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각양각색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 공간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안락하고 쾌적하며 내밀해야 할 주거공간이다. 아파트는 이렇듯 다종다양한 사람들,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는 공간의 집합체다 보니 어쩌면 태생적으로 갈등이 생기기 쉬운 환경인 것 같기도 하다.이런 아파트를 원활하게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공동주택 운영 관리의 기본적인 체계는 입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해 의사결정 하는 ‘입주자대표회의’, 그렇게 결정된 의사를 실질적으로 집행하는 ‘관리주체’, 이렇게 두 개의 큰 축으로 작동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칫 삐끗하면
건축법에서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향상 등을 위해 대수선하거나 건축물의 일부를 증축 또는 개축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정의는 동일한 용도가 전제돼 있다. 이와는 달리 건축물의 용도가 다른 건축물로 리모델링하는 용도전환 리모델링을 건축분야에서는 ‘컨버전(Convers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컨버전이 이뤄졌다. 창고가 오피스나 상업시설이 되기도 하고, 폐교가 커뮤니티 시설이 되기도 하며, 오피스가 주택이 되기도 하는 등 그 사회, 그 지역에서 필요한 용도로 전환돼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을 대표하는 입주자대표회장이 6년 동안 회장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성실하게 일해 온 관리소장을 살해하는 참극이 일어나 공동주택관리 분야에 종사하는 수많은 관련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 서구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관리소장을 살해한 혐의로 10월 30일 구속했다. 회장은 10월 28일 오전 10시경 관리사무소에 혼자 있던 관리소장의 목에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가 약 1시간 30분 만에 경찰서에 자수했다고 한다.회장은 관리소장을 배제하고 회장 개인도장으로 관리비 통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의 삶은 갈수록 더 윤택해지고 있다. 특히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보다 똑똑하게 변모함으로써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고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등 상상에서만 그리던 스마트한 도시의 모습이 현실이 되고 있다.이러한 스마트한 도시의 모습을 사전적 용어로 보면 스마트 시티, 환경을 배려한 도시로 표현되고 있으며 종합적 의미로는 환경에 대한 배려와 쾌적한 생활 양립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커뮤니티(Smart Community)로 정의하고 있다.똑똑한
공동주택관리법 제65조의 2 신설경찰청은 경비원의 업무개선이라는 필요에서 관리업자가 ‘경비원’을 고용해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경비지도사를 선임하는 등 경비업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경비원에 경비업무 외에 다른 일을 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경비업 등록을 취소할 것을 계고하고, 경비원들은 경비업무 이외의 업무을 거절함으로써 소유자(입대의) 및 주택관리업자의 공동주택관리에 갈등을 빚어왔다. 그리하여, 최근 정부는 공동주택관리법 중 ‘경비원’의 업무규정을 신설(동법 제65조의 2, 2020.10.20.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관리주체의 관리행위나 입주자대표회의의 운영과 관련해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 때 입주자 등은 감시·감독 차원에서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문서 열람이나 복사 신청 등을 하게 되는데 이번 호 칼럼에서는 문서 열람·복사 신청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몇몇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대부분의 아파트들에서는 관리규약에서 회계서류를 포함한 문서 열람·복사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었는데 주택법령에서 근거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가 2014년 6월 25일 개정 주택법에 따라 마련됐다. 회계서류 열람·복사와 관련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여럿이 모여 사는 그 공간에서 또 참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한다. 아파트 단지 곳곳을 쓸고 닦는 미화 용역 근로자, 입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생활의 편리를 위한 각종 업무를 담당하는 경비 용역 근로자. 그리고 관리비 부과, 징수, 집행과 예치를 비롯해 시설 안전, 각종 회계·법률 등 공동주택 안팎의 모든 살림을 관장하는 관리사무소장. 입주민들의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 환경을 위해 애쓰는 이들의 일터는 과연 어떨까.입주민의 갑질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과 관리사무소장,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형사고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이 된 이래 우리나라 주택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가는가?2020년 6월 4일 국토교통부 주최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이 개최된 이래, 주택분야에서도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주택 만들기가 시작됐다. 여기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에 강한 도시구조와 주택의 기능 및 역할변화의 필요성, 다양한 생활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획일적인 공간구조의 탈피와 기둥식구조의 전환을 바탕으로 한 장수명 주택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코로나19 발병 이후에 잠잠했던 주택시장은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 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정신적 긴장감과 피로감이 계속 쌓이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모두가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삶은 공동주택 생활을 통해 개인과 가족이 건강하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지원하는 일이다.필자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아파트 공동체 운동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77.2%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도시국가인 홍콩과 싱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이끌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영향과 파급력은 세상을 뒤흔들고 있고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에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산업과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건축분야에서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으로 인한 침실과 업무공간, 학습공간 분리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홈 오피스형 평면’을 선보이거나 환기에 특화된 ‘클린 에어 시스템’을 도입해
필자는 2014년 12월 아파트는 물론 주로 주상복합건물이나 상가건물에 있어 외부인을 포함해 상가 구분소유권자나 입점자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가의 공용 복도나 계단 등을 배타적으로 점유하는 경우에 그 공용 통로를 점유하고 있는 행위가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이 돼 나머지 각 개별 구분소유자들에게 부당이득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칼럼을 기고한 적이 있다.그 칼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구분소유권자가 고의든 과실이든, 집합건물의 복도나 계단 등 공용통로를 배타적으로 점유할 경우 다른 구분소유권자가 집합건물의 소유 및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위탁관리회사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평소에도 안부를 묻곤 하던 임원의 다급한 목소리로 짐작하건대, 꽤 급한 일인 것 같았다. 최근 자치관리에서 위탁관리로 전환하게 된 아파트의 관리를 맡게 됐는데, 전체 직원들을 고용 승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일부 직원이 위탁관리로 전환되는 것에 반대하면서 기존 근로계약의 만료 예고 통지 수령도, 새로이 관리를 맡게 된 회사와의 근로계약 체결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자칫 부당해고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니 여간 공교로운 게 아닌 모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관리법’에 따라 치매극복의 공감대 형성과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며, 올해가 13회째다. 또한 이날은 ‘세계 알츠하이머 날’이기도 하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알츠하이머병 협회와 함께 지정한 날이기 때문이다.치매는 지적능력과 사회활동 능력이 소실된 상태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로 구분한다. 전자는 인지나 지적능력 상실이 중심이라면, 후자는 뇌졸중과 같이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언어장애나 신체장
매년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이 돌아오면 동대표나 관리사무소 직원들에 대해 떡값 또는 선물비를 지급과 관련해 ①관리비에서 선물비 등을 지급할 수 있는지(지출의 법적 근거가 있는지), ②지출할 수 있다면 관리비 중 어느 계정에서 지급할지, ③지급에 관한 절차는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아 정리해 봤다.우선 명절 선물비를 관리비 중 잡수입으로 지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자.공동주택관리법 제18조 제2항에서 입주자 등은 관리규약 준칙을 참조해 해당 공동주택의 관리규약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동법 시행령 제19조
7년 전인 2013년 9월에 보도된 기사를 다시 찾아봤다.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산하 기관인 주택관리공단에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이듬해 예산으로 5억원을 편성했다는 발표였다. 그동안 10년이 넘게 지속적으로 학계와 업계에서 제기해 왔던 공동주택 관리 전담기구인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의 설립이 드디어 처음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이었다. 당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관리 비리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거듭 부각되면서 그 비리문제의 고리를 끊고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우리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삶의 공식이 바뀌는 경험을 하고 있고 새로운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특히 요새 언택트(untact)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언택트 소비는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패턴을 말한다.원래는 1인 가구 급증 등 인구와 세대 구조 변화로 대면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부상한 개념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기존에는 무인자동결제기(키오스크, kiosk)나 식권자판기 등을 통한 서비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자치관리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의 결의로 아파트 관리 관련한 안건의결이 이뤄지고 입주자대표회의는 당해 선거구의 동대표들로 구성된다. 동대표들이나 입주자대표회장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위반해 입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후임 기수의 입주자대표회의가 전임 기수의 동대표나 특히 입주자대표회장에 대해 구상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들이 최근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호 칼럼에서는 동대표들이나 특히 대표회장에 대한 구상 소송 관련한 법률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과거에도 후임 입주자대표회의가 전임 동대표들이나
올해 여름은 최장기 장마로 연일 비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니 오늘은 과태료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비를 맞으면 속상하듯, 과태료도 맞으면 속상하기 짝이 없으니 말이다.뭔가 잘못을 저질러 나라에 돈을 낸다는 점에서 과태료를 벌금과 혼동하기도 한다.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고, 돈을 나라에서 거둬 간다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벌금은 국가가 형벌권을 발동해 범죄자를 처벌하는 형벌의 일종이고, 전과를 남긴다는 점에서 금전적 행정제재에 불과한 과태료와는 차이가 있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잘못은 비록 법을 위반한 위법은 있지
국내에서 진정기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며칠 동안 다시 증가되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다중이 모이는 시설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과 경기지역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클럽 등 유흥시설 등 12종 고위험 시설과 실내국공립시설 운영의 중단, 실내 50인 이상과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의 원칙적 금지조치가 발표됐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19는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의하면 2020년 2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단지 수는 1만6811단지, 동수는 12만93동, 세대수는 1004만1732세대다. 전국 아파트 동대표 회장만 1만6800명이며 동대표 숫자는 2개동에 1명씩만 선출한다고 보면 약 6만명에 이른다. 공동주택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오늘날의 입주자대표회의 제도하에서 회장과 동대표, 주민 간의 고질적인 갈등과 분쟁 비리는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현행 계약제도에서는 회장이나 동대표가 함께 마음만 먹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