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 카메라 설치.정보교환.입주민 야간순찰 등 필요

아파트에서의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의 공급에 비례해서 아파트가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서 '빈집털이'를 들 수 있다. 경찰청 형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에서의 빈집을 노리는 범죄가 1989년에는 1만7천1백99건이었는데 1995년에는 2만5백6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빈집 털이 범죄의 피해가 극단적으로 많았던 1993년의 2만9백88건을 제외하면 그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이다.

그러면 아파트 내에서의 범죄는 어떤 장소에서 많이 발생하는지 알아보자.
공용부분에서는 먼저 승강기를 들 수 있다. 승강기는 밀실 상태이기 때문에 범죄의 발생률이 높다. 구체적으로는 낙서나 침뱉기 등의 매너 문제로부터 누름 버튼을 라이터 불로 태우는 등의 악질적인 행위도 있다. 또한 여성이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도 있다.
주차장에서는 자동차에 흠집을 내는 경우나 절도 범죄가 심각하다. 자동차 유리창을 깨고 차 속에 있는 금품을 훔치거나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부품을 훔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어떤 아파트에서는 1, 2개월 사이에 주차장에 세워 둔 자동차 25대가 절도 등에 의한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다.

그밖에 근처의 중.고등학생들이 옥상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거나 부랑자가 아파트 현관에서 잠을 자거나 젊은이들이 한밤중에 소란스럽게 떠드는 등의 피해도 문제이다.
절도 목적으로 외부로부터 세대 내에 침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유부분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침입 경로를 보면, 저층에서는 베란다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하고 중.고층에서는 비상계단이나 승강기를 이용해 현관문을 열고 침입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승강기 범죄 등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내부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 층의 문에 방범용 유리창을 설치하는 방법 등이 있다.
주차장도 범죄 등의 발생률이 높은 장소이므로 방범 카메라의 설치가 필요하다. 방범 카메라가 모두 가동되지 않고 일부만 가동되더라도 방범 효과가 높다.
옥상의 방범은 침입자가 옥상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계단에 잠금장치를 해 두면 효과적이다.

각 세대는 유리창에 방범 창살을 설치하고 현관문에는 보조 잠금장치를 해 두어야 한다.
방범대책으로서 방범 카메라 등의 기기를 설치하는 경우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도시형 아파트에 많다. 교외형 아파트에서도 실제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시형 아파트의 방범대책과는 달리 입주민들이 직접 야간순찰을 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범죄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 중 방범 카메라 등의 기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범죄를 줄일 수는 있어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방범기기에 의존하는 것도 좋지만 완전한 방범대책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는 것"이라는 경찰청 관계자의 말처럼 평소에 입주민들이 정보를 교환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민 전원이 참가하는 야간순찰

千葉縣 松戶市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조합에서는 아파트 방범대책으로서 방범기기를 설치하는 대신에 입주민 전원이 순번에 따라 아파트 주변을 순찰하는 '자치야간순찰'을 10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순찰은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의 시간대를 중심으로 실시한다. 순찰시에는 손전등이나 호루라기 등을 휴대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 아파트에서 순찰이 실시되기 시작한 것은 단지 북측에 인접해 있는 도로에 주차해 둔 입주민의 자동차에가 방화가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다.

관리조합은 사건이 일어난 도로에 방범등을 증설해 줄 것을 시에 의뢰하고 자신들도 대책을 검토했다. 그 결과 단지 내에 방범 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나 입주민들 중에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고 하여 모든 세대를 대상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가 거의 반반을 이루어 설치를 강행하지 못했다.
그때 비슷한 시기에 설치한 환경방범위원회의 제안으로 야간순찰을 실시하게 되었다.
순찰은 아파트 단지 내뿐만 아니라 주변의 도로를 중심으로 수상한 자의 발견이나 노상주차의 체크, 단지 내 주차장의 정리, 전등 상태의 확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순찰을 시작한 이래 방화 등의 사건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 맨션관리신문 제399호>
번역 : 최희익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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