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무늬쐐기나방한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며 암컷성충은 몸길이가 약 10㎜고 적황색을 띤 갈색으로 색의 변이가 많다. 수컷 성충은 암컷보다 약간 작고 날개는 광택이 있는 흑갈색이다. 유충의 몸길이는 약 20㎜고 전체적으로 투명한 느낌의 녹색이다. 체표 및 육질돌기의 전면에 미세한 가시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등면의 양측에 각 2마디에 걸친 큰 혹 모양의 육질 알갱이를 가지며 등면 가까이 부분에 흑갈색의 짧은 가시가 드문드문 나 있다. 등면의 육질돌기에 접하고 옆면에 끝이 빨갛고 뾰족하며 가시모양돌기를 다수 가진 큰 육질돌기가 배
우리는 등굣길과 출퇴근길에 녹색 자연인 가로수를 만난다. 오늘 하루를 걸으면서 내 머리 위에 녹색 지붕, 가로수 그늘은 얼마나 있었을까? 특히 폭염이 한창인 최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나뭇잎도 풀이 죽은 채 잎을 수그린다. 도시 열섬 효과와 함께 열돔(Urban Heat Dome) 효과까지 더해져 열파가 밀려오는 섬 안에 우린 갇혔다. 특히 전체 인구의 92%가 국토 면적의 17%인 도시에 모여 살고 있어 국민 대부분이 뜨거운 도가니 안에 갇힌 듯 살고 있다.한편 우리나라 전 국토 면적의 63% 정도는 숲이어서 멀리 보이는 녹색
■왕공깍지벌레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암컷 성충의 깍지 길이는 8~10㎜로 둥근형이다. 몸은 황토색으로 광택이 있고 등면은 암갈색으로 백색의 무늬가 있으나 산란이 끝나면 다갈색으로 변하고 반문도 없어진다. 더듬이의 마디 수는 일정하지 않다. 기주나무와 부착되는 부위에 흰 밀납을 분비해 마치 풀을 붙인 것 같은 형태를 보인다. 다리는 짧고 넓적마디는 종아리마디보다 약간 길고 발목마디는 종아리마디보다 짧고 끝부분이 가늘어지며 발톱은 짧고 굽은 형태로 못털이 1쌍 있다.·피해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자귀나무 등의 대표 해충
모임에 나가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뭐냐는 질문을 이따금 받곤 한다. 조경칼럼을 쓰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궁금한 모양이다. 모이는 사람들이 100명이라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듯 나무도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 천수천색(千樹千色)이다. 큰키나무가 있는가 하면 작은키나무도 있으며 바늘잎나무가 있지만 넓은 잎나무도 많다.1년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는 늘푸른나무도 있고 가을에 잎을 떨군 뒤 새봄에 잎이 나는 갈잎나무도 있다. 나무들마다 서로 다른 천 가지 매력을 뽐내고 있다는 얘기다.성미 급한 다른 꽃들이 한창 맵시 자랑에 여념이 없는 봄날,
■노랑애나무좀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의 몸길이는 약 1.5㎜로 긴 타원형이고 몸색은 황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이며 앞머리에 가로로 융기선이 있고 그 위쪽이 약간 파여 있다. 앞가슴등판 앞쪽에 기와 모양의 돌기가 있고 앞날개에는 점각열이 있으며 그 사이에 인편모양의 털과 긴 털이 줄을 이루고 있다. 수피 밑의 식흔은 가로방향이고 모공의 길이는 1㎝ 내외이며 유충공은 2㎝ 정도다.·피해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대표 해충으로 소나무류에 기생하는 나무좀류 가운데 가장 흔한 종으로서 쇠약한 가지나 고사된 가지에 주로 기생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시아도시숲네트워크(Asi an Urban Forests Network) 모임을 6월 28일 가졌다. 그리고 서울의 도시숲 중 가장 한국적인 숲으로 창경궁숲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창경궁숲의 춘당지와 백악산과 연결된 숲을 보면서 자연을 가까이한 한국인의 정신을 읽었다.전 세계적으로 도시숲은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자연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궁궐의 나무와 숲은 궁궐을 도드라지게 하는 자연 배경이다. 궁궐숲에는 큰 나무들이 많다. 느티나무, 소나무, 뽕나무, 회화나무, 버드나무, 앵두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갖가지 사
■청띠신선나비한국,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밀레이시아, 태국 등에 분포하며 암·수컷은 색깔이나 무늬의 차이가 적어 배 끝의 모양으로 구별한다. 여름형은 날개 아랫면에 검은색, 갈색, 청백색의 가는 무늬가 많고 색의 짙고 연함이 뚜렷하다. 가을형은 흑갈색을 띠며 색의 짙고 연함의 차이가 적다.다 자란 유충의 몸길이는 45mm에 달하고 몸은 원통형으로 자흑색이며 그물모양무늬가 있고 돌기는 황백색의 수상돌기가 크고 길다.·피해청미래덩굴, 밀나물 등의 주요 해충으로 유충이 잎 뒷면에서 잎을 식해한다. 어린 유충은 잎에 구멍을 뚫으면
우리가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지금 살구가 제철을 맞았다. 먹음직스럽게 달린 살구가 장난기 발동한 입주민의 손을 탄 탓에 키 닿는 가지엔 열맬랑 간데없지만, 여전히 머리 위로는 잔뜩 달린 살구만큼이나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다섯 장이 모여앉은 분홍빛 머금은 하얀 꽃잎은 잎이 나기 전 사월에 피는데 매화와 무척이나 닮아 헛갈리기에 십상이다. 매화와 구별하는 방법은 꽃을 감싸고 있는 꽃받침이다.살구나무꽃은 꽃받침이 뒤로 발랑 젖혀지지만 매화는 꽃잎에 착 달라붙어 있어 다르다.살구나무(Apricot, 杏)
■재주나방한국, 일본, 중국, 유럽에 분포하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55㎜ 내외로 어두운 회갈색이고 뒷날개의 앞가장자리에 회백색의 Z자 모양 짧은 가로선이 있다. 유충은 몸길이가 60㎜ 정도에 달하며 긴 털이 없다. 몸은 옆면에서 눌려 편평하고 꼬리 끝은 머리는 호랑이 같으며 등에는 가시가 돋친 상상의 물고기인 호(鯱)모양으로 강하게 휘어 있으며 가슴다리는 대단히 가늘고 길다. 정지 시에는 가슴을 젖혀 몸을 U자 모양으로 만든다. 번데기는 몸길이가 약 30㎜로 흑갈색이다. 고치는 옅고 흰색이다.·피해밤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며칠 전, 서울 양천구 소재 서서울호수공원에 가니 비행기가 다가오니 분수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을 봤다. ‘소리 분수’다. 서서울공원은 김포공항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비행기 소음이 크다. 도롯가에서 소음을 이겨내는 숲은 가능하지만 항공기 소음을 어떻게 공원에서 줄일까 하면서 관찰했다. 비행기가 가까이 오면 소음 센서에 의해 분수가 올라간다. 사람들은 청각보다는 시각이 우선이니 소음이 클 경우 상대적으로 분수에 눈을 돌린다. 공원 방문객은 소음을 크게 느끼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도시는 시끄럽고 숲은 조용하다. 두 곳에서 소리를
■차주머니나방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암컷성충은 방추형으로 날개와 다리가 없고 몸길이가 15~20mm로 머리는 작고 황회색이며 1쌍의 더듬이가 있다. 몸통은 전체 보라색을 띤 옅은 황색이고 7~10번째 마디의 중앙부에 옅은 황색의 광택이 있는 거친 털의 가로 띠가 있다. 수컷성충은 몸과 날개 모두 흑갈색 나방으로 날개 편 길이가 23~26mm다. 알은 짧은 타원형으로 산란 당시는 옅은 황색에 장경 0.7mm다. 다 자란 유충은 몸길이가 암컷이 약 23mm고 수컷이 약간 작아 약 17mm로 황백색이며 머리에는 흑갈색의 무늬가 있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빠알간 열매를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다. 늦은 봄 희거나 연하디연한 노랑꽃을 다닥다닥 피워대더니 어느새 통통한 열매로 살찌우고 있는, 어른 키 두 배 정도로 빼곡하게 덤불을 이루고 선 보리수나무 얘기다.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는 보리수나뭇과에 속하는 떨기나무(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가 확실히 구별되지 않는 나무)다. 어렸을 적 산에서 따먹던 ‘보리똥’ 나무라 일컫던 것이 우리나라 자생종인데 요새는 맛도 좋고 열매도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럽게 개량
■쌍줄푸른밤나방한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33~39mm고 수컷은 배의 등면에 황색 털이 나 있고 암컷은 흰색을 띤다. 성충의 체장은 20mm 내외다. 앞날개에 흰색의 내횡선과 외횡선이 2줄 있다. 앞날개의 바탕색이 연두색을 띠며 중실 끝 쪽의 백색은 무늬가 없다. 유충은 몸 위 양쪽으로 회백색 줄이 세로로 길게 뻗어 있고 각 체절마다 가로로 회백색의 줄이 있어 위에서 보면 유충의 각 체절이 사각으로 보인다. 비교적 규칙적인 흰점들이 산재돼 있다. 유충의 머리와 가슴 경계부위에 가로로 미색의 뚜렷한 경계선이 있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멀리 보이는 산, 출근길과 등굣길에 마주치는 가로수, 우리는 늘 나무와 숲을 만난다. 뙤약볕 아래를 걸을 때 가로수는 더없이 좋은 나무 그늘이다. 이러한 나무와 숲은 도시의 매연과 열기에도 견디며 살지만 아플 때도 있다. 뿌리가 박혀있는 나무는 아프다고 병원에 갈 수 없다. ‘나무 의사’는 이제 전면적으로 시행돼서 아픈 나무를 상처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자연보다 아파트 공간에 있는 나무와 숲은 고온과 건조에 취약하다. 나무의 아픈 증상은 대개 잎이 갈색으로 바뀌거나 잎이 축 처져서 시들시들한 모습으로 쉽
■화살나무집나방한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25~30mm고 몸길이는 15~20mm 정도다. 앞날개는 흰색으로 검은 점이 많으며 뒷날개는 회색을 띤다.다 자란 유충의 몸길이는 약 20mm고 머리는 검고 몸은 담황색이며 각 마디에 검은 점이 있다. 유충의 등판 중앙에 검은 가로선이 1줄 있다.·피해참빗살나무, 회목나무, 화살나무의 대표 해충으로 유충이 잎과 잎 사이에 벌레집을 짓고 모여 살면서 잎을 식해한다. 발생량이 많으면 나무 전체가 벌레집으로 뒤덮여 멀리서 보면 하얗게 보인다. 미국흰불나방의 어린 유충이나 천막벌
신사의 품격이란 바로 이런 모습을 두고 이르는 말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훤칠한 키에 매끈한 수형을 자랑하는 백합나무 말이다.오뉴월에 피는 꽃이 지금 한창인데, 지름이 6cm나 되는 튤립 모양의 꽃이 무척 아름답다.꽃은 연둣빛을 띤 노란색으로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하늘을 향해 피어 마치 와인 잔을 올려놓은 모양새다. 세 장의 꽃받침과 아래쪽에 오렌지색 반점이 있는 여섯 장의 긴 타원형 꽃잎이 어우러져 녹색의 잎 사이로 돋보인다. 하지만 커다란 키를 자랑하다 보니 꽃이 높은 데 있어 어지간
■매실애기잎말이나방한국,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북아메리카, 인도에 분포하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15mm 정도고 회갈색이다. 앞날개는 끝이 갈고리 모양으로 약간 돌출돼 있다. 정지 시에는 기부의 어두운 무늬가 좌우가 합해져 장방형을 이룬다. 수컷에서는 뒷날개의 뒷면 앞쪽이 폭넓고 검은색이다. 알은 장경 약 0.6mm의 넓은 타원형으로 황백색이며 월동 시에는 어두운 적색이다. 유충은 몸길이가 약 10mm에 달하며 오염된 녹황색이고 머리와 앞가슴등판은 검은색이다. 번데기는 몸길이가 약 6mm로 갈색이다.·피해매실나무, 살구나무
주변에 지인이 세상을 떠나면 슬프다. 인류는 지구 곳곳에서 죽음에 대해 나름의 장례문화를 형성했다. 필자가 우리나라 산촌의 산림전통지식을 연구하고자 산촌마을을 방문했을 때 마을마다 ‘상여집’이 있는지 물어보면 “5년 또는 10년까지는 있었지”라고 답했다. 상여는 마을에서 장례를 치를 때 같이 사용하고 보관했고 물레방앗간에 두기도 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서도 상여집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동물은 동료의 죽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필자는 집비둘기 두 마리가 길을 건너다가 한 마리가 차에 치이자 다른 한 마리가
■암청색줄무늬밤나방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성충은 앞날개 길이가 33~39mm, 날개 편 길이가 85mm로 가슴과 복부가 두텁고 크다. 전체가 짙은 다갈색으로 앞날개에 어두운 색의 복잡한 반점무늬가 있고 뒷날개에는 청색 무늬가 있다. 유충의 몸길이는 70~80mm로 머리는 검고 광택이 있으며 몸은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 옆선부위부터 기문선에 걸쳐 검은 줄이 넓게 가로로 있으며 복부의 기문 주위는 둥근 적색 반점이 있다. 검은형의 유충은 머리가 등갈색이고 몸은 검은색 바탕에 노란
화살 깃은 공기의 저항을 유발해 좌우로 요동치는 것을 감소시키며, 화살의 회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화살이 최대한 빠르고 곧게 날 수 있도록 달아 놓은 깃털이다. 실제 수리나 매의 깃털을 사용하기도 하고 합성 재료로 만든 깃을 사용하기도 한다.화살나무는 나뭇가지에 화살 깃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달고 있다. 폭 5mm 정도의 얇은 깃이 가지를 따라 서너 줄씩 붙어 있어 다른 나무들과 금방 구분이 되는데, 이 특별한 모양새가 그의 이름을 만들었다.화살나무(Burning bush spindle tree, 참빗나무)는 사람 키 남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