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 상호 협력으로 원활한 하자보수 이뤄내

▲ 경기 용인시 햇빛마을 풍산아파트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빚어진 위기를 입주민들이 힙을 합쳐 이겨냈습니다.”
이는 입주 4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건설회사의 부도를 맞았으나 입주민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대표회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하자보수보증금 청구소송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화해권고를 얻어내 화제가 되고 있는 햇빛마을 풍산아파트 김락선 대표회장의 말이다.
이 아파트는 지루했던 소송을 마치고 최근 리모델링에 가까운 수준으로 주거환경을 정비,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
노고산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용인시 햇빛마을 풍산아파트(4개동 3백30세대, 입주 5년차)는 입주 후 4개월이 지나지 않아 건설회사의 부도사태를 맞았다.
당시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입주민들은 공용부분은 물론 전유부분까지 마무리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대·복리시설이 매우 부족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던 상황에서 건설회사의 부도는 적잖은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협상에서 대표회의가 제시한 금액의 1/8 수준의 금액을 하자보수보증금으로 책정한 건설공제조합에 하자보수보증금 청구소송을 준비, 지루한 소송 끝에 아파트에 유리한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화해권고를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들은 세 번에 걸친 하자 발췌와 동의서 작성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보증금 청구소송 준비에 분주한 대표회의에 신뢰를 보냈다.
김락선 대표회장은 “부도위기에 처한 건설회사가 마무리공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고 큰 혼란이 우려됐지만 여러 차례의 주민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동요 없이 대표회의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주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대표회의에 적극 협조한 입주민들이 있었기에 이같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리모델링 수준 보수공사
하자보수보증금을 수령한 이 아파트는 최근까지 7개월간에 걸쳐 단지 내 대대적인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벌였다.
우선 이 아파트는 바닥이 거의 깨져 있어 물이 새고 있는 지하주차장과 옥상의 우레탄 방수공사를 실시했으며 크랙을 보수했다.
특히 지하주차장과 옥상의 보수공사는 바닥을 평탄하게 고르고 배수로를 조성하는 작업과 함께 각종 배관의 이동작업까지 실시돼 리모델링 공사를 방불케 했다.
또한 상당 부분에 있어 탈락현상이 나타난 아파트 건물 전체를 화사한 색상으로 재도장했으며 단지 내 소방설비를 전면 보수했다.
이 아파트는 또 단지 내에 전무했던 녹지환경의 조성을 위해 동별 화단을 마련하고 그 안에 대추나무와 향나무, 잣나무, 백송, 가문비나무를 식재했다. 또한 옹벽 전체에 담쟁이덩굴과 라일락 등을 식재해 화사한 환경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램프를 새롭게 설치했고 보도블럭과 주변 경계석을 전면 교체했으며, 어린이놀이터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바닥에 폐타이어를 깔았다.
이밖에도 ▲각동 현관 바닥의 대리석 교체 ▲지하주차장 캐노피 설치 ▲노인정 중문 설치 ▲자전거 보관소 설치 등 상당 부분의 공사가 실시돼 현재 이 아파트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환경이 몰라 보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경비원 근무환경 지원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24시간 맞교대 형식으로 아파트를 지켜나가는 경비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재활용품 수익금을 통해 경비원들에게 매월 8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최근 인근 지역에 소재한 건설회사가 폐기처분한 컨테이너 박스를 옮겨와 이를 보수하고 침대를 설치해 근무 전·후 대기시간을 이용해 경비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초소 내 각종 시설의 장수명화를 위해 각 초소마다 소형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각 경비원들의 상해보험을 가입시키고 이에 대한 금액을 매월 지원하고 있어 경비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문 관리소장((주)현대개발공사)은 “경비원들에 대한 입주민들의 배려와 지원은 경비원들의 철저한 근무자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관리소장이 직접 주최하는 관리직원 교육과 노인회(회장 박광희) 회원들의 환경미화활동으로 인근 단지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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