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동체 활동 펼치며 입주민 화합 이뤄

최근 한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민의 절반 이상이 이웃과 교류하지 않고 있다는 씁쓸한 결과가 나왔다.
고립, 단절, 대립 등이 반복되는 아파트의 차가운 ‘콘크리트 문화’를 이웃간 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상당하다.
지난해 성남시로부터 최우수단지상을 수상한 장미마을 코오롱아파트(18개동 1천82세대, (주)무림개발 관리)는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화합하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의 자체 화훼류 재배 및 화분 내놓기, 미니동물원 운영 등은 입주민간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입주민 화합 도모
코오롱아파트는 화훼류 재배와 미니동물원 운영 등 입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유혜자)와 관리소는 약 2백30분 분량의 국화화분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재배가 끝난 국화화분은 매년 가을이 되면 단지 주 출입구와 각동 주변 쉼터에 배치된다.
가을의 전령으로 꼽히는 국화를 이용한 ‘화분 내놓기 운동’은 화사한 단지환경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약 15평 규모에 이르는 미니동물원이 조성돼 있다.
토끼 6마리를 비롯해 다람쥐 1쌍과 노란앵무 1쌍, 백문조 1쌍, 암탉 2마리가 살고 있는 미니동물원은 입주민들의 정서함양과 단지 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또 단지 내 넝쿨장미를 이용해 10m에 달하는 꽃길을 조성했으며, ‘수목 이름표 달아주기 운동’도 전개해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우 대표회장은 “입주민들이 국화꽃과 동물들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게 돼 예전과는 다른 돈독한 이웃간의 정이 생겼다.”며 “이로 인해 화합의 물꼬가 트이면서 자율방범활동은 물론 자율교통정리, 환경미화운동, 물자절약운동 등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이밖에도 인터넷 카페(cafe.daum.net/rosekolonAPT)를 통해 관리소 공지사항 전달, 민원접수·처리, 입주민 문예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어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한 공동체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 안전한 주거환경 구축
코오롱아파트는 관리주체의 철저한 관리·점검업무와 주인의식 발휘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관리소는 최근 단지 내 펌프실을 비롯해 지하 4곳에 침수경보장치를 설치했다.
침수경보장치는 관리 공백이나 시스템 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상황에 즉각 대응·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아파트 전기과장이 직접 개발한 것이다.
배관이 터지거나 펌프에 이상이 생겨 침수가 예상되면 이 장치는 즉각 관리소와 경비실로 경보를 알리게 되며 이후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관리직원들이 신속하게 해결에 나서게 된다.
이 아파트는 침수경보장치 개발을 위해 약 2백만원의 비용(자재 구입)을 지출했지만 지하 시설물에 이상이 생길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수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돼 입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또한 관리소는 안전관리계획에 입각한 점검·보수의 생활화를 통해 철저한 유지관리 업무를 펼치고 있다.
최근 이 아파트는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열교환기 세관작업을 벌였으며 수처리 시스템 설치, 배수시설 점검, 과속방지턱과 장애인 주차공간 확보작업, 염화칼슘, 모래, 삽, 비 등의 제설장비 상태점검 등을 실시했다.
강동호 관리소장은 “입주 15년차로 접어드는 아파트의 관리자로서 안전한 주거환경 구축을 위해 점검·보수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장기수선계획과 충당금의 재조정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주거환경 업그레이드
이 아파트는 최근 아날로그 방식의 CCTV를 디지털 방식으로 개체하는 등 주거환경을 상당 부분 업그레이드 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방범체계 강화를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보장하자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지난해 아날로그 방식의 CCTV를 디지털 방식으로 개체했다.
그 결과 월등한 화질과반영구적인 수명· 보존 등으로 경비업무 효율화와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가로등 47개와 각동 현관의 조명기기 70개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개체했으며, 각동 승강장에 인체감지 센서 설치작업과 비상계단 및 지하주차장 입구 계단에 타임스위치 설치작업도 마무리했다.
고효율 조명기기와 인체감지 센서, 타임스위치는 기존 재래식 조명기기에 비해 뛰어난 조도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전기에너지 절약효과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지난해 △야생화밭 조성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 새단장 △각동 입구 화강석 설치공사 등을 마쳐 산뜻한 주거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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