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관리직원 한마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만들어

비효율적인 관리문화를 개선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분주히 움직이며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입주 당시 수립된 장기수선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방수, 난방, 승강기 등 노후한 설비의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시 동작구 한강현대아파트(13개동 9백60세대, 우진주택(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초 이 아파트는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쾌적하고 편안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갖가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 김광종 대표회장은 “올해 들어 아파트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관리문화 개선에 여념이 없는 관리직원들의 성실한 자세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단지 내 각종 시설물, 반목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입주민들이 아파트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변화하는 아파트
한강현대아파트는 입주민간 갈등, 관리업무 부실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최근 이러한 문제점들을 하나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아파트의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올해 초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3개년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하고 이를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다.
종합계획은 시설물 보수공사 실시, 열병합발전 시스템 설치를 위한 사례 수집 및 분석, 입주민들의 숙원인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입주 당시에 수립된 이후 전혀 수정되지 않던 장기수선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주체는 합쳐져 있어 비효율적인 요소가 존재했던 기관과 전기, 영선분야를 따로 구분하고 시설물별로 수명연한 파악 및 연도별 소요비용을 책정해 대표회의의 승인을 받았다.
또한 새로운 장기수선계획에 적합한 예산을 확보하고 입주민들의 일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수선충당금도 약 62% 인상시켰다.
이후 이 아파트는 새로 수립된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여러 시설물 보수공사를 벌여 왔다.
이 아파트가 올해 실시한 공사로는 ▲고효율 조명기기 설치 ▲폐열회수기 설치 ▲보일러 연관 교체 및 연비조정 ▲방송기재 교체 ▲승강기 교체 ▲옥상 방수공사 ▲가스입상관 교체 ▲정수위 밸브 교체 ▲정화조 배기팬과 옥상 배기팬 교체 ▲외부 가로등 교체 등으로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이며, 상당 부분 입주민 부담 없이 잡수입과 각종 기금 등으로 비용이 충당됐다.
장영현 관리소장은 “그동안 입주민들의 불편요소로 지적돼 왔던 각 요인들이 새롭게 변하면서 아파트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갖가지 공사를 순조롭게 마친 올해는 아파트의 전기로 남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향후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의 설치와 이용률이 적은 체육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

◐ 관리직원 사기진작
한강현대아파트는 모범직원 포상제와 근무환경 개선 등 관리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이 아파트의 모범사원 포상제는 1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기관과 전기, 경비, 미화 등 해당 부서장의 추천으로 총 8명이 선발된다. 선발된 직원에게는 일인당 1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포상일에는 부녀회원들이 마련한 떡국잔치도 열려 관리직원들의 호응이 크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가을이 되면 대표회의로부터 비용을 지원 받아 2개 조로 나뉘어 ‘추계 체력단련행사’라는 이름으로 관악산 등반 및 단체 회식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오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교대근무자 등의 피로 회복은 물론 타 부서 직원간 유대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최근 별도의 휴식공간이 없던 영선반 직원들과 시멘트 바닥에 깔판을 깔고 앉아야만 했던 미화반 직원들을 위해 각각 대형 침상과 샤워장 등을 설치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광종 대표회장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고 있는 관리직원들을 볼 때마다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관리직원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낙엽의 거리·이웃사랑
한강현대아파트 관리주체는 한강변이 바로 보이면서 주변이 수림대로 둘러싸인 단지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지 내 약 50평 규모의 지역을 ‘낙엽의 거리’라 명명하고 입주민들이 늦가을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맑은 공기 또한 자랑거리인 이 아파트 ‘낙엽의 거리’에 대한 호응은 상당하다. 20대 연인들은 물론 중년 부부까지도 이곳을 방문해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이밖에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엄현주)는 인근 암·백혈병 환자, 독거노인, 중증장애인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 등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동대표·통장단 여행 지원, 매년 연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봄철 화분내놓기 등 이웃사랑 실천과 주민 화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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