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이 절정이다. 11월 7일은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이다. “가을아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는 신계행 가수의 ‘가을사랑’ 노래 가사는 가지 말라고 하지만 올해 가을도 예외 없이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이름답다고들 한다.가을이 되면 활엽수는 물들고 낙엽이 돼 떨어진다. 단풍나무는 가을에만 예쁜 것이 아니다. 봄 햇살 사이로 나오는 새잎, 여름내 시원한 그늘 그리고 가을의 단풍까지 거의 연중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단풍나무는 추위나 더위, 그늘에 대한 적응성까지 좋아 정원수로 적합한 나무이기도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공급 확대와 함께 질적 관리의 중요성 증대로 주거서비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장기공공임대주택(10년 이상) 재고의 지속적인 증가로 2020년 말 기준 총 주택수의 7.89%인 168.9만호에 달한다. 따라서 주거복지에서 주거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의 근거가 되는 법·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2009년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삶의 질 향상 지원법(약칭: 장기임대주택법) 제정을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거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주거기본법을 제정, 주거권을 명시해 주거서비스 지원기반을
아이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사고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어린이 안전사고와 예방법을 숙지하고 교육해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놀이터 중대사고 유형은 추락 사고가 79%로 가장 많고 충돌 10%, 넘어지는 경우가 8%를 차지하고 있다. 미끄럼틀이나 정글짐, 철봉 등 높은 곳을 오르거나 건너는 기구에서 사고가 잦은편이다. 사고는 대부분 아이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므로 어린이들 놀이기구 이용 시에는 보호자가 동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어린이 놀이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주의 안내문을 설치하고, 체계적인 점검
최근 월세와 관리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관리비가 월세보다 높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된다. 관리비가 월세보다 높은 이유는 전월세 신고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보증금이 6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월세가 30만원을 초과하면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보증금이나 월세를 신고해야 한다. 흔히 임대차 3법이라고 불리는 법 중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이 전월세 신고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임대인 입장에서 월세가 30만원을 넘어가면 신고의무로 이를 회피하기 위해 월세는 30만원 아래로 유지하면서 관리비만 인상하게 된다
길을 지나가다 종종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우리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곳보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에 버리게 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의 공용공간은 어떨까? 예컨대 담배꽁초가 쌓여져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흡연구역이 된다. 또한 놀이터에 한 번의 낙서가 시작되면 다른 곳에도 점점 퍼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될까?이런 사례들은 ‘깨진유리창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깨진유리창 이론은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을 건설한 사업주체는 입주예정자의 과반수가 입주할 때까지 그 공동주택을 관리하다가 입주예정자의 과반수가 입주하면 새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에 관리업무를 인계해 줘야 한다. 입주예정자의 과반수가 입주해 입대의가 구성될 때까지 사업주체가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것을 이른바 ‘사업주체 관리’라 칭한다. 사업주체 관리가 종료하고 입대의가 관리업무를 인계한 후 사업주체가 체결한 위탁관리계약과 관련해 다양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특히 사업주체 관리 기간에 지급됐던 퇴직적립금이나 연차수당의 반환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다. 그런데
기업은 근로자를 채용할 때 근로자의 능력과 직장 적응성 등에 대해 전인적 판단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채용 전에 서류전형이나 면접을 거친 것만으로는 근로자의 적격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기업은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근로자를 정식으로 고용하기 전에 그 업무수행능력 및 적성을 파악·평가하기 위해 일정 기간 시용 또는 수습기간을 정해 두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사용자는 시용 또는 수습임을 이유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해 근로계약을 해지 또는 본채용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집합건물의 관리에 관해 집합건물법은 물론이고, 공동주택에 관해 공동주택관리법을 두고 있다. 이 두 법의 법률관계로서 집합건물법 제2조의 2는 “집합주택의 관리방법과 기준, 하자담보책임에 관한 주택법 및 공동주택관리법의 특별한 규정은 이 법에 저촉돼 구분소유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효력이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공동주택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공동주택이라 해 집합건물법의 적용이 배척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그렇다면 집합건물법상 구분소유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는 규정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사법은 임의법(任意
‘독장군!’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어원이 출발했으며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는 협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의미로 사용돼온 단어로 현대 사회에서는 ‘뭐든지 혼자서만 하려는 사람’을 일컫는 경우가 많아 원어의 반대적인 의미로 변질됐다. 유사한 단어로 알려진 독고다이는 특공대(特攻隊)의 일본발음인 톳코우타이(とっこうたい)가 그 어원이다.이 특공대는 특별공격대의 준말인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카미카제 공격을 하던 자폭부대를 가리킬 때 쓰던 말이다. 야쿠자들 사이에서 혼자 다니는 싸움꾼이라는 자객에 가까운 역할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주택법 개정안)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폭증하고 있는 층간소음 민원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각계의 기대감이 크다.그렇다면 사후확인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나는 다소 부정적이다.층간소음 사후확인제의 목표는 층간소음 민원저감이므로 가장 큰 혜택을 누려야 할 대상은 아파트 거주자인데도 불구하고 그 반대로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될 대상은 시공사가 될 공산이 크다. 정부는 민원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는 작은 혜택을 누릴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아파트 관련 법적 분쟁을 주로 다루며 경력을 쌓다 보니 변호사의 전형적인 업무라 할 수 있는 송무와 자문 외에도 강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교육을 비롯해 주택관리사들의 직무교육, 입주민을 상대로 한 시민교육 등 형식이나 교육 대상은 천차만별이지만 각별히 신경을 쓰며 정을 쏟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강의는 심각한 분쟁 상태를 직면해 해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관련 법령과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다툼 없이 슬기롭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팁이나 알아두면 좋을 법률 상식을
이 쯤에서 저자는 의학적이며 심리학적 용어 중 하나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공동주택 관리현장에 적용이 가능한지 생각해보고자 한다.영국의 ‘셜록 홈즈’ 드라마 주인공인 홈즈는 뛰어난 추리력을 갖고 있지만 성격이 괴팍하고 별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홈즈로부터 무시당한 한 법의학자는 그를 ‘사이코패스’라 비난한다. 그러나 홈즈는 자신은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며 공부 좀 더 하라고 맞받아 친다.여기에서 홈즈가 주장하는 소시오패스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
장기공공주택 시설개선사업은 2009년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사업으로 추진됐다. 시설 노후화, 사회적 개선요구, 법·제도의 변화 속에서 주거환경 개선시스템을 통해 장기공공주택 시설개선사업의 비전을 주거약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해 왔다. 이는 주거복지서비스로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켰고, 지속 가능한 공공리모델링으로 확대전환함으로써 종합적인 공간복지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특히 시설개선사업은 1982년 임대주택법 제정, 1989년 영구임대주택 건설, 2009년 장기임대주
“어르신은 연세도 있으신데 근무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근무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저는 돈보다도 매일 출근할 곳이 있는 것이 즐겁고, 또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일하는 것이 제가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어느날 80대 경비원 선생님의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찡해오는 느낌이었다. 전에 살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경비원들이 정문 경비 맡기를 꺼려해서 관리사무소장과 고민을 하던 중에 80세가 넘은 경비원이 자신이 정문 경비를 맡겠다고 자원했다.연세는 있었지만 건강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규모 공동주택은 물론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이 집합건물법 소정의 관리단을 구성하지 아니하고 입주자대표회의에 의해 관리하는 것이 집합건물법상 구분소유자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되는가에 있다.입주자대표회의의 법률적 지위에 관해 일찍부터 ‘내부기관설’은 공동주택의 소유자들은 이들 전원으로 당연히 입주자 사단이 구성되고 공동택관리법은 그러한 사단이 설립된 것을 전제로 그 내부기관으로서 입대의를 구성하고 그 대표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인 임원(회장, 이사, 감사 등)의 선출 등을 규정한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종종 ‘악성댓글’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서로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인데 심리학적으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상대방을 비인격적인 존재로 격하해 상대방을 아는 경우보다 공격성이 촉발되는 ‘비인간화(dehumanization)’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비인간화’는 단어 그대로 어떤 사람이나 집단을 자신과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자신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별다른 죄책감 없이, 심지어는 어떤 정의감에 도취해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생명을 앗아가는 일
아파트처럼 공동주택의 복도와 계단 등 공용공간에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공용공간에 많은 물건을 적치할 경우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 시 피해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빠른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상구에 적치된 물건들이 대피를 방해해서 화재와 인명피해를 더 크게 만든다. 우선 공용 공간에 있는 모든 개인 적치물은 불법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만약 규정 행위를 위반하면 1차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
공동주택관리법령이 태동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법 제1조에서 정한 이 법의 목적은 공동주택의 관리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공동주택을 투명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국민의 주거수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여기에서 ‘주거수준’ 이라 함은 추상적 개념으로서 객관적 의미의 일상적인 현상과 주관적 의미의 형이상학적 다양한 생각들까지 포함된 총체적 의미라 볼 수 있다.즉 관계자들이 보는 것과 체감적으로 느끼는 것까지도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지켜져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 공동주택관리법이다.
“벽식구조(주택법 적용 주거건물, 흔히 아파트라 함)보다 기둥식 구조(건축법 적용으로 상가와 주거가 복합된 건물, 흔히 주상복합이라 함)가 확실히 층간소음에 우수합니까?”라고 최근 민원인들과 언론 기자들의 질문이 부쩍 늘어났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으로 답한다. 그 이유는 내가 가진 기둥식 구조의 층간소음에 대한 몇 가지 의문사항으로 말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과연 기둥식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을 위한 연구는 폭넓고 심도 있게, 벽식구조와 비교해 진행됐는가이다. 우선
최근 활동의 학회 발제에 의하면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규모가 크면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 해당하며,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해야 한다.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공동주택관리법이 아니라 집합건물법에 의해서 관리돼야 하므로 소규모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아니라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관리인이 선출돼 아파트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법률의 규정과 달리 대부분의 소규모 공동주택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하므로 소규모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