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단지 안의 경비·청소·소독 등 입주민의 생활환경관리는 건물 및 부속시설의 유지·보수 및 안전점검에 못지않게 중요하다.입주민들의 주거생활에 대해 집합건물법은 “구분소유자는 건물의 보존에 해로운 행위나 그 밖에 건물의 관리 및 사용에 관해 구분소유자 공동의 이익에 어긋나는 행위의 금지를 규정한다(제5조 제1항)”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공동주택관리법은 공동주택의 입주자등은 공동주택에서 뛰거나 걷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층간소음(제20조 제1항)과 공동주택의 입주자등은
어느 초보 관리사무소장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려 한다. 7월의 첫 번째 수요일, 또 한번 여직원의 눈물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경험이 적은 소장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더욱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던 하루였다.지상 동 현관 입구 근처 주차면이 아닌 보도 겸 차로에 주차해 놓은 어느 입주민의 차에 불법주차 금지용 스티커가 부착됐다고 주장하는 민원인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와 여직원에게 당장 그 스티커를 떼라는 것이었다. 내가 낸 관리비로 급여를 받는 것(?)들이 누구 맘대로 집주인의 차에 스티커를 붙이느냐는 것이다. 온갖 모
지능형 홈네트워크,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주차관제시스템 등 아파트 내 설비되는 각종 정보통신설비를 규율하는 정보통신공사업법이 지난 7월 18일자로 공포돼 2024년 7월 19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아파트 정보통신설비에 대해 성능점검 및 유지보수를 의무화하고 있어서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서는 유지보수·관리기준의 내용, 방법, 절차 등 필요한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령으로 정해 따르도록 하였으므로 올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므로 아파트, 유지보수업체, 제조업체 등 이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선거’는 익숙한 개념이다. 시민 의식이 성숙함에 따라 선거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선거에는 선거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선거기간 이전에 선거운동을 하는 이른바 ‘사전선거운동’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공직선거법 제254조 제2항에 의하면 선거운동 기간 전에 법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 선거운동을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 동별 대표자 선거에서는 어떨까? 동별 대표자의 사전선거운동을 원인으로 동대표 후보자
한 아파트가 위탁관리방식을 채택해 C사와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했고, C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A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 초까지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했다. C사가 승강기 설치보수사업만 유지하고 주택관리업을 폐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20년 1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위수탁관리계약을 3월 10일자로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C는 2020년 2월 A에게 아파트 계약 만료를 이유로 같은해 3월 10일자로 근로계약 해고예고 통보를 했다.A는 2020년 3월 16일 C사를 상대로 부당해고임을 주장하며 원직 복직 및 해고 기간
2010년 국회입법조사처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는 외국의 사례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미국은 아파트에서 소음을 일으키면 관리사무소에서 3회 이상 경고하고 또 어기면 강제 퇴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소음을 공공성을 해치는 행위로 보고 거액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엄격하게 처벌한다. 워싱턴 DC에서는 공동주택 안팎의 소란행위에 대해 250달러 이하의 벌금 또는 90일 이하의 구류에 처한다. 뉴욕시는 타인의 생활을 방해하는 정도의 지속적인 소음을 유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이를 넘어설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꾸준히 증가해 2021년 말 기준 178만호로 총 주택수의 9.4%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전체 주택 재고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의 관리는 주로 주택의 물리적 관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지금 시점에서 물리적 공급과 관리 위주 지원에서 입주민의 삶과 생활 지원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 운영관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이런 측면에서 공공섹터의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삶의 질 지원을 위한 ‘마음건강서비스’를 눈여겨봐야
2023년 9월 29일 시행되는 개정된 집합건물법 제26조의 5는 지방자치단체의 감독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근거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구청장은 집합건물의 관리에 관한 업무를 감독하기 위해 관리인에게 관련된 자료의 제출이나 관리업무에 관한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지자체의 요구에도 보고를 하지 않거나 자료 미제출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비로소 집합건물법에도 관리단의 업무를 지자체가 감독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된 것이다.사실 집합건물법은 과태료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리인이 보고의무를
관리인 선임결의를 집합건물법상 서면결의로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이같이 서면결의를 진행할 경우 관리단 집회 소집, 개최가 필요할까?오늘은 관리인 선임결의를 서면결의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대법원 2006. 12. 8. 선고 2006다33340 판결).위와 같은 집합건물법 제41조에 비춰 대상판결에서는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의 관리단은 어떤 조직행위를 거쳐야 비로소 성립되는 단체가 아니라 구분소유관계가 성립하는 건물이 있는 경우 당연히 그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성립되는 단체라
자기 직업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일을 하면서 내 삶의 좌표를 실행해 가는 것은 분명코 멋진 일이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기에 소중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배우며 내 일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일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고 피로도가 감소한다는 사실은 덤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문제는 이 일은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마음이 우선할 때만 직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사실이다.
인쇄기술, 각종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오래전부터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인터넷, 모바일 기기의 일상화에 따라 어떤 정보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SNS를 통해 누구든 정보를 제공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정보는 지식을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누구라도 동의할 것이다.공동주택의 관리업무는 실로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성도 요구된다. 공동주택 관리현장에 적용되는 법규정의 개정, 제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업무에 적용해야 한다.
이번 내용은 관리단 집회 결의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결의와 관련한 하자를 원인으로 결의무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면 소송 중 결의 취소소송으로 소를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의 제척기간을 준수한 것으로 본다는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부산지방법원 2016가합3280 총회결의무효확인등)2012년 집합건물법 개정 당시 입법자는 제42조의 2를 신설해 ‘결의취소의 소’라는 제목하에 관리단 집회 결의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이내, 결의한 날부터 1년 이내에 결의 취소를 제기하도록 규정했다.이는 관리단이 집회절차의 법적 하자로 인해 장기간 불
현재 대다수 공동주택 또는 집합건물의 공용부분 관리는 전문관리회사에 위탁해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공용부분 하자로 인해 입주민 또는 제3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위탁받은 관리회사가 책임을 부담하며, 그 책임의 권원은 민법 제756조에 따른 점유자로서 책임 또는 위·수탁관리계약에 따른 채무불이행 책임이다.여기서 민법 제758조는 공작물의 설치·보존의 하자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 공작물의 점유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점유자에게 일반 불법행위와 달리 이른바 위험책임의 법리에 따라 책임을 가중시킨 규
옛날 어느 시골 장터에 김씨 성을 가진 백정이 고기를 팔고 있었다. 하루는 두 젊은 선비가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선비가 “어이, 백정 쇠고기 한 근만 팔거라”하며 한 근을 샀고 또 다른 한 선비는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나 “김서방, 나도 쇠고기 한 근만 주게나”며 예의를 갖췄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똑같은 한 근인데 누가 봐도 두 번째 선비에게 준 고기가 곱절이나 될 만큼 분량이 많았다. 그것을 본 첫 번째 선비가 대뜸 큰소리로 “야! 이 백정 놈아, 왜 사람을 차별하느냐?”며 따지자 푸줏간 주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전유부분이 수인의 공유에 속하는 경우 의결권 행사자가 지정돼 있지 않고 위 공유자 간 지분이 동등해 의결권 행사자를 정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 이때 공유자 1인만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오늘은 전유부분이 공유에 속하는 경우 의결권 행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대법원 2008. 3. 27.자 2007마1734 결정)우선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합건물법) 제37조 제2항은 “전유부분이 수인의 공유에 속하는 경우에는 공유자는 관리단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1인을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규정은 집합건물법
지난 6월 30일, 그동안 건축사가 독점해 왔던 건축물 정보통신설비의 설계·감리 수행 자격을 정보통신전문가에게 개방하는 내용과 설치된 정보통신설비를 대상으로 하는 성능점검과 유지보수의 법적 근거를 담은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 법률안은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공포될 예정이다.그동안 건축물에 설치되는 전화설비, 안테나설비, 방송공동수신설비, 초고속인터넷, 지능형 홈네트워크와 같은 건축설비는 정보통신설비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사만이 설계와 감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정보통신분야의
관리행위는 처분행위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처분행위가 곧 권리의 변동을 가져오는 행위라면 관리행위는 물건의 유지보존 및 이용하는 행위다.이같이 ‘관리행위’란 물건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집합건물의 관리는 물적 관리에 국한하지 아니하고 인적 관리 즉 입주민의 생활관리를 포함한다.집합건물법 제23조 제1항은 “건물에 대해 구분소유관계가 성립되면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건물과 그 대지 및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단이 설립된다”고 하고, 같은 법 제5조 제1항은 “구분소유자는 건물의 보존에
오늘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정신과 공동주택 관리의 상관관계(?)를 조명해 보기로 하자. 우스갯소리지만 소크라테스는 생김새로서는 외모 지상주의가 만연했던 당시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론가들은 이야기한다. 그러나 철학자로서 그가 남긴 명언은 너무나 많다.‘너 자신을 알라’,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곧 무지를 벗어나는 길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라,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개선할 수 있다’ 등 자신 스스로에 대한 고뇌를 표현하는 말을 남겼으며,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관리인 혹은 관리위원 선출에 관해 종종 법적 분쟁이 발생한다. 전국 공동주택 관리비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2021년에는 22.9조원, 2022년에는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바, 관리비에 관한 업무집행권은 중대한 이슈가 아닐 수 없겠다.선거관리위원회는 단지 관리인, 관리위원회 위원 등의 선출 및 해임에 관한 선거 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바,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에 관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다. 이러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및 해임에 관해 법률상 명시적 규정은 없고 표준관리규약에 포함
“사람을 기만하고 자격이 없는 관리사무소장은 물러가라!”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현수막이다. 관리소장이 자신의 층간소음 민원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다고 모든 입주민이 볼 수 있게 걸어둔 것이다. 결국 관리소장은 그만뒀고 현수막은 철거됐다. 그야말로 층간소음을 해결하지 못하는 관리소장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수난 시대다. 2020년 4월 경기 부천시에서 6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여성은 한 아파트의 관리소장이었는데 입주민의 갑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