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시공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물론 일반적인 건축물에 있어 측벽이나 또는 최상층 세대의 경우 단열 부실 문제로 인해 안방이나 욕실, 발코니 등에 결로가 발생하거나 상당한 추위로 인해 온열 기구를 추가로 사용함으로 인한 전기세 증가나 기타 난방비 증가로 인해 골치 아픈 경험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 건축된 건물들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관련 법령에 맞춰 단열재가 시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공사 입장에서는 시공 비용상의 이윤을 최대한 남기기 위해 설계도 및 관련 법령과 달리 시공하는
아파트가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은 종합계약방식과 단일계약방식이 있다. 종합계약방식은 세대별 전기사용량에 대해서는 주택용 저압요금 단가를, 공용부분 전기사용량에 대해서는 일반용 고압요금 단가를 적용해 산출한 전기료를 부과·징수하는 방식이다. 반면 단일계약방식은 세대별 전기사용량과 공용부분 전기사용량을 구분하지 않고 아파트 전체 전기사용량을 세대수로 나눈 다음 이에 주택용 고압요금 단가를 적용해 산출한 전기료에 다시 세대수를 곱한 금액을 관리주체에게 부과·징수하는 방식이다.이처럼 단일계약방식은 세대와 공용부분을 구분하지 않고 아파트 전체
최근 노후주택에 대한 경기도의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 선정 시행이 있었고, 서울시에서 재개발 재건축 확대, 재건축 기준완화 추진 등이 보도됐다. 리모델링과 재건축은 기존 노후 공동주택의 현재의 성능 및 유지관리여부와 단지의 수용력 차원에서 단지별로 정책이나 기준 범위에서 시행되는 해법이며, 주거 성능향상이나 환경정비 차원에서 이뤄진다. 단지별 상황과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노후주택의 단지별 유지관리, 리모델링, 재건축 추진을 위한 다양한 어려운 추진 상황을 보면, 향후 신축주택이 가져야 하는 성능의 기본조건은 장수명화를 위한 설계와
2020년 7월 말과 8월 초에 임대차 3법이 개정됐다. 임대차 3법은 계약갱신요구제와 전월세상한제, 그리고 전월세신고제를 도입한 ‘주택임대차보호법’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을 의미한다. 법 개정 이전에는 주택의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갱신을 요구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한 차례에 한해서 임대차의 갱신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임대차가 갱신되는 경우에 차임이나 보증금도 5%를 초과해서 인상할 수 없게 됐다. 주택에서 거주하게 되면 주거에 관한 이익이 형성되는데, 이를 주거권이라고 한다. 우리가 한 곳에서 오래 거주하다
1300년대 중반부터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가 유행해 인구의 3분의 1이 죽었다. 그러나 유대인만 페스트에 걸리지 않았다. 유대인에게는 목욕하는 습관이 있었고 식사 전에 손을 씻으며 변소에 다녀온 다음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일은 모두 종교상의 규칙이었다. 이 청결함이 유대인을 페스트에 감염시키지 않게 했다. 건강에 관한 생활의 지혜가 고대 유대인들에 의해 신앙에까지 승화돼 오늘에까지 생활 속에 계승되고 있다.전 세계 242개 국가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지난 5월 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관리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공동주택의 관리는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겠지만 우선 건물 외적으로 하자가 드러나지 않고 청소를 통해 잘 정리정돈 돼 있다면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다만, 조건이 같은 공동주택이 시설물 관리 상태도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A단지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고 B단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소요됐다면 B단지의 경우 다방면으로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므로 추측컨대 B단지의 경우 A단지보다 관리 운영을 효과적으로
기존에 없었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 만들어지는 말을 신조어(新造語)라고 부른다.요즘 인구에 자주 회자되는 신조어 중 ‘벼락거지’라는 단어가 있다. 갑자기 큰돈을 벌게 된 사람을 뜻하는 ‘벼락부자’에 대비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최근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현시대를 한탄하면서 만들어 낸 말이라고 한다.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동원해 돈을 풀고 있고, 중앙은행도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다보니 현재 시중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의 증대로 인해
아파트 등의 경우 분양 동으로만 구성되거나 또는 임대 동으로만 구성된 단지도 있을 수 있으나 재건축 등의 이유로 임대 세대들과 분양 세대들이 혼합된 공동주택관리법상의 혼합주택단지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번호 칼럼에서는 혼합주택단지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관리방법 결정이나 주택관리업자의 선정 등 혼합주택단지의 관리와 관련한 법률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공동주택관리법에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등 공동주택단지는 물론 분양 동과 임대 동이 혼합된 혼합주택단지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다. 혼합주택단지의 경우 분양 동의 자치관리기구인 입주자대표
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다. 그러니 함께 쓰는 공간의 공동 관리, 환경을 정돈하는 미화, 경비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아파트에 위·수탁 관리계약이나 미화용역계약, 경비용역계약 등 각종 계약이 빈발하는 이유다.계약은 잘 체결하고, 잘 이행하고, 잘 마무리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모든 계약이 그렇게 무탈하게 종료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용이 명확하고, 양 당사자 사이에 의견 대립이 없다면 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사자들이 서로 사이좋을
뇌의 가소성(plasticity)이란 주변의 환경에 따라 뇌가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도 신경계의 일부이기 때문에 뇌의 가소성이라는 말 대신에 신경가소성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소성은 영어로 plasticity라고 하는데, 이는 유연함을 의미하는 플라스틱(plastic)의 명사형이다. 따라서 뇌의 가소성은 ‘뇌의 유연함’이나 ‘뇌의 적응력’으로 대신해도 좋다.우리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뇌의 가소성 때문이다. 뇌의 가소성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를 근육처럼 생각하면 된다. 근육을 사용하지
올해 1/4분기에 리모델링과 관련해 2가지의 주목할 만한 내용이 발표됐다. 하나는 경기 성남시 분당한솔마을5단지의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 발표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도청의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선정 시행이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던 리모델링 사업이 1990년대 초 200만호 공급의 중심이었던 경기도에서 시작됐다는 의미고, 경기도 차원에서 리모델링에 대한 방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2021년 2월 분당한솔마을주공5단지가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성남시에서 2013년 이후 추
TV프로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분이 요리 솜씨가 좋아 어디서 요리를 배웠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어머니가 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다고 대답하면서 “어머니는 백과사전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백과사전이며 집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만능선수다. 출산할 때 일생에서 가장 힘든 고통을 참고 이겨내면서 아이들을 길렀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는 물론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석으로 식사준비와 설거지, 청소, 세탁 등 대부분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눈빛만 보아도 알아그냥 바라보면 / 마음속에 있다는 것‘정’으로 유명한 초코과자의 광고 노랫말 가사다. 광고는 군대 가는 삼촌 가방에 몰래 초코과자와 편지를 넣어놓거나, 이사 가는 소녀가 경비실에 초코과자와 편지를 놓고 가는 등 우리 생활 속에서 고마움을 표현할 대상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푸근한 상황을 연출했다. 한국인의 정서상 시시콜콜하게 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내용이 큰 공감을 준다. 광고에서와 같이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에 편지와 약간의 선물은 무척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 딱지를 붙인 죄.”경비원 A씨는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딱지를 붙였다는 이유로 입주민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폭행을 당해야만 했다.당시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경비원 A씨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말할 건덕지도 없다. 이 XX. 네 주인이 누구냐”고 성을 내면서 그의 어깨를 수 차례 가격했고, 이러한 폭언과 폭행은 5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이후 A씨에게는 ‘아파트에 출근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왔고, 이로 인해 A씨는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집합건물법이 2020년 개정돼 2021년 2월 5일부터 시행(이하 ‘개정 집합건물법’)됐는데 이번 호 칼럼에서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연관해 개정 집합건물법의 주요 내용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우선, 통상의 공용부분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에서의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 각 3분의 2 이상의 결의로 결정하나 개정 집합건물법의 경우 권리변동 있는 공용부분의 변경과 관련해 건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 향상 등을 위한 것으로 구분소유권 및 대지사용권의 범위나 내용에 변동을 일으키는 공용부분 변경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에서 구분소유자
2021년 2월 5일부터 개정된 집합건물법이 시행됐다. 개정된 집합건물법은 관리인 신고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2월 5일 이후에 선임된 관리인은 시·군·구에 관리인 선임을 신고해야 한다. 물론 모든 집합건물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전유부분의 개수가 50개 이상인 경우에만 적용된다.관리인 선임신고제도의 도입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문제되는 점은 위탁관리회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됐음을 신고할 수 있는가 여부다. 일반적으로 관리인은 구분소유자일 필요가 없고, 법인도 관리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에 근거해서 위탁관리업체도 당연히 관리인으로
부녀회장이 아파트 공금을 함부로 썼다는 이유로 기소됐고, 1·2심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판단은 횡령죄의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무죄 취지로 원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대법원 2021. 1. 14. 선고 2017도13252 판결). 자칫 아파트 공금을 유용하고도 무죄로 판단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원심의 판단은 부녀회장이 사용한 돈이 아파트 입주민 전체에 귀속되는 아파트의 공금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대법원은 위 돈이 아파트의 공금이 아니라 부녀회의 총유였기 때문에 유죄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러한 발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시장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주택공급에도 주택수요 증가와 도심 내 공급부족 우려로 주택시장이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가구분화의 가속화에 따른 총량적인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둘째, 산업구조변화와 소득수준 향상 및 주거 트렌드 변화로 도시공간구조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으로 준공업지역의 주거산업 융합거점화, 역세권의 주거상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4월 주택법의 공포에 따라 주택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에 대해 입법예고를 했고 후속 조치로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표준(안)도 마련했다.당시의 새로운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표준(안)에는 건국 후 처음으로 ‘공동체(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자생단체 및 활동 등’의 장(章)을 만들어 공동체 활성화 단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요 내용은 공동주택 활성화 단체 구성 및 활동 지원으로 ‘단지 내 입주민 등은(필요하면 전문가, 시민단체 구성원 포함)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공동체 활성화 단체를 구성’
로마 최대의 번영기인 로마 제정시대에는 로마군에 의해 점령지와 로마를 잇는 도로를 만들었다. 8만5000㎞에 이르는 도로는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 건설됐으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등장한 것도 이상하지 않다.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던 이유에 대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한 내용을 빌리면 다음과 같다. 전쟁 준비를 위해 도로를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도로 구조를 만든 점, 우수한 도로포장 기술, 하나의 도로로 연결하지 않고 유사시에 군인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대안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