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나방한국, 일본, 유럽에 분포하며 성충의 앞날개 길이는 35mm 내외고 날개 중앙 부위에 태극무늬가 있다. 암수가 서로 체색이 다른데 암컷이 수컷에 비해 체색이 밝고 조금 더 크다.개체에 따라 무늬의 선명도에 차이가 많으며 또한 날개 색채도 회갈색에서 흑갈색으로 변이가 심하다. 다 자란 유충의 몸길이는 60~70mm로 길이에 비해 몸이 가늘며 개체에 따라서 성장 과정에 따라서 머리와 몸의 색채나 무늬에 큰 차이가 있다. 몸은 황갈색 내지 흑갈색이며 여러 개의 가는 줄무늬가 세로로 나 있다. 유충의 체색은 가해한 나무의 가지 형
이름만 들어도 섬뜩한 단어 ‘작살’.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작고 예쁘장한 꽃은 숲속의 초록빛이 한층 짙어지는 유월 들어 얼굴을 살포시 내밀기 시작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유월과 뜨거운 칠월을 지나 팔월의 뙤약볕 아래서도 작살나무의 꽃은 여전히 피고 짐을 계속한다.여리여리한 가지에 잎겨드랑이마다 연보랏빛 깨알 같은 꽃들을 촘촘하게 피워내는 작살나무는 꽃이 지면서 햇 열매를 맺고 또 새로운 꽃을 피우니 한 가지에서 ‘꽃망울-꽃-열매’라는 세 가지 성상을 함께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한창 벌어지는 풍경이다.‘작
■몸큰가지나방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성충은 이런 종류에서는 예외적으로 몸이 비만하고 날개 편 길이가 55~80mm로 암갈색을 띠며 나무껍질 또는 바위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띤다. 더듬이는 암갈색으로 수컷은 끝 가까이까지 빗살모양이며 암컷은 실모양이다. 몸과 날개는 회색이며 심하게 암갈색이 섞여 있다. 목판과 정수리 부분은 회백색이고 이마와 배쪽은 암갈색을 띤다. 앞날개는 끝 쪽으로 길게 늘어나 있다. 다 자란 유충은 몸길이가 약 80mm로 긴 대형이다. 유충의 몸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며 정수리에는 1쌍의 뿔 같은 굵고
우리 민족은 숲속에 사는 야생동물을 어떻게 봤고 숲과 야생동물은 서로 어떤 관계를 가져 왔을까? 우리나라의 전통적 자연관은 건국 신화를 기록한 삼국유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국시대 신라 진흥왕 때 화랑의 실천 강령 중 살생유택(殺生有擇)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데 때와 장소를 가려서 어질게 판단하라”라는 것으로 때와 장소를 가려 생물의 목숨을 다룰 것을 당부했고 이는 이후 고려, 조선의 역사적 기록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산야에서 야생동물과 미물을 함부로 죽이지 못하도록 왕명으로 금한
■으름큰나방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에 분포하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100~110mm 내외인 대형 나방이다. 앞날개는 암컷에서 어두운 녹색이고 수컷에서 어두운 다갈색으로 모두 마른 잎과 비슷하며 앞날개를 지붕모양으로 접어 정지했을 때는 은폐효과가 있다. 뒷날개는 선명한 등황색으로 검은색의 큰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가 있다. 유충은 다 자라면 60mm 내외에 달하며 자나방과 같이 기어 다닌다. 정지하고 있을 때 머리와 가슴 및 복부 1~2번째 마디를 구부리고 꼬리를 들어 올리는 특이한 자세를 취한다. 몸색은 어두운 자색, 녹
8월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초화류 말고는 나무꽃 구경하기가 쉽질 않다. 감이며 모과, 대추 같은 과실들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 살을 찌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그나마 꽃댕강나무의 꽃이 산책길에 향기를 더하는 정도다. 늦가을 자수정 구슬을 만들기 위한 좀작살나무꽃의 몸부림이 연이어지지만 작은키나무들의 외침이다 보니 정원에 색을 입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런 가운데 20~30m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성하고 품위 있는 생김새에 우윳빛 꽃을 덮어쓴 나무가 있으니 바로 회화나무다.옛사람들로부터 ‘선비나
■흑색무늬쐐기나방한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며 암컷성충은 몸길이가 약 10㎜고 적황색을 띤 갈색으로 색의 변이가 많다. 수컷 성충은 암컷보다 약간 작고 날개는 광택이 있는 흑갈색이다. 유충의 몸길이는 약 20㎜고 전체적으로 투명한 느낌의 녹색이다. 체표 및 육질돌기의 전면에 미세한 가시털이 촘촘하게 나 있다. 등면의 양측에 각 2마디에 걸친 큰 혹 모양의 육질 알갱이를 가지며 등면 가까이 부분에 흑갈색의 짧은 가시가 드문드문 나 있다. 등면의 육질돌기에 접하고 옆면에 끝이 빨갛고 뾰족하며 가시모양돌기를 다수 가진 큰 육질돌기가 배
우리는 등굣길과 출퇴근길에 녹색 자연인 가로수를 만난다. 오늘 하루를 걸으면서 내 머리 위에 녹색 지붕, 가로수 그늘은 얼마나 있었을까? 특히 폭염이 한창인 최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나뭇잎도 풀이 죽은 채 잎을 수그린다. 도시 열섬 효과와 함께 열돔(Urban Heat Dome) 효과까지 더해져 열파가 밀려오는 섬 안에 우린 갇혔다. 특히 전체 인구의 92%가 국토 면적의 17%인 도시에 모여 살고 있어 국민 대부분이 뜨거운 도가니 안에 갇힌 듯 살고 있다.한편 우리나라 전 국토 면적의 63% 정도는 숲이어서 멀리 보이는 녹색
■왕공깍지벌레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암컷 성충의 깍지 길이는 8~10㎜로 둥근형이다. 몸은 황토색으로 광택이 있고 등면은 암갈색으로 백색의 무늬가 있으나 산란이 끝나면 다갈색으로 변하고 반문도 없어진다. 더듬이의 마디 수는 일정하지 않다. 기주나무와 부착되는 부위에 흰 밀납을 분비해 마치 풀을 붙인 것 같은 형태를 보인다. 다리는 짧고 넓적마디는 종아리마디보다 약간 길고 발목마디는 종아리마디보다 짧고 끝부분이 가늘어지며 발톱은 짧고 굽은 형태로 못털이 1쌍 있다.·피해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자귀나무 등의 대표 해충
모임에 나가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뭐냐는 질문을 이따금 받곤 한다. 조경칼럼을 쓰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궁금한 모양이다. 모이는 사람들이 100명이라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듯 나무도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 천수천색(千樹千色)이다. 큰키나무가 있는가 하면 작은키나무도 있으며 바늘잎나무가 있지만 넓은 잎나무도 많다.1년 내내 푸르름을 자랑하는 늘푸른나무도 있고 가을에 잎을 떨군 뒤 새봄에 잎이 나는 갈잎나무도 있다. 나무들마다 서로 다른 천 가지 매력을 뽐내고 있다는 얘기다.성미 급한 다른 꽃들이 한창 맵시 자랑에 여념이 없는 봄날,
■노랑애나무좀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의 몸길이는 약 1.5㎜로 긴 타원형이고 몸색은 황갈색에서 어두운 갈색이며 앞머리에 가로로 융기선이 있고 그 위쪽이 약간 파여 있다. 앞가슴등판 앞쪽에 기와 모양의 돌기가 있고 앞날개에는 점각열이 있으며 그 사이에 인편모양의 털과 긴 털이 줄을 이루고 있다. 수피 밑의 식흔은 가로방향이고 모공의 길이는 1㎝ 내외이며 유충공은 2㎝ 정도다.·피해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대표 해충으로 소나무류에 기생하는 나무좀류 가운데 가장 흔한 종으로서 쇠약한 가지나 고사된 가지에 주로 기생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시아도시숲네트워크(Asi an Urban Forests Network) 모임을 6월 28일 가졌다. 그리고 서울의 도시숲 중 가장 한국적인 숲으로 창경궁숲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창경궁숲의 춘당지와 백악산과 연결된 숲을 보면서 자연을 가까이한 한국인의 정신을 읽었다.전 세계적으로 도시숲은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자연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궁궐의 나무와 숲은 궁궐을 도드라지게 하는 자연 배경이다. 궁궐숲에는 큰 나무들이 많다. 느티나무, 소나무, 뽕나무, 회화나무, 버드나무, 앵두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갖가지 사
■청띠신선나비한국, 일본, 중국, 인도, 필리핀, 밀레이시아, 태국 등에 분포하며 암·수컷은 색깔이나 무늬의 차이가 적어 배 끝의 모양으로 구별한다. 여름형은 날개 아랫면에 검은색, 갈색, 청백색의 가는 무늬가 많고 색의 짙고 연함이 뚜렷하다. 가을형은 흑갈색을 띠며 색의 짙고 연함의 차이가 적다.다 자란 유충의 몸길이는 45mm에 달하고 몸은 원통형으로 자흑색이며 그물모양무늬가 있고 돌기는 황백색의 수상돌기가 크고 길다.·피해청미래덩굴, 밀나물 등의 주요 해충으로 유충이 잎 뒷면에서 잎을 식해한다. 어린 유충은 잎에 구멍을 뚫으면
우리가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지금 살구가 제철을 맞았다. 먹음직스럽게 달린 살구가 장난기 발동한 입주민의 손을 탄 탓에 키 닿는 가지엔 열맬랑 간데없지만, 여전히 머리 위로는 잔뜩 달린 살구만큼이나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다섯 장이 모여앉은 분홍빛 머금은 하얀 꽃잎은 잎이 나기 전 사월에 피는데 매화와 무척이나 닮아 헛갈리기에 십상이다. 매화와 구별하는 방법은 꽃을 감싸고 있는 꽃받침이다.살구나무꽃은 꽃받침이 뒤로 발랑 젖혀지지만 매화는 꽃잎에 착 달라붙어 있어 다르다.살구나무(Apricot, 杏)
■재주나방한국, 일본, 중국, 유럽에 분포하며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55㎜ 내외로 어두운 회갈색이고 뒷날개의 앞가장자리에 회백색의 Z자 모양 짧은 가로선이 있다. 유충은 몸길이가 60㎜ 정도에 달하며 긴 털이 없다. 몸은 옆면에서 눌려 편평하고 꼬리 끝은 머리는 호랑이 같으며 등에는 가시가 돋친 상상의 물고기인 호(鯱)모양으로 강하게 휘어 있으며 가슴다리는 대단히 가늘고 길다. 정지 시에는 가슴을 젖혀 몸을 U자 모양으로 만든다. 번데기는 몸길이가 약 30㎜로 흑갈색이다. 고치는 옅고 흰색이다.·피해밤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며칠 전, 서울 양천구 소재 서서울호수공원에 가니 비행기가 다가오니 분수가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을 봤다. ‘소리 분수’다. 서서울공원은 김포공항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항상 비행기 소음이 크다. 도롯가에서 소음을 이겨내는 숲은 가능하지만 항공기 소음을 어떻게 공원에서 줄일까 하면서 관찰했다. 비행기가 가까이 오면 소음 센서에 의해 분수가 올라간다. 사람들은 청각보다는 시각이 우선이니 소음이 클 경우 상대적으로 분수에 눈을 돌린다. 공원 방문객은 소음을 크게 느끼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도시는 시끄럽고 숲은 조용하다. 두 곳에서 소리를
■차주머니나방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암컷성충은 방추형으로 날개와 다리가 없고 몸길이가 15~20mm로 머리는 작고 황회색이며 1쌍의 더듬이가 있다. 몸통은 전체 보라색을 띤 옅은 황색이고 7~10번째 마디의 중앙부에 옅은 황색의 광택이 있는 거친 털의 가로 띠가 있다. 수컷성충은 몸과 날개 모두 흑갈색 나방으로 날개 편 길이가 23~26mm다. 알은 짧은 타원형으로 산란 당시는 옅은 황색에 장경 0.7mm다. 다 자란 유충은 몸길이가 암컷이 약 23mm고 수컷이 약간 작아 약 17mm로 황백색이며 머리에는 흑갈색의 무늬가 있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빠알간 열매를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눈길을 끄는 나무가 있다. 늦은 봄 희거나 연하디연한 노랑꽃을 다닥다닥 피워대더니 어느새 통통한 열매로 살찌우고 있는, 어른 키 두 배 정도로 빼곡하게 덤불을 이루고 선 보리수나무 얘기다.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는 보리수나뭇과에 속하는 떨기나무(주로 사람의 키보다 작고, 원줄기와 가지가 확실히 구별되지 않는 나무)다. 어렸을 적 산에서 따먹던 ‘보리똥’ 나무라 일컫던 것이 우리나라 자생종인데 요새는 맛도 좋고 열매도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럽게 개량
■쌍줄푸른밤나방한국, 일본에 분포하며 성충의 날개를 편 길이는 33~39mm고 수컷은 배의 등면에 황색 털이 나 있고 암컷은 흰색을 띤다. 성충의 체장은 20mm 내외다. 앞날개에 흰색의 내횡선과 외횡선이 2줄 있다. 앞날개의 바탕색이 연두색을 띠며 중실 끝 쪽의 백색은 무늬가 없다. 유충은 몸 위 양쪽으로 회백색 줄이 세로로 길게 뻗어 있고 각 체절마다 가로로 회백색의 줄이 있어 위에서 보면 유충의 각 체절이 사각으로 보인다. 비교적 규칙적인 흰점들이 산재돼 있다. 유충의 머리와 가슴 경계부위에 가로로 미색의 뚜렷한 경계선이 있고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멀리 보이는 산, 출근길과 등굣길에 마주치는 가로수, 우리는 늘 나무와 숲을 만난다. 뙤약볕 아래를 걸을 때 가로수는 더없이 좋은 나무 그늘이다. 이러한 나무와 숲은 도시의 매연과 열기에도 견디며 살지만 아플 때도 있다. 뿌리가 박혀있는 나무는 아프다고 병원에 갈 수 없다. ‘나무 의사’는 이제 전면적으로 시행돼서 아픈 나무를 상처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자연보다 아파트 공간에 있는 나무와 숲은 고온과 건조에 취약하다. 나무의 아픈 증상은 대개 잎이 갈색으로 바뀌거나 잎이 축 처져서 시들시들한 모습으로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