▲ 기흥 우림아파트 근무(1996. 5.∼1997. 7.)▲ 안양 성원아파트 근무(1997. 8.∼1998. 7.)▲ 용산 북한강아파트 근무(1998. 8.∼2000. 5.)▲ 現 방배동 삼창아파트 재직(2000. 5.∼) ※ 자격 보유 : 주택관리사, 조경기능사, 방화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 시설관리사

※ 표창 내역 : 재무부장관 표창, 성업공사사장 표창, 기타 공동주택 관리업무 관련 표창 6회 등

“단지 내 조경관리 상태와 아파트 가치는 비례한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삼창아파트 방만석 관리소장은 조경관리의 중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설명한다.
항상 전지가위를 손에 들고 순찰하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방 소장. 그는 “나무도 사람과 같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조심스럽게 가지치기를 하는 등 단지 내 조경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위탁관리업체 내 관리소장 등으로 구성된 조경회 모임의 회장을 맡으면서 관리소장간의 정보 교류 등을 통해 단지 내 조경관리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아파트가 쾌적하게 변해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조경관리 관련 공부와 연구활동을 지속해 타단지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방 소장을 만나 단지 내 조경관리 관련 노하우를 들어 봤다.

◈ 단지 내 조경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우리 단지 내에는 소나무, 가이즈까향나무, 살구나무, 영산홍, 철쭉, 단풍나무, 목련, 주목, 회양목 등이 식재돼 있다. 이렇게 다양한 수종의 체계적·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늘 손에 전지가위를 들고 순찰한다. 수목들의 가지 하나라도 관찰하면서 다듬어 주기 위해서다.
특히 조경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연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수종에 따라 전지·전정 방법이나 시기, 병충해 방제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실수는 이른 봄인 2∼3월경, 가이즈까향나무는 4월 전까지, 소나무 등은 11∼12월경, 영산홍과 철쭉은 꽃이 진 직후가 각각 전지·전정의 적기이므로 이 때를 맞춰서 한다.
또 수종에 따라 전지·전정 및 병충해 방제를 잘못하면 고사하거나 수세가 쇠약해지는 경우도 있어 나무 하나라도 애지중지하고 있다.

◈ 현재 위탁관리업체 내 조경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이 모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한다면.
광인산업(주) 내 조경모임인 ‘열린조경회’는 지난 2000년 12월 남양주시 소재 한 농원에서 관리소장 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과 정서적인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결성됐다. 현재는 회원 57명이 활동하고 있다.
‘열린조경회’에서는 △아파트 관리소장 등 회원간의 정보 교환 △관리소장의 조경관리 관련 자질과 실력 배양을 위한 연구, 세미나 등 연구활동 △회원 상호간 유대 강화와 상부상조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아파트 단지간에 조경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론과 실기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 이같은 조경모임 활동이 단지 내 조경관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조경모임인 ‘열린조경회’ 활동 전에는 수목 등 조경에 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모임에 참가해 활동하다보니 조경관리와 관련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조경관리와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고, 조경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 조경모임 참가 전에는 단지 내 조경관리에 있어 이론에만 치중해 왔다. 하지만 조경모임에서 타단지의 조경관리 우수 사례 등을 직접 보면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겼다.
이러한 노하우를 관리업무에 직접 적용해 아파트 단지가 쾌적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됐고, 인정도 받게 됐다.

◈ 타단지나 다른 소장의 조경관리 장점이나 노하우를 단지 내에 반영한 사례를 소개한다면.
우리 단지에서는 수목의 거름으로 화학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충분히 발효한 낙엽(부엽토)이나 수목의 전지목 등 패쇄목을 이용한 자연재료를 활용한다. 이렇다보니 수목들이 화학비료를 주었을 때보다 훨씬 건강하게 생장하고 있다.
또 화단에도 지렁이 등 유기물을 분해시키는 생물을 자라게 해 수목의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지 내 그늘진 곳에서는 수목이 대부분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예전에는 그늘진 곳을 그냥 비워두어 미관상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 옥잠화나 맥문동 등 음지식물을 식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조경관리 업무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파트 조경관리 방식에 대한 입주민간 시각의 차이를 조정하는 문제다. 입주민들의 연령과 거주 층수 등에 따라 선호하는 수종이 틀리고, 요구하는 전지·전정의 정도가 다르다.
또한 수목 보식 등을 위해 비용 소요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부임 초기 일부 입주민들은 조경관리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이를 보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조경이 단지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아파트 부가가치 상승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을 직접 설득했다.

◈ 현 단지에서 6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데 장기 근속의 비결이 있다면.
‘내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여 내 직장 내 가족 내가 지킨다’는 우리 단지의 슬로건에 충실하는 것이 비결이다.
평상시 입주민들의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업무를 투명하게 하고, 출근시간에 단지 출입구에서 교통정리를 한다.
특히 맡겨진 일만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한다.
또한 관리소장과 직원과의 화합도 잘 된다. 아침에 단지 점검 후 직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직원들의 애로점 및 단지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조경관리에 대한 공부와 연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조경모임의 회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들 단지도 방문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자문도 계속해 줄 계획이다.
또한 우리 단지는 준공 13년차로서 각종 시설물이 노후해 점차적으로 교체할 부분이 많다. 세심한 점검 후 노후 부품을 교체해 안전한 단지가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예로 ▲지하주차장 셔터문 교체 ▲전기시설 내 형광등을 절약형 전구로 교체 ▲CCTV(VTR 녹화비디오) 및 모니터 교체 ▲정전시 비상수단인 발전기 보수 ▲각종 오수 및 우수배관 교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입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지는 자세로 근무하며, 입주민들이 믿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단지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 입주민들을 나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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