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 효율화 통해 관리비 절감 모범사례 보여

안 규 혁 지원센터장
경기 수원 천천삼성래미안아파트

▲ 제4회 주택관리사보 자격 취득/ 인정프린스4차아파트 근무(1997년 12월~2001년 3월) ▲ 조원벽산아파트 근무(2001년 10월~2004년 10월) ▲ 現 천천삼성래미안아파트 근무(2005년 1월~) ▲ 건설안전산업기사 자격증 취득(1996년) ▲ 건축기사 1급 자격증 취득(1998년) ▲ 공동주택 분야 신지식인에 선정(2000년) ▲ ‘99 전국 에너지 절약캠페인 경진대회’서 아파트 부문 대상(인정프린스4차아파트 근무·1999년) ▲ 전국아파트 관리비절약 사례 우수상(인정프린스4차아파트 근무·1999년) ▲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감사 및 총무위원장 등 역임(2003년~2004년) ▲ 에너지 절감·난방배관 유지관리 등 다수 자료집 발표

‘아파트 관리분야 신지식인’, ‘전국 최우수 에너지 절약 아파트 관리책임자’, ‘아파트 관리정보 나눔이’ 등 제4회 주택관리사보 출신인 안규혁 관리소장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기만 하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 천천삼성래미안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규혁 관리소장은 지난 99년 ‘전국 에너지 절약캠페인 경진대회’서 당시 근무하던 용인 인정프린스4차아파트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2000년에는 (사)한국직능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신지식 직능인 대회’서 아파트 분야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처럼 아파트 관리분야에서 인정받은 안 소장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에너지절감 및 난방배관유지관리 자료집 등 다양한 관리정보를 제공하며, 후배 관리소장들로부터 ‘아파트 관리정보 나눔이’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
이에 안 소장은 “항상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관리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 현장 근무를 통해 축적된 관리경험들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관리소장들과 나누며 관리업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파트 관리업무 분야에 첫발을 들여 놓을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는데.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기 전에는 안성시청, (주)국민서관, (주)안성기공 등에서 주로 엔지니어로 일을 했었다.
이후 정치에 큰 뜻을 두고 정당활동에 전념하였으나 IMF 한파가 닥친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가계를 꾸려 가기 위해 관리소장의 길을 걷게 됐다.
용인 인정프린스4차아파트가 첫 근무지였는데 무자격자였던 전임 관리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불신임되어 인수인계서도 없이 아파트를 떠난 상태였고, 경리담당 여직원은 입사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담당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
이에 여직원을 본사로 출퇴근시키며 경리업무를 배우게 하고, 전기기사 중 사정에 밝은 직원 한 명을 관리주임으로 승진시켜 함께 아파트 곳곳을 돌며 시설을 점검해 나갔다. 이렇게 6개월여 동안 고생한 끝에 아파트 관리업무를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
항상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관리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같은 믿음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전국 에너지 경진대회서 당시 근무했던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끌었는데.
지난 99년 당시 근무했던 인정프린스4차아파트의 관리업무가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되면서, 경기도와 용인시로부터 ‘우수관리아파트’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명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에 용기를 얻어 환경보전범국민추진협의회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99 전국 에너지 절약캠페인 경진대회’에 아파트 에너지 절약사례를 제출, 아파트 단지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전기, 수도, 유류, 가스 사용량 줄이기에 전국 301개 아파트가 참가한 가운데 최고의 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큰 영예다. 모두 입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로 본다.
이후 ‘21세기주택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한 ‘IMF 극복을 위한 전국 아파트 관리비 절약 사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당시 아파트의 에너지 절약운동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 아파트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추진했는지.
인정프린스4차아파트의 주요 시설을 점검하던 중 펌프실 급수펌프 모터에 열이 나고 급수배관에 공기가 유입되어 직원들이 매일 수 차례씩 급수배관의 공기를 빼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세밀한 점검에 들어가서 저수조 물충만 수위를 10% 가량 올려 놓고 관찰한 결과 공기 유입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옥상저수조 볼탭 길이를 짧게 하여 감지기 작동시 단시간에 많은 물이 유입되도록 해 배관 저항을 줄였고, 저수조 2개중 1개는 폐쇄시켰으며, 세대에 일부 직수를 유입시켜 모터 가동시간을 줄였다. 이로 인해 3개월간(6월~8월) 사용한 합계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기는 공용부분이 31.2%, 세대부분은 5.3% 절약되어 총 사용량이 7.3% 절약됐다. 또한 수도사용량도 전년대비 9.5% 절약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밖에 ▲60W 백열등을 30W로 교체 ▲현관 및 계단에 센서등 설치 ▲지하주차장 형광등 절반 폐쇄 ▲지하주차장 절전스위치 중 점멸장치 세분화(주·야) ▲정화조 스크린·유량조·파쇄기 가동중지 후 수작업 ▲매월 수도·전기 검침 후 상위 5% 세대 방문 체크 등을 실시했다.

◈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아파트 관리 관련 각종 자료집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99년 아파트 에너지 절약운동을 추진하며 얻은 경험은 관리 노하우로 남게 됐다.
이같은 노하우는 현 근무지인 천천삼성래미안아파트에도 그대로 적용해 상당한 관리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파트에서 관리비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체계적인 관리업무 수행으로 전기, 수도, 유류, 가스 사용량 등을 대폭 줄이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현장 근무를 통해 축적된 관리경험들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관리소장들과 나누며 관리업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동주택 하자처리에 관한 소고 △난방배관 유지관리 사례 △시설물안전관리 자료집 △에너지절감에 관한 제언 등 각종 자료들을 발표해 오고 있다.
아파트에 근무하며 개인적으로 정리한 내용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 관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후임 관리소장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관리소장은 아파트의 관리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책임자로서 무엇보다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현역 관리소장의 상당수가 자포자기의 마음자세를 갖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짙은데 5년 내지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관리책임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용인 송담대학에서 실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관련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는 법’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긍적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으로 아파트 관리업무에 성실히 임한다면 관리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관리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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