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여름 내내 이어 피기를 계속하는 꽃의 특성처럼 끊임없는 외침을 받아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5000년 역사를 이어온 배달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다. 그리해 이름도 ‘끝없이 핀다’라는 뜻의 무궁화(無窮花)다.무궁화에 관한 기록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해외동경(海外東經) 문헌만으로도 수천 년부터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널리 자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된다.또한 최치원 문집인 ‘최문창후문집(崔文昌候文集)’에서 보듯 이미 신라 시대부터 한국을 ‘무궁화 나라’라고 불렀다는 것을
사람마다 멋 내는 법이 제각각이듯, 꽃도 멋 부리는 방법이 다 다르다. 색깔이나 생김새 또는 향기로 나름대로 매력을 발산해 곤충을 불러 모아 수정을 한다.그러나 대부분 꽃이 대동소이하다. 형형색색 꽃잎이 펼쳐지고 가운데는 암술과 수술이 자리 잡은 꽃송이가 거의 다 비슷한 모양이다.‘Silk Tree’라는 영어 이름에서 보듯, 자귀나무의 꽃잎은 퇴화해 없고 비단결 같은 가느다란 수술만 잔뜩 모여 있어 평범함을 거부한 특별한 꽃이다.자귀나무꽃의 붉은빛 수술 끝으로 그려낸 고고한 자태는 한여름 지친 이의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꽃은
한여름 뜨거운 뙤약볕 아래 타는 듯 붉은빛 뽐내는 나무가 있다. 바로 배롱나무(木百日紅)다. 본격적인 여름, 7월의 시작과 함께 피기 시작하는 배롱나무꽃은 여름 내내 우리 눈을 호강시킨다. 꽃은 무려 100여 일이나 피어있어 백일홍(百日紅)이라 불리는데 지금부터 피기 시작하면 9월 하순까지 여러 송이의 꽃이 마치 이어달리기하듯 피고 지고를 계속한다.붉은 꽃이 흔하지만 하얀 꽃이나 보랏빛 도는 신비스러운 꽃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여름에 크고 풍성한 꽃을 피우는지라 초록 세상에서 만나는 한 무더기 붉고 흰 꽃은 어
공동주택은 사람이 주거하기 위한 공간이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한 당신의 편안한 휴식처가 돼야 한다. 그래서 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설이나 환경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조경은 최근 들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분야다.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에게 단순히 쉼을 넘어 위로나 재충전, 치유 차원의 공간확보는 주거공간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인 셈이다.이번에는 지난 회차에 이어 소개하지 못한 여름에 피는 꽃을 소개하려 한다.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매화를 시작으로 잔설이 녹기를 기다렸다는 듯 노란 산수유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나면 목련이 앞다퉈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하얀 벚꽃이 겨우내 묵은 먼지로 가득한 우리네 가슴을 한바탕 쓸고 지나는가 싶으면 키 작은 철쭉이 화려하게 단지를 수 놓고, 덩굴장미도 담장에 고개를 내민다.이제 봄은 가고 여름이다. 지금부터는 나무꽃은 거의 사라지고 풀꽃들이 삭막한 회색 건물들 사이를 색색들이 채색한다.아파트 단지의 조경도 점차 고급화 추세에 있다. 예전에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류들로 단지를 구성했다면 요즘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바야흐로 계절의 여왕 5월, 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그런 장미는 여왕의 계절에 피는 꽃의 여왕답다.포크 듀오 ‘사월과 오월’은 ‘장미’라는 노래를 불러 크게 히트를 시켰다. 나도 장미꽃을 마주칠 때면 시도 때도 없이 그 노래가 흥얼거려지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고교 시절 수학여행 버스 속 앳된 안내양 앞에서 수줍게 불렀던 추억의 노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날 그리스의 코린트라는 마을에 절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민족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우리에게는 아주 친근한 나무다. 한민족의 기백과 기상, 불굴의 의지를 위엄있게 보여주고 있어, 노송(老松) 한그루 곁에 두고 있으면 든든함마저 드는 것이 소나무다.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남산의 소나무는 실제로 남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후손들이 무리를 지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소나무는 우리가 관리하는 단지에 꼭 심겨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상징성이 큰 나무이기 때문이다. 궁궐을 지을 때 썼던 아름드리 금강송은 경북 봉화의 춘양면에 자라고 있어 춘양목(春陽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