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지 이게 해결이 될까요?” A관리사무소장의 목소리에서 체념이 짙게 묻어 나왔다. 지난 반년간 한 입주민의 민원 폭탄과 폭언·욕설에 시달린 A소장은 많이 지쳐 있었다. 지난해 2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동주택관리법 제65조, 이른바 ‘관리사무소장에 대한 갑질방지법’에 따라 지자체에 사실조사 의뢰를 하고 도움을 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직원 5명 그만둘 정도로지속적 괴롭힘에도 무력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의 악몽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경비원 인사이동이 자신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 입주민이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5일 공동주택 관리업계 최초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A주택관리업체 대표 B씨에 징역 1년이 구형됐다.사건은 지난해 4월 15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모 아파트 설비과장으로 근무하던 60대 C씨가 누수 관련 작업 도중 1.5m 높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사망하면서 발생했다.검찰은 사고 당시 C씨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자 C씨가 소속된 A사가 중대재해처벌법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B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공동주택 관리 방식을 주택관리업자(관리업체)에게 맡기는 위탁관리 방식으로 선택 시 시설물 하자 등으로 발생한 사고 피해에 대해 관리업체에 공작물 점유자로서의 손해 배상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민법 제758조(공작물등의 점유자, 소유자의 책임) 제1항에 근거한 것으로, 해당 조항에서는 ‘공작물의 설치 또는 보존의 하자로 인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공작물점유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점유자가 손해의 방지에 필요한 주의를 해태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소유자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
4계절 따라 맞춤 문화강좌 운영연간 이용자수 1000명에 달해단지 앞에 학교, 곧 지하철 개통도[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에코폴리스동화아이위시3차아파트는 2017년 7월에 준공된 6년차 새내기 아파트로 155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단지의 북문과 남문을 잇는 도로를 중심으로 각 동이 둥글게 배치돼 있고 단지의 안쪽은 어린이 놀이터와 미니 축구장, 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아파트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진 듯한 느낌을 준다. 북문 바로 길 건너에는 2017년에 개원한 대구 서동 유치원과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인명피해 화재로 알려진 대연각호텔 화재(사망 166명, 부상 68명)를 비롯해 서울시민회관 화재 등 대형화재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에 1973년 2월 화재예방과 재해보상을 위해 재해와 관련이 높은 손해보험회사가 위험을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창립됐다.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협회는 13일 모든 공동주택을 ‘특수건물 특약부화재보험 공동인수(이하 공동인수 제도)’의 적용 대상에 포함했다. 뿐만 아니라 홍수,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경기 안양시 소재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에 작은 방 벽에서 들리는 엘리베이터 작동 소리 관련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사온 지 거의 한달이 돼가는데 현관 입구 작은 방에서 우르릉 쿠르릉 거리는 소리가 밤새 들려서 잠을 설쳤다”며 “처음에는 위층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낮에도 똑같은 소리가 해당 방에서만 계속 났다. 무슨 소리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엘리베이터와 맞닿은 벽 쪽에서 나는 엘리베이터 작동 소리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같은 상황을 겪었
건축물 성능수준 향상 목표로시설물 유지관리 위한 세미나주택관리사 교육 등 실시[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을 둘러싼 제도의 빠른 변화로 여러 가지 의무가 늘어나 현장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여러 제도에 따른 절차 준수, 문서 관리, 관리비 집행 등 회계, 노무 관리 등 주택관리사가 관리사무소에서 챙겨야 할 업무가 과중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공용부분의 장기수선공사에 있어서 많은 지식이 요구돼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김재성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장은 주택관리사 혼자서 공사 적정성 등을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지난달 18일 충북 청주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크랙 보수 작업을 하던 관리직원이 자재를 가지러 가던 중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경기 용인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배수로 점검 작업을 하던 중 옥상에서 관리직원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9일 후였다. 해당 사고들에 대해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이렇듯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강북구 소재 모
[아파트관리신문=대구 김도형 주재기자] 대구지역의 승강기 보수관리업체가 승강기안전관리법령에 따른 승강기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과태료 4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를 관리하는 이 승강기 보수관리업체는 승강기안전관리법 제31조에 따라 매월 1회 이상 자체점검 및 점검 내용을 승강기 안전종합정보망에 올려야 함에도 이를 적법하게 진행하지 않는 등 부실 점검이 입주민에 의해 드러난 것이다.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 업체는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무자격자가 점검하고 정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에서 약 400명의 경비노동자들이 경기 안양시로 모여 ‘전국 경비노동자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각 지역별로 경비노동자들이 모인 적은 있지만 전국의 경비노동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사업단 정찬호 공동대표는 “경비노동자에 대한 부당처우와 고용불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경비노동자들이 지역별로 노동조합, 자조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모이기 시작했고, 조직의 규모가 점점 확장됨에 그동안의 지역 행사에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개선된 고압아파트 TV수신료 분리징수 업무처리기준 안내문과 분리납부 신청 양식 등을 배포했다. 개선업무처리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됐다.한전의 개선업무처리기준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TV수신료 분리납부를 위해 ① 수신료 전용계좌 납부 ② 전기요금 지정계좌 납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수신료 전용계좌는 입주민이 직접 입금할 수 있도록 한전이 아파트 고객번호별로 부여한 수신료 전용 별도 계좌다.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에 분리납부 신청을 하면 관리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얼마 전 대구시의 모 아파트는 입대의 의결을 통해 관리규약을 개정하고 진출입로, 통행로 갓길 주차 차량에 주차질서 위반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진출입로는 5000원. 통행로 갓길 주차는 3000원이다. 이에 주차 위반금을 부과받은 한 입주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입대의가 어떤 의결을 하더라도 법을 벗어난 기준을 결정하고 위반금을 부과할 수 없음에도 무슨 목적을 갖고 몰상식한 결정을 했냐”며 대구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차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위반금 부과는 공동주택관리법에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우리나라의 ‘전체범죄 대비 횡령범죄 비율’은 세계 2위라고 한다. 공동주택 관리 관련 판결 역시 횡령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횡령은 쉽게 ‘돈을 빼돌렸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자주 접하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배임’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횡령과 배임의 정의는 무엇이고 관리현장에서는 횡령과 배임이 될 수 있는 행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횡령은 다른 사람의 재물을 보관하는 사람이 재물을 맡긴 사람의 재물을 유용하거나 반환을 거부하는 행위, 배임은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그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지방 소도시 아파트에서 지역 토착 세력을 이용한 입주민 갑질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북 칠곡군의 한 아파트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 같은 아파트 입주민인 도의원과 공무원 등을 동원해 관리소장에 갑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 A관리소장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경북도회 최익수 서부지부장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 아파트 입주민인 경북도의회 B도의원과 칠곡군의원, 부읍장, 칠곡군청 공동주택 담당 공무원 2명 등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로 A소장을 불러 아파트 관리와 관련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제주 서귀포시 소재 모 소규모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전임 관리단 총무 A씨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고 본지에 호소했다. A씨가 입주민 단체 채팅방과 통화를 통해 지속적인 폭언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일부 입주민들은 “해당 공동주택에 상주하는 주택관리사가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입주민 B씨는 “A씨가 여러 차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감추기 위해 입주민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씨를 포함한 입주민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이달 12일 공동주택관리법이 시행된 지 7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자아’를 형성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주택법에서 독립한 공주법도 이제 독립된 법률로서의 위상을 서서히 갖춰나가고 있다. 공동주택과 관련된 최초의 법은 1963년 11월 제정된 ‘공영주택법’이다. 공영주택 건립 및 임대·분양을 위해 만들어졌다. 약 10년 뒤 공영주택법은 주택건설촉진법이 탄생하면서 폐지됐고 1977년 12월 31일 주택건설촉진법이 개정되면서 주택관리기준, 자치관리와 위탁관리, 주택관리인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누락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LH의 전관예우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LH 전반에 걸친 쇄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LH 퇴직자가 건설 관련 업체에 재취업한 뒤 해당 업체와 LH 간 계약에 관여하는 이른바 ‘엘피아(LH+마피아)’ 문제가 설계오류, 부실시공, 부실감리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 시공 중인 단지는 물론 이미 준공된 LH 아파트 입주민들도 안전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숴
[아파트관리신문=김선형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청소를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14일 오전 8시경 강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단지 내 미화원으로 근무하던 71세 A씨가 숨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을 내려가던 A씨의 청소차가 전복됐고 A씨는 지하 주차장 기둥과 청소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을 급파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
지하주차장 보수·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 ‘효과적’‘우리관리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상[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는 초고층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초로 한강이 보이는 전망과 우수한 생활시설을 갖춰 2000년대 초반 ‘부의 상징’으로 불렸다. 그러나 준공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타워팰리스보다 더욱 고층인, 우수한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 대거 등장해 그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기 시작했다.그럼에도 타워팰리스2차(위탁관리: 우리관리)는 뛰어난 관리로 ‘명품은 오랜 시간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공동주택 관리 관련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이 구축된 주택을 뜻하는 ‘스마트홈’이 미래 주거관리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달 18일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해당 개정안은 공동주택 등 건축물의 관리주체에 지능형 홈네트워크 등 정보통신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및 관리기준에 따른 성능 점검 및 점검기록 작성을 골자로 하며 내년 7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번 개정안 공포는 공동주택 관리종사자들의 공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