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누수 관리만큼 여러 이해관계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게 없는 것 같다. 누수의 원인이 전용부분인지 공용부분인지 구분이 모호할 때가 많고 전용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세대 간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용부분이 확실하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받고 비용을 들여 누수탐지부터 요청하면 되는데 공용부분이라는 확신도 없는데 공사업자부터 불러 일을 시키는 것은 추후 비용 귀속 문제 때문에 먼저 나서 주장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많다 보니 관리규약을 개정하면서 누수의 원인이 공용부분인지
미국의 최대도시인 뉴욕시청 정문에는 젊은 청년 장교의 동상이 하나 있다. 뉴욕시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시청 정문에 왜 이름 없는 젊은이의 동상이 있을까 궁금해 한다. 그 동상의 주인공은 나단 헤일(1755~1776)이라는 육군중위의 동상이다.헤일은 미국독립전쟁 당시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장교 임명을 받아 조지 워싱턴(미국의 초대 대통령) 장군의 부대에 배속돼 장군의 부관으로 활동했다. 전쟁 중 장군의 부대는 적의 후방 침투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헤일이 영국군의 포로가 됐다. 영국군은 적군 사령관의 부관을 생포했
지금껏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다. 코로나로 움츠러든 지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경리와 서무가 한꺼번에 확진되면서 같은 공간에서 일했던 나는 그들과 밀접접촉을 피하며, 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에 가까스로 코로나 폭탄을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신규확진자가 연일 사십여만 명씩 쏟아지는 대유행에 걸리지 않고는 배겨낼 재간이 없었다.열이 나고, 몸이 뻐근하더니 온몸에 피로감이 밀려왔다. 무엇보다도 목이 붓더니 침도 삼킬 수 없을 만큼 따갑고 아팠다. 그동안 꿋꿋하게 이겨냈던 코로나를 오미크론이라는 몹쓸 녀석한테 강타당하고
사랑에 눈먼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연인에게 변하지 않을 사랑을 고백했고 연인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했다. 당장 집으로 달려간 그는 어머니의 심장을 빼앗아 연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너무 서두른 탓에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어머니의 심장도 길가에 내동댕이치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의 붉은 심장이 말했다.“얘야! 어디 다친 데는 없냐?”영국문화협회가 세계 102개 영어권 국가의 국민 4만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를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로
전 세계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자연의 위대한 힘은 겨우내 몸속 깊이 감췄던 새싹과 꽃봉오리를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곧 생활권역 곳곳에서 연푸른 잎으로 파릇해진 나무들로 한껏 싱그러운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우리나라 도시지역의 면적은 전 국토의 16.7%지만 인구는 91.8%가 거주하고 있다. 대다수국민이 도시에 거주하면서 항상 생활권 주변의 공원이나 숲을 갈구한다. 정부에서도 꾸준히 도시숲 면적을 확대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국제보건기구(WHO) 최소 권고기준인 9㎡를 2015년 이후 충족하
현재 공동주택을 자산가치 상승의 목적으로 보유하는 추세로, 이와 관련해 장기수선계획의 비중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다수의 관리사무소장은 장기수선계획을 어려운 업무 중 하나로 생각한다. 이에 장기수선계획의 업무절차와 의무사항을 정리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다만 장기수선계획을 수립·조정하는 업무는 공동주택의 장수명화를 견인하는 중요한 업무이므로 보다 전문적인 업체에 의뢰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소유자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수선계획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장기수선공사에 부대되는 용역으로 봐 장기수선계획에 반영한
오리 모양 그림을 90도로 돌려보면 토끼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원뿔형 도형은 옆에서 보면 세모로 보이고, 위에서 보면 원 모양으로 보입니다. 몇주 전 대통령 선거를 하면서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나 사회 네트워크 서비스(SNS) 친구들과 소통을 하며 정치적인 견해가 서로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당락이 단 0.8% 차이로 갈렸다는데, 선호하는 후보에 대한 견해도 전체 투표자의 반반으로 나뉘는 셈입니다.그렇다고 나와 동일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봄 바 람봄은 어디서부터 오는가? 강물을 타고 오는가? 산을 넘어서 오는가? 어릴 때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 때는 봄은 파란 보리밭에서 오는 듯했다. 겨우내 얼었던 보리가 파란빛을 띄우고 그 위로 형형색색 나비들이 날아들 때면 농부는 쟁기질을 시작했다. 해동이 됐다는 증거다. 이때쯤이 봄이 우리 곁에 오기 시작한 때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해 보리밭은 구경조차 힘들다. 농촌에 가도 보리를 심는 농가는 극히 드물다. 도심의 봄은 어디서 올까? 내가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때는 우리 아파트에 목련꽃이 필 때쯤이다. 아파트 단지마다 여
아파트 관리실에서 효과적으로 승강기 교체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제한적이지만 몇 가지 제안해 본다. 첫째 엑셀로 날짜별 승강기별 수리내역을 정리하고 고장수리한 부품은 사무실 책상 옆에 두고 수시로 본다. 티끌 지식을 모아 전문가가 되자는 심정으로 착실히 쌓아가는 것이다. 평소관리도 그렇게 하고 장기적으로 교체를 위해 준비한다. 언제 무슨 라인의 승강기가 어떤 고장이 발생해서 돈이 얼마 들었는지 기록해 둔다. 설치시기는 똑같아도 승강기마다 고장이력은 조금씩 다르다. 같은 로프나 시브도 교체시기는 다 다르다. 엘리베이터를 자주 타는 경향이
승강기는 공동주택이나 빌딩관리에 있어 전기, 소방과 함께 3대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매월 이틀씩 승강기 유지보수 업체에서 점검하고 있고 법적으로는 행정안전부에서 위임받은 승강기안전공단에서 매년 1회씩 정기점검 또 3년마다 분동테스트를 포함한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7대 안전장치를 승강기 입주설치차수 24년차까지는 설치해야 하므로 사실상 리모델링보다는 교체가 유리하다. 리모델링하면서 7대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전면 교체가 아니어서 6개월마다 정기점검 해야 하므로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고 리모델링은 실익이 없어 보인다. 최
서울 강서구 방화2단지(위탁관리: AJ대원)는 28년 된 1563세대의 임대아파트로 2000명이 넘는 입주민의 생활 삶터인데 주민 대부분은 노약자와 몸이 불편한 분들로 이웃 간 화합과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이다.그런데도 2013년부터 4년간은 관리사무소장들이 4~5개월 단위로 바뀌어 관리업무의 체계가 잡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타 교육미흡과 직원들의 주인정신 결핍에 주민들은 관리소에 대한 불신과 불평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본인이 부임해 맨 먼저 관리소와 주민 간의 ‘가족의 끈’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그 해법을 찾던 중 첫째도
실무적인 대처법 알아야 되지만근본적 변압기 용량증설이 우선 지난 여름 그 날은 수요일이었다. 무더웠다. 늦은 밤 정확히는 9시 2분 경리주임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동생 식구가 아파트에 살고 있어 퇴근하고 집에 있는데 방금 친동생에게서 아파트가 정전돼 전기 불이 다 나갔다고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뿐으로 멍해졌다. 얼마 전 위탁사 시설팀장이 점검차 근무하는 아파트를 다녀가면서 전기실에 와서는 복전 매뉴얼을 ACB(Air Circuit Braker: 진공차단기) 겉 패널에 붙이라고 하
수도 배관(給水管)의 내부는 통상 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대구경 관의 경우에는 내시경탐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나 가정 내에 사용되고 있는 급수관은 15mm내외의 배관이므로 내시경을 사용한다고 해도 2개소 이상의 굴곡부위를 초과해서 볼 수 없는 것이 한계치다.그렇다보니 수도 급수 배관이 이론 수명을 다 할 때까지 무심하게 사용하다가 도기나 욕조 등에 색도 과다로 인한 착색 현상이 나타나면 그제야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그러나 2년 전 인천의 수돗물 녹물 사태 이후 수전 금구에 부착해 사용하는 필터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 주택관리 산업화와 주택관리업의 개선점용역구조 등의 개선주택관리업자의 용역제공방식에 관해, 법령상 이를 직접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 제10호는 ‘관리주체’란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중략) 주택관리업자를 말한다”라고 하고, 같은 법 제52조 제6항은 “이 법에 규정이 있는 것 외에는 민법 중 위임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라고 규정해 주택관리업자의 용역제공 방식을 사실상 ‘위임’으로 제한한다.또한, 관리업무 집행방식에 관해, 공동주택관리법 제64조
■ 부동산업의 산업화제조업의 산업화로 부동산업도 산업화가 일어난다. 1차산업의 토지 이용이 감소하고, 2차산업, 3차산업의 토지 이용의 증가는 농촌과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지면서 도심의 공간이 밀집해 고층화되고, 공간의 활용이 기능별 공간으로 분화되면서 공간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고 기업화한다.그리하여, 오늘날 부동산업은 그 대상과 규모가 급격히 증가해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아파트)이 전국 1만7403개 단지, 12만4781개 동, 1050만2058호에 이르고, 등록 주택관리업자 585개업에 종사하는 관리인력 20만여명에 달
지난 11일 저녁 11시경 충남 천안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총 666대의 차량피해(전소 34대 포함)로 엄청난 피해를 불렀다. 이는 충분히 예방하거나 아니면 피해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엄청나게 피해를 키운 안타까운 인재였다. 이 사고를 통해 아래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관리 시 문제점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정리해봤다.▲ 외부 작업자 구내 출입시 반드시 안전작업 준수서약서 접수하기각종 공사와 용역업무를 수행하는 외부작업자는 단지의 구조나 사고위험요소를
현수막 게시 중이던 입주민을 부녀회장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입대의 회장 등에게 공유했을 경우 초상권 침해가 성립하는지 여부 (대법원 2021. 4. 29. 선고 2020다227○○○ 판결)최근에는 아파트 내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송을 위한 증거수집 등을 목적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 또는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휴대폰으로 사진 또는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초상권 침해와 같은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요.오늘은 아파트 내 입주민이 현수막을 무단 게시하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빨리 찾아왔다. 서울에 벚꽃이 3월 하순에 펴 1922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빠른 개화라고 기쁨보다는 걱정거리를 주더니 봄에는 때 아닌 잦은 비로 여름철 장마가 아닌 봄철 우기를 걱정해야 했다. 7월 중순에는 낮 최고 기온이 35℃를 상회해 무궁화, 배롱나무 등 여름철 꽃들이 예상보다 빨리 펴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수목을 관리하는 전문가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기상 상황이 이렇게 예상을 벗어나다 보니 나무병원의 주 업무인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반적으로 기온상승은 변온
민원이란 그 어원 자체로서도 아파트 관리의 처음과 끝을 의미한다. 주민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 주민이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잘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은 작은 것일 수도 있고 큰 것일 수도 있다.가장 듣기 거북한 얘기는 “벌써 (민원 넣은지) 몇 달이 됐는데 관리사무소에서 가타부타 말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용부분과 공용부분의 구별이 모호해서 생긴 오해다. 전용부분은 세대 내에서 해결할 일이지 관리직원이 해결해 줄 의무는 없어 요구가 있을 때 거절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그
우리 주거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파트, 그 웅장한 인공건축물도 살며시 다가오는 자연의 따스함에 큰 덩치를 그만 내려놓는 이 계절, 단지 내 정원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군무에 눈이 부시고, 마음은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 겨우내 나무속에서 잠자던 새싹과 꽃망울이 움을 틔우고 있다. 딱총나무의 새잎은 이미 초록을 열었고, 매실나무와 산수유의 꽃망울도 곧 돋아날 것 같다.이런 수목의 향연은 수목진료 전문가들을 다그치며, 우리를 병해충으로부터 지켜달라고 무언의 항변을 하는 것 같다. 생활권 주변의 수목은 우리를 위해 무한한 희생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