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등 철제부(鐵製部) 도장공사의 기초지식

철제부(鐵製部)의 도장은 수선공사 중에서 가장 빈번히 이루어진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것 같다. 아파트 관리조합 입장에서 보면 철제부 공사는 가장 이해하기 쉽고, 수선공사 전체를 배우는 가운데 제1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용접된 철 격자(格子) 등은 약간의 힘만 가해도 용접 부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철제부 수선은 철제부에 녹이 슬어 손을 대었을 때 가루가 묻어 나오는지의 여부가 기준이 된다. 녹 가루가 손에 묻어나오면 재도장을 해야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붉고 모서리의 이곳저곳이 이지러져 있는 경우에도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

열화(劣化)하는 부위

철제부의 열화는 미관의 저하를 초래할 뿐만이 아니라 녹이 슨 곳이 갑자기 떨어져 큰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철제는 베란다의 난간이나 비상용 계단 등에 사용되고 있으므로 비교적 거주자들의 눈에 쉽게 뜨이기 때문에 평소에 유지상태를 잘 점검해 두어야 한다.
외관이 더럽고 광택이 없으면 열화의 시작이다. 그것을 방치해 두면 색이 변하거나 백악화(白堊化)가 일어난다. 또한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물건을 부딪치기도 하여 도료(塗料)가 벗겨져 그대로 두면 녹이 발생한다.
또한 외관상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도막(塗膜)의 내부가 부풀거나 벗겨지는 현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철제부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도 콘크리트 내부에 묻혀 있는 곳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철제부는 부식하면 팽창하기 때문에 콘크리트에 금이 가게 되며 그곳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녹을 발생시킨다.

수선주기와 내용

장기수선계획에 있어서 철제부는 3~5년의 주기로 도장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수(改修) 관련 전문가는 수선주기에 대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내용년수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IP.21'의 板橋 전무는 "여러 번 다시 발라 도막이 두꺼워지면 도막 자체가 딱딱하게 굳어 깨져 떨어지기 쉽다. 도료를 보존한다는 관점에서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될 수 있는 한 내용년수를 늘리는 쪽이 장기적으로 보면 러닝 코스트(건물이나 기계.장치 등을 유지 또는 가동하기 위한 비용)를 낮추게 된다."라고 충고한다.
5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내구성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내용년수는 도료의 성질이나 도포 횟수 등으로 결정된다.
내용년수를 늘리는 도료로서 최근에는 변성(變成)에폭시수지 도료계로 불리는 것과 아크릴우레탄수지 도료계로 불리는 것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재료들을 사용하면 어떤 것이라도 일률적으로 내구성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바다 근처에 세워진 아파트에서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도 내구성이 별로 연장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몇 년 주기로 철제부의 도장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지는 다른 부위의 수선계획에 함께 고려하여 산출한 내용년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옥내와 옥외 철제부의 수선주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인건비 등의 비용이 이중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건축년수가 경과하면 철제부의 모서리나 비상계단 등을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제로 교체하는 관리조합도 있다. 교체 후의 유지관리가 수월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물 전체의 보수 계획이나 내용년수를 고려하여 검토해야 한다. 교체는 조기에 실시하는 쪽이 비용면에서의 효과가 높다. 다만 알루미늄이라 할지라도 녹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기가 있을 때는 닦아내고, 10년 정도마다 왁스를 바르는 등의 유지관리로 녹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스스로 시공 점검을...

철제부 도장에서는 전 공정이 끝난 후 상태를 점검하는 감리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검으로는 칠이 안된 곳이나 녹이 남아 있어도 마무리칠로 숨겨버리면 알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관리조합이나 거주자들은 공정감리를 실시, 적확한 시공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선하는 부위 가운데에서도 철제부는 거주자들이라도 쉽게 점검할 수 있는 곳이다.
기초작업 후에는 손으로 만져 보아 부스러기가 남아 있는지 점검해 본다. 또한 중간칠 작업이 끝난 후에는 칠이 안된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본다.
"까짓 것 철제부 도장인데 뭐..."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대규모 수선공사의 예행연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일본 맨션관리신문 제410호
번역 : 최희익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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