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관련 전문지식 습득으로 경쟁력 키워”

▲ 창동한신아파트 강영식관리소장
제5회 주택관리사보 자격 취득/ ‘공동주택을 아끼는 주택관리사(보) 연구모임’ 활동/ 대우 레이크월드 근무(2002년)/ 안양 영풍아파트 근무(2003년)
노동부 ‘직업능력개발훈련 수료생에 대한 취업수기 공모’서 최우수상 수상(올 6월)
現 창동한신아파트 근무/ 現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운영위원/ 現 공동주택 관리실무지원센터 운영
강영식
창동한신아파트 관리소장

아파트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책임지기 위해 단지 내 모든 시설물의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즉, 관리주체에게는 건축·전기·소방·방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관리주체가 단지 내 각종 시설물의 관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관리운영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현실과 관련 창동한신아파트의 강영식 관리소장은 “아직까지도 주택관리사가 아파트 전문관리인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 소장은 “주택관리사는 끊임없이 아파트 관리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해 자기개발을 이뤄야 하는데 대부분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단지 내의 인적 관리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향후 각종 첨단시스템이 보급되는 아파트에서 시설물의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무엇보다 관리소장 자신이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문관리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강 소장은 최근에는 ‘공동주택 관리실무지원센터’를 마련, 현직 관리소장들에게 전기, 기계, 조경 등 각종 전문분야의 업무를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아파트 관리소장이 ‘전문관리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 90년 주택관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15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주택관리사(관리소장)는 아파트에서 ‘전문관리인’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끊임없이 아파트 관리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해 자기개발을 이뤄야 하는데 대부분이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는 시설관리, 관리실무 등 이론적인 학습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아파트라는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건축·전기·소방·방수·조경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단지 내의 인적 관리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향후 각종 첨단시스템이 보급되는 아파트에서 시설물의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무엇보다 관리소장 자신이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최근 노동부가 실시한 취업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지난 97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기사로 근무할 당시 IMF 한파가 몰아쳐 왔다. 그 시기 직장을 그만두고 어려움 속에서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에 성공한 경험을 수기로 써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 부모님을 모시고 두 아이의 가장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직원들에게 정리해고 대신에 급여 30% 삭감하고 중식비를 미지급하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
18여년간 전기 관련업무에 종사해 온 나에게 아파트의 한 동대표는 전기기사 자격증도 없는 ‘돌팔이’에게 그 정도 월급도 ‘감지덕지’라는 말을 했고, 그 말에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 충격을 받은 나는 곧바로 5년간 근무했던 아파트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자격증 공부에 돌입했다.
형편상 돈을 주고 학원을 다닐 수 없어 노동부의 무료 실직자 재취직 훈련에 등록을 했고, 하루 2~3시간 눈을 붙이며 밤을 새워 공부한 끝에 전기기능사,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나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전문지식의 습득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은 주택관리사(제5회 취득)를 비롯해 전기공사기능사(1999년), 전기기사(2000년), 소방설비기사(2000년), 전기공사기사(2001년) 등이며 소방설비, 건축기사, 건축설비기사 등도 곧 취득할 예정이다.

◈ 아파트 관리 관련 전문지식이 실제 관리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 아파트 관리소장은 전문지식을 토대로 관리소를 정예인원으로 운영하며 관리효율화를 이루고, 수선유지비를 줄여 입주민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창출해 주어야 한다.
이에 관리소장은 건축, 전기, 조경, 소방, 전산 등 각종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해 관리에 응용해야 한다.
우선 건축·기계와 관련된 지식은 아파트 하자보수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보수공사를 실시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입주민의 안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방·전기·난방과 관련된 정보는 관리주체의 신뢰감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단지에 첫 출근을 하게 되면 전기, 난방, 기계, 승강기 등의 시설을 돌아보며 업무 파악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전기, 수도 등 입주민에게 불편이 가는 시설부터 체크해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파트 세대 내 주요 가전제품의 보유 여부 등을 체크해 부하대비율(세대 전기 사용량/단지 변압기 용량)을 산출, 소비전력 증가에 따른 대책(예비휴즈 준비 및 변압기 증설 건의 등)를 마련하고, 월동기에는 난방시설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을 생활화하도록 관리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최근 공동주택 관리실무지원센터를 마련해 관련 전문지식의 보급에 나서고 있는데.
-아파트 관리에는 정도가 없다. 아파트의 특성에 맞게 전문지식의 접목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업무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대다수 관리소장들이 이러한 원칙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현직 관리소장들에게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전문지식 등을 제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관리실무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지원센터는 전기, 기계, 조경, 건축, 소방 등 시설물 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아파트 입찰공사시 견적금액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컨설팅 업무도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관리소장들이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증 정보와 학습방법 등을 제공하고 무료 강의도 실시할 계획이다.

◈ 현재 아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관리소장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파트 관리업무는 단지 내 시설물들이 점차 첨단화되며 그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관리소장들은 전문관리인으로서 진정한 프로의식을 갖고 자기개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를 위해 머리 속으로 끊임없이 구상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지식의 습득과 활용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지식이나 신기술을 소개하는 토론회나 세미나 등에는 시간을 할애해 참여해야 할 것이다.
아파트의 전문관리인으로서의 위상은 관리소장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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