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곳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일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안전사고로 인한 피해 역시 증폭된다. 그러니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아파트는 어떻겠는가. 각종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뿐 아니라 여름철마다 돌아오는 태풍 피해,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까지 안전사고의 유형과 양상도 다종다양하다.아파트는 안전사고 예방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늦을수록
올해 7월은 기상청 관측 이래 6번째로 무더웠다고 한다.날씨가 더워지면 에어컨이나 세탁기 그리고 냉장고와 같은 전기제품의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 수요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실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의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4600원이 증가한 2만7000원으로 파악됐다.그렇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OECD 주요 26개국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사실 정부에서는 그동안 산업용 전기요금은 전기요금 원가에 맞춰 꾸준히 인상해 온 반면에 가정용 전기요
수년간 열심히 일해오던 관리소장과 관리사무소 직원 6명 모두가 하루아침에 몽땅 옷을 벗고 쫓겨났다. 몇 달 전 경기도 모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러한 집단 해고는 수도권의 많은 단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하던 직장에서 2~3일 전에 해고 통고를 받고 일자리를 갑자기 잃게 되니 그만둔 직원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온 가족이 먹고사는 생명줄인 직장에서 갑자기 쫓겨난 그들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서럽고 가슴 아픈 사연을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곳도 마땅히 없는 딱한 처지였다. 그들
공법이란 국민과 국가의 관계를 규율하거나, 국가 기관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반면에 사법은 개인들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공법과 사법을 이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공법과 사법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독점규제에 관한 법은 개인들의 법률관계에 국가가 개입하기 때문에 공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법적인 측면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법을 공법이나 사법이 아닌 사회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사법에 공법적인 규정이 포함된 경우도 많고, 사법적 법률관계에 영향을 주는 규정
공동주택에서의 생활은 관리가 밑바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의 노고로 관리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게 된다. 거주자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하면서 제때 관리비를 내고,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게시물들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 주차선을 지켜 주차하고, 자신의 행동이 본의 아니게 이웃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생활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한다. 이렇듯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공동주택 내에서의 생활에서 거주자들이 은연중에 협조하고 있기에 공동주택의 관리가 원만
여러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 모두가 곤히 잠들어 있는 새벽 시간, 지하주차장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밤새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화재다. A화재감지기가 작동하자 1차 경보가 울리지만 화재 현장에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이제 불꽃은 인근 차량으로 옮겨 붙고 지하주차장의 천장과 벽체로 이어져 B화재감지기를 통해 2차 경보가 울린다. 두 화재감지기가 동시에 신호를 보내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데, 어쩐 일인지 작동하지 않는다. 1차 경보가 울린 후 약 21분이 지나서야 화재 신고가 이뤄졌고, 약 23분 만에 진화
2019년 12월에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우리의 아파트 생활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비대면’ 또는 ‘언택트(untact)’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닌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화상수업을 듣고, 직장인들도 회사가 아닌 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평소 같으면 학교나 직장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서 머무르게 된 사람
일반 아파트 및 주상복합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에서 특정 공용부분이 전체 집합건물 구분소유자들의 소유인 전체 공용부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일부 구분소유자들만의 소유로서 당해 일부 구분소유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일부 공용부분에 해당하는지, 실제 건물의 구조상으로도 애매한 경우가 많아 분쟁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에 아파트 단지 내의 특정 동 옥상이 전체 공용부분인지 아니면 일부 공용부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선고됐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집합건물에 있어 전체 공용부분 해당 여부 관련한 법률관계에 대해 살펴보
리모델링 제도가 도입된 후 현재까지 공동주택의 리모델링 사례는 20개 단지에 못 미친다. 최대 전용면적의 40%(85㎡ 이상은 30%) 수평증축, 최대 3개층 수직증축, 15% 세대수 증가를 통한 사업성의 확보가 가능해졌으나 세대간 내력벽 철거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로 실제 사업은 2014년 이후 거의 진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건설산업연구원 자료(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의 전망과 정책과제, 2020.9.)에 따르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17조원에서 2025년 23조원, 2030년에는 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
온라인 플랫폼은 이용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말한다.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은 거래중개 플랫폼이다. 거래중개 플랫폼은 온라인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거래중개 플랫폼 사업자는 단순히 거래를 중개하는 소극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래를 위한 기술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거래를 위한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결제시스템이나 할인쿠폰 제공, 상품정보제공, 주문취소 및 환불 등에 관한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한다
얼마 전 홍성남 신부(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가 쓴 ‘한국 사회의 암(癌), 적개심’이란 제목의 글을 읽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적개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썼다.“적개심은 자신만이 문제가 없고 정의롭고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편견이 적고 공정하며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 적개심을 갖는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란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에게 다른 사람들을 단죄할 자격이 있다고 여긴다. 좁은 땅덩어리 위에서 서로 삿대질하고 반목하고 산다면 집단 정신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2015년에 제정된 주거기본법은 우리나라 가구구조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주거복지가 강조된, 주거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마련됐다. 주거기본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주택법을 주요 축으로 해 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주요 정책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주택법 내에서 규정하던 공동주택의 관리는 공동주택관리법이 제정되면서 중요한 정책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주거정책과 관련한 법령 중 최상위법의 지위를 갖는 주거기본법에서는 우리 국민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아홉 가지의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는 물론 주택의 공급과 관련된
업무를 위해 아파트를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상 관리사무소는 ‘관리동’이라 부르는 건물에 위치하게 된다.과거 일반적인 관리동의 구조를 보면 1층에는 경로당과 어린이집이 있고, 관리사무소는 2층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2000년대 이후 브랜드 아파트가 생겨나면서 이제 관리동은 ‘커뮤니티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이 커뮤니티센터 지하에 헬스장, GX룸, 골프연습장 등과 같은 주민운동시설이나 카페와 같은 주민휴게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최근에는 커뮤니티센터 내에 실내수영장이나 암벽등반장과 같은 고급 체육시설을 갖추거나 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집합건물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하자 발생에 대한 배상을 받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하나는 분양자를 상대로 하자담보추급권, 즉 하자보수에 갈음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보증사를 상대로 하자보수보증금을 청구하는 방법이 있다.분양자를 상대로 하자보수에 갈음한 손해배상을 구하는 경우와 보증사를 상대로 하자보수보증금을 청구하는 경우에 있어 양자의 근거법률은 명백히 다른데 이번 호 칼럼에서는 하자보수보증금 청구 관련해 몇 가지 법률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동주택관리법령에 의하면 사업주체는
아파트를 관리하는 방법은 위탁관리와 자치관리로 나뉜다. 위탁관리를 채택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주택관리업자와 위·수탁관리계약을 맺게 된다. 이 위·수탁관리계약의 법적 성질은 위임(委任)이다. 위임이란 타인에게 사무의 처리를 위탁하는 것을 뜻한다. 일을 맡기는 사람을 위임인, 위임인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사람을 수임인이라 한다. 아파트 위·수탁관리계약의 경우 아파트 관리를 맡기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위임인, 이를 맡아 관리주체로서 업무를 처리하는 주택관리업자가 수임인이 된다.위임계약은 타인에게 자신의 일을 맡기는 것이 요체인 만큼
민간 최초로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 단지의 입주가 시작됐다. 경기 용인시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다. 2014년 12월 25일 장수명 주택 인증제도가 시행된 이래 양호등급 단지는 처음이다. 2019년 국가 연구개발로 세종시 가온마을9단지LH블루시티아파트 2개동에 대한 양호등급, 우수등급, 최우수등급을 실증 건설한 이래 준공한 민간 최초의 단지다. 장수명주택 인증제도의 등급은 일반·양호·우수·최우수등급의 4개로 이뤄져 있고, 각 등급은 3가지 성능항목인 내구성, 가변성, 수리용이성 평가항목의 등급에 따른 점수를 합한 점수로 평가한다.
“화요일은 요가·스포츠댄스, 수요일은 골프 18홀, 목요일은 서예에 금요일은 요가·컴퓨터. 구순을 훌쩍 넘긴 김희수(93) 건양대 설립자가 업무를 제외한 여유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하루 기본 1만8000보 걷기도 거뜬히 해낸다. 골프를 칠 때도 18홀을 카트 없이 직접 걸어 다닐 정도다. 매일 아침, 일과를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스트레칭 후, 허리를 구부려 머리를 최대한 발끝에 가깝게 하고 100까지 센다. 평지는 되도록 걷는다.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며 마음을 젊게 유지한다. 많이 웃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집합건물법은 관리인으로 선임된 경우에 소관청에 이를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하 ‘소규모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회장도 관리인으로 신고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소규모아파트의 관리에 대해서는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지 않고, 집합건물법이 적용된다. 따라서 입대의가 아니라 집합건물법에 따라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관리인이 선출돼야 한다. 그러나 소규모아파트도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마찬가지로 동대표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여러 연구의 결과에서는 공동주택 관리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로 주민의 무관심을 꼽으면서 주민의 관리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주민의 관리참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공동주택의 관리는 입주예정자의 과반수가 입주를 마치면 비로소 입주자의 자치에 의해 관리를 하게 되는데 주민이 선출해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자대표회의가 선정한 관리주체에 의해 의결과 집행이 이뤄지므로 사실상 관리의 체계가 잡힐 무렵부터 주민의 관리참여는 시작된다. 그러면 관리체계가 만들어진 이후의 관리참여는 어떻
과거 아파트의 명칭은 ‘압구정 현대’, ‘개포 우성’ 등과 같이 지역과 건설사를 합쳐서 짓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그러다가 차차 고급 아파트가 생기면서 건설사별로 고유의 아파트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Prestige’, ‘Honor’와 같은 영어 표기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로 된 이름까지 등장하면서 아파트 명칭이 갈수록 복잡하고 부르기 어렵게 되고 있다.시중에서는 아파트 이름을 복잡하게 짓는 이유가 시어머니가 아들집을 쉽게 찾지 못하도록 며느리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유머까지 등장할 정도로 요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