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는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개인을 둘러싼 가족 관계 속에 있게 되며,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그는 확대된 사회 관계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테면 친구, 학교, 회사, 단체 등의 여러 사회집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인간은 집단 속에서 태어나 집단 속에서 성장하고, 집단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직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얻고, 사회생활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 안정, 성취감, 행복감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이 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사망 등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골든타임은 어느 분야에든 존재한다. 모든 건물 역시 건물 소음과 진동을 자체 흡수할 있는 골든타임이 있다. 2001년 서울 강변역에 있는 39층의 테크노마트가 크게 흔들려 2000명이 대피했다. 흔들림의 원인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태보(태권도, 복싱, 에어로빅을 합친 운동)를 하며 여러 사람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바람에 건물이 자체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당시 조사관들이 언급했다. 공동
집합건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관리에 관한 사항을 누군가 결정해 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관리단집회가 하게 된다. 그런데 관리단집회 개최를 위해서는 집합건물법에 규정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절차를 준수하지 않으면 어렵게 관리단집회에서 결의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그 결의가 무효가 될 수 있다.그런데 관리단집회의 소집절차가 법을 준수했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관리단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소집통지를 해야 하는데, 이 소집통지를 서면이 아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할 수 있는지 여부다. 대법원도 총회의 소집통지를 꼭
장기공공임대주택의 시설개선사업은 시대와 지역을 고려한 주거서비스를 실현하는 근간을 마련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선언적 의미를 갖는 정책과 지자체가 전문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실행력이 주거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했다. 그 결과 지역거점 거주자의 특성 및 여건 등을 고려한 수요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급과 수요를 고려한 양방향의 주거서비스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주택공급 중심에서 주택관리·운영 기반의 주거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될 것이라 예측하는 주거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회·경제적
복싱 시합을 할 때 링에서 뛰는 선수를 보조하고 각 라운드 사이에 선수에게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을 ‘세컨드(second)’라 부른다. 공동주택의 관리와 관련해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를 ‘선수’에 비유한다면, 필자와 같이 법률적 조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세컨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필자는 ‘선수’가 돼 직접 경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세컨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선수’로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실제 ‘선수’가 돼 처음으로 주택관리업자 선정 입찰을 경험해 보고 이 글을 쓰게 됐다.이번에 ‘선수
작년 이맘때쯤 미국 대통령의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서양의 격언을 인용했다.‘못 하나가 빠지는 바람에 편자를 잃고 편자가 없어 말을 잃었다.’ 말이 없으면 기수를 잃고 메시지를 전달받지 못해 전투에 패하고 왕국이 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내용이다. 이 불행한 일들은 결국 못 하나 때문에 사소한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초기 조건의 사소한 차이가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기본부터 충실하라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만일 말을 타기 전에 말발굽의 편자를 점검하고 빠지지 않게 조치했더라면 어땠
지난해 말 대학로에서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라는 연극을 봤다. 이 연극은 1949년에 발표된 희극작가 오영진의 현실 비판적 사회극이다. 3막 4장으로 구성됐으며 인간 내면의 위선과 탐욕을 꼬집고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해방 전부터 친일행각으로 사리사욕을 꾀했던 주인공 ‘이중생’은 광복 후 사회적 혼란을 틈타 국유림을 불하받고 제지회사를 세우고 불법적으로 달러를 구입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중생은 미국인 랜돌프에게 사기를 당한 것을 알고 그를 찾으러 나서다 사기,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연행된다. 구속됐던 이중생이 재산
삼국지는 동아시아의 초대형 문화 미디어믹스라 할 수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통독했을 법한 세기의 베스트셀러이자 대륙의 전쟁사를 다룬 대작이라 할 수 있다.중국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중 하나인 두 주인공, 흔하게 알려진 조조와 유비는 늘 비교되는 인물 중의 하나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게 된 배경과 삼고초려 후에 제갈공명을 책사로 얻게 된 유비의 명언은 늘 그의 인간 됨됨이를 추억하게 만든다.“물고기가 바다를 얻은 것과 같구나!” 유비는 제갈공명의 마음을 얻게 되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물론 물고기는 유비 자신을 뜻하고 바다는 제
통상 부동산업이란 개발·공급(건설)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2000년대 급격히 건설된 아파트는 공동주택이란 이름으로 주택관리업을 육성한다. 그리해 현행 주택관리업자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약 87%에 달하는 1만4425개 단지 약 987만 세대를 위탁관리하면서 전국 주택관리업자 585개에 종사하는 고용인력은 30여만명, 연간 집행관리비 무려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관리업은 그 규모의 면에서 이미 산업화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주택관리업자의 관리용역에 대해 공동주택관리법은 같은 법에 정한 것 외에는 민법 중 위임에
변호사가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는 일은 흔하다. 누구의 소개를 받았다거나 기사를 봤다거나 여러 다양한 경로로 찾아온다. 최근 이런 연락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두 사연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지급명령이 얽힌 사건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A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역임했는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임 기간 중 아파트 운영경비를 관리사무소 직원들 식대나 명절 선물 등으로 사용한 게 문제가 됐다. 이 비용은 관리규약에서 정한 아파트 운영경비의 지출항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횡령의 의사가 없었음에도 유죄가 선고됐다. 단 범죄
국내에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상담기관이 존재하고 있다. 환경부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공단, 협회)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LH)와 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 지자체는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 광명시갈등해소지원센터, 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 등이 있다. 자치기구로는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있다.대표 상담기관인 환경부의 이웃사이센터의 층간소음 민원상담 분석결과, 2020년 대비 2021년의 전화상담은 4만2250건에서 4만6596건로 1
2020년 임대차 3법의 개정으로 인해 주택의 임차인은 한 차례 임대인에게 갱신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일정한 사유가 있다면 임대인은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사유 중에는 임대인 또는 직계존비속의 실거주가 포함돼 있다. 임대인의 실거주와 관련해 임대인으로부터 해당 주택을 매수해 임대인의 지위를 승계한 매수인도 자신의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 됐다. 임대인이 자신은 거주할 의사가 없지만 실거주할 의사가 있는 매수인에게 해당 주택을 매도한다면 사실상 임차인의 갱신요구권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부동산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 전체 재고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장기공공임대주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9년 62.8만호에서 2020년 147.5만 호로 2배 이상 상승했다. 2022년 기준 유형별 공공임대 재고 현황에서는 국민임대 38.3%, 전세임대 19.2%, 영구임대 14.4% 순이다. 이로 말미암아 앞으로 노후 단지의 비중은 더욱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노후화되는 단지는 공용시설 등의 시설·설비의 낙후로 인해 관리·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우리나라 주택 문제는 인구 구조
입주민은 왜 공동주택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까? #사회적태만현상입주자대표회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라면 당연히 구성돼야 하는 입주민 조직이다. 그러나 많은 공동주택 단지에서 입주민 조직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입주민의 관리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우리나라 공동주택 단지는 지역 단위 개발, 소비자의 아파트 선호 현상 등이 원인이 돼 대체로 대규모로 공급되고 있다. 1000세대 이상 규모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가장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는 무려 9510세대에 달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19일(한국시각 기준)까지 29일간 32개국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괄목할 것들은 개막식 때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이 개막 공연을 했고, 월드컵 최초로 중동에서 열렸다. 한낮의 날씨가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기온을 고려해 겨울에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이기도 하다.우리나라는 16강을 뽑는 예선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같은 조에 편성돼 각 조마다 두 팀이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가나에게 이기고, 우루과이와는 비기고, 포르투갈에는 적은 점수차로 지
공동주택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들이 시간이 갈수록 전자화, 스마트화되고 있는 현실을 관리자들은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실상 지금까지 유지해 온 공동주택 시설물의 관리는 대부분 오프라인상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곤 했지만, 이미 공동주택에도 IB(Intelligent Building)시스템이 도입된 지 십수 년이 경과하고 있으며 발전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심지어 무선으로 원거리 점검들이 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한 각종 점검뿐만 아니라 조치까지도 원격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장의 수많은 어려움 중에 한가지, 관리자들의 속을 끓이게 하는 문제는
2000년대 본격 등장한 주택관리업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약 87%에 달하는 1만4425개 단지를 위탁관리하면서 전국 주택관리업자 585개에 종사하는 고용인력은 30여만 명, 연간 집행관리비 무려 2조원에 달한다. 이같이 오늘날 주택관리업은 그 규모면에서 이미 산업화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관리업자는 관리소장을 파견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지휘·감독 아래 관리토록 하고 관리업자는 정체불명의 위탁수수료만을 받으면서 책임을 부담하는 용역구조를 인내하면서 신음하고 있다. 위탁관리수수료의 전국 평균은 주거전용면적기준 ㎡당 8원
아파트 최상층 세대 소유자 A는 옥상 누수로 인해 싱크대, 벽지, 장판을 교체했고 세입자도 거주할 수 없다고 주장해 이사비용과 부동산 중개 비용을 배상했다. 계속된 피해로 보수 공사비도 지출하게 되자 A는 이를 배상받겠다고 결심했다. B는 아파트 주차장에 뚜껑이 열려 있던 맨홀에 발이 빠져 다른 쪽 발이 접질리는 과정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됨에 따라 수술과 치료를 받게 되자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받고자 한다.A와 B가 입은 손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누가 배상책임을 부담해야 할까?손해는 통상 적극적 손해, 소극적 손해, 정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는 거주자에게 매우 큰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공단계의 규제인 사후확인제를 중점으로, 환경부·국토부는 실생활소음의 규제인 층간소음 기준과 측정방법의 개정을 중점으로 현재 폭증하고 있는 층간소음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정부가 대안으로 내세우는 이 두 가지의 기준 중에서 소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실제 연관이 있는 것은 환경부가 주도하는 층간소음 기준이다. 층간소음 기준은 층간소음이 심각한 피해자의 범주와 약한 피해자의 범주를 가르는 척도가 되고, 이웃 간의 소송의 기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척
음악은 삭막하고 어두운 지하주차장의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바꿔준다. 음악 하나 틀었을 뿐인데 집을 보러 오는 예비 입주민, 택배기사처럼 매일 단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첫인상을 선사하고, 기존 입주민들에겐 복지 혜택을 받는 느낌도 줄 수 있다.불안이나 공포심을 느낄 만한 환경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꿔 음악 본연의 긍정적인 효과로 범죄 발생률을 줄였다는 보고도 있다.반면 지하주차장 음악송출로 민원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바로 ‘듣지도 않는 걸 전기세 아깝게 왜 트느냐’는 민원이다.개인의 특성이 있듯 아파트 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