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4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의 시행과 함께 건설사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아파트’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의 아이시티로, 삼성물산의 씨브이넷, LG건설의 이지빌 등 ISP업체들이 속속 설립되었으며, 이들 업체들은 단지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생활 정보, 입주민간 커뮤니티 등의 제공은 물론 전자 결재, 전자 민원 처리 등 서비스의 폭을 점차 넓혀 나갔다.
또한 지난 1980년대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홈오토메이션은 그동안 별다른 발전 없이 시큐리티 시스템만 적용돼 왔으나, 현재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실내환경시스템, 여가/건강지원시스템, 정보/생활지원시스템, 제어컨트롤시스템 등 거주자들에게 편익을 주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아파트가 거주자의 편익을 위해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아파트 현장에서의 준비는 아직까지 미흡하다.
공동주택 디지털화의 핵심은 전산, 방송, 통신, 제어 등 모든 서비스의 통합에 있다.
아파트 관리주체는 호텔서비스에 버금가는 통합관리서비스를 입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첨단 시스템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노후화, 정부의 재건축 억제정책 등으로 인해 앞으로 아파트 내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의 중요성은 점차 증대될 것이며, 아파트 가구의 개인화·노령화로 인한 홈오토메이션의 보급도 활기를 띨 것이다.
이에 아파트에서도 인터넷 등을 활용해 전산업무의 표준화, 입주민간 커뮤니티 활성화,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이루고, 첨단 제어시스템을 활용해 입주민의 각종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리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