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실시해 주거환경 개선…입주민 편익증진 앞장서

아파트에서 시설물의 노후화 방지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보수와 공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추진하기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관리주체와 동대표들이 시설물의 노후화에 대비, 이를 보수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단지가 있다.
서울 금천구 시흥관악벽산타운1단지아파트(16개동, 1천7백72세대)는 승강기 보수공사를 비롯해 놀이터 보수, CCTV 개편 및 증설, 보일러 연관 교체, 외벽 재도장공사 등 최근 몇 년간 각종 공사를 실시해 입주민들의 안전과 주민편익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민들은 지난해 ‘금천구 우수공동주택 단지’ 평가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 입주민 안전에 만전
이 아파트는 시설물의 노후화 방지를 위해 단지 내 승강기와 어린이놀이터 보수공사, CCTV 증설공사 등을 실시, 입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리주체는 승강기를 자체점검한 결과 지난 97년 10월 입주시부터 장기사용에 따른 노후화로 부품의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승강기는 입주민들의 이용률이 높아 고장이나 사고시 입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게 되고, 인명 피해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리주체는 승강기 쉬브와 로프 등의 마모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대표회의에 보고하는 한편 사고예방을 위해 보수가 필요하다고 동대표들을 설득해 부품교체 공사와 함께 내부도장, 바닥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그동안 입주민들이 이사시 납부했던 승강기 사용료로 일부를 충당했고, 지난 2003년부터 2년여 동안 동별로 공사를 분산 진행해 입주민들의 공사비 부담을 최소화 시켰다.
이 아파트 안경식 관리소장은 “승강기 보수공사 후 고장이 거의 없고, 소음도 줄어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관리주체는 어린이놀이터 및 파고라 대수선 공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관리주체는 수시로 어린이놀이시설을 점검, 보수해 왔지만 노후화로 인해 마모돼 시설물이 쉽게 부식되곤 했다.
이에 직원들은 대대적으로 보수공사를 하고, 부식방지를 위해 도장공사를 실시했다. 또 휴게소의 파고라 지붕이 없어 눈·비로 목재기둥과 석가래가 부식되자 슁글지붕을 씌우고 부식부분을 교체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입주시 단지 내에 흑백CCTV 38대만 설치돼 있었고 그나마 VTR방식이라서 무용지물일 정도로 기능미비와 노후화 됐다. 이에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CCTV의 전면 개편을 건설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결국 건설사는 지난 2003년 기존 38대의 CCTV를 최신형 DVR방식 칼라 사양으로 지하주차장에 1백6대, 각동 라인 현관에 42대 등 총 1백48대로 대폭 증설해 줬다.

♣ 쾌적한 주거환경 만들어
시흥관악벽산타운1단지아파트는 보일러 연관 교체, 외벽도색, 수목 휀스 설치 등 입주민 편익증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관리주체와 대표회의는 지난 2003년 보일러 연관누수로 인해 보일러의 효율저하와 연료비 상승, 겨울철 가동중단 위험이 예상되자 보일러 10톤급 4기 연관 전체를 신품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보일러 효율이 증대돼 2003년도 연비가 전년도에 비해 7.7% 줄어 약 1억원의 비용 절감을 이뤘다.
또한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노후화로 미관상 좋지 않고 미세한 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아파트 외벽의 부식을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건설사의 지원으로 외벽 재도장공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자체적으로 지하주차장 통로의 도장공사뿐 아니라 단지 내 도로선 및 지상주차선 재도장 공사도 실시했다.
관리주체는 또 입주민들이 화단에 출입하여 잔디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화단 휀스를 설치했고, 향나무 2백여 그루를 비롯해 매년 수목의 전지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환경미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단지 출입구에 대형 단지표시 문주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외부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대표회의·부녀회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직접 비밀투표를 통해 동대표를 선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회의는 동대표 선출시 선관위를 구성, 선거절차를 거쳐 피선거권자의 인원에 관계없이 입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동대표를 결정한다.
이는 동대표가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선거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표회의는 또 매년 대표회의 자체감사와는 별도로 2년인 동대표의 임기가 끝날 무렵 외부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입주민들에게 공지하고 있다.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탁명식 대표회장은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공정성과 투명한 관리로 더 살기좋은 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녀회(회장 김숙희)는 단지 내 노인정에 김장을 담가 주고, 정기적으로 경로잔치를 벌이며, 수목이나 꽃 식재 지원과 함께 폐지수입으로 매년 전세대를 대상으로 쓰레기 봉투를 배부하고 있다.
부녀회는 아울러 관내 소년소녀가장 5명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으며, 생필품을 구입해 정기적으로 보육원에 전달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녀회는 앞으로 보육원을 방문해 목욕이나 빨래를 돕는 등 봉사활동에도 직접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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