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의견 폭넓게 수렴하며 관리 투명성 높여

▲ 멘뒷줄 왼쪽부터 시계뱡향으로 박중일 관리소장, 황재선 대표회장, 이기연 29통장, 최영화 부녀회 총무, 류미경 경리직원
아 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가능한 많은 입주민들의 의견을 관리업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예로 통·반장 간담회 정례화, 아파트 자체 홈페이지 활성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경기 군포시 산본금강2차아파트(4개동 3백40세대, 위탁관리:화신종합주택관리(주))는 다른 단지와는 좀 다른 방법으로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긴급을 요하는 보수를 제외한 웬만한 작업이나 공사, 각종 사업 등을 반상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반상회에서 관리주체와 대표회의가 추진중인 공사나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동의를 하고,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다시 이를 관리업무에 반영, 투명한 관리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단지 내 무인경비시스템 설치·운영을 비롯, 애완동물 사육시 입주민 동의 의무화, 단지 내 무료 헬스장 운영 등도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로 꼽힌다.

♣ 입주민 의견수렴 중시
산본금강2차아파트는 대표회의의 심의사항을 반상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관리업무에 반영하는 등 투명한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승강기 옥상기계실 베어링 교체건 ▲기계실 온수 열교환기 누수 작업건 ▲승강기 정기검사 실시 예정건 ▲소방정밀점검건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회의 의결만으로도 모두 가능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반상회 안건으로 상정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동의를 받는 것이다.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공사나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하고, 동의한 경우에도 입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 반영한다.
또 대표회의 정기회의시 부녀회 임원과 통·반장들을 참석시켜 입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의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입주민과 관리주체·대표회의간의 분쟁을 예방하고 있다.
황재선 대표회장은 “관련 법령이나 관리규약상 큰 공사가 아닌 작업이나 보수 등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투명한 관리를 위해 반상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다수의 입주민들의 의견수렴 창구나 다름없는 반상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연초에 세운 연간 공사나 사업추진 계획에 맞춰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때문에 입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공사나 사업이 지연되는 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안락한 주거환경 만들어
이 아파트는 무인경비시스템 설치와 철저한 관리로 안락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지난 2001년 ▲각동 현관 무인경비시스템 설치 ▲세대 인터폰 통합 공사 ▲경비실 통합 공사 ▲각동 현관, 승강기 내부, 지하 계단, 어린이놀이터 등에 CCTV 설치 공사 등을 실시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무인경비시스템 설치 공사를 마친 지 3년이 지났지만 도입초기와 같이 잘 운용되고 있다. 무인경비시스템 도입 후 몇 년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인 일부 아파트와는 대조적이다. 그 만큼 관리주체가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무인경비시스템 설치와 철저한 관리로 범죄를 예방하고 있으며 연간 관리비 4천여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얻고 있어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소는 애완동물 사육을 원하는 입주민에게 반드시 이웃들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관리규약에 따라 입주민들은 애완견 등 애완동물 사육시 위, 아래의 각각 3개층 입주민들로부터 서명받은 동의서를 관리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 동의서에는 애완동물 사육시 청결 및 소음에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입주민들간 애완동물 사육을 둘러싼 분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아파트 박중일 관리소장은 “최근에도 몇몇 입주민들이 애완동물을 사육하기 위해 동의서를 관리소에 제출했다.”며 “입주민들이 동의서를 직접 이웃들로부터 받다보니 애완동물 사육으로 인한 이웃간 분쟁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다.”고 말했다.

♣ 입주민 편의 위해 앞장서
산본금강2차아파트 관리소와 대표회의는 단지 내에 헬스장을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무료로 이용토록 하는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관리소와 대표회의는 지난해 10월 관리소 옆의 입주민 공용시설을 헬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단지 내 운동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주민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운동기구 중 절반은 입주민들이 기증했고, 나머지 러닝머신과 자전거 등은 부녀회(회장 조연수) 기금으로 구입했다.
관리소는 헬스장을 입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낮에는 헬스장을 개방해 놓고, 밤에는 경비실에서 키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소는 지난해 균열 및 소음방지 차원에서 우수트렌치의 체크 철판 보강작업을 비롯해 집배수 주철관을 PVC관으로 교체하는 공사와 우레탄 방수공사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도 관리소와 대표회의는 관리소의 캐비닛을 붙박이장으로 바꾸는 등 사무실 환경을 개선해 근무의욕을 고취시켰다.
황재선 회장은 “대표회의와 부녀회, 관리소가 모두 한마음으로 입주민들이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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