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사후확인제(주택법 개정안)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폭증하고 있는 층간소음 민원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각계의 기대감이 크다.그렇다면 사후확인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나는 다소 부정적이다.층간소음 사후확인제의 목표는 층간소음 민원저감이므로 가장 큰 혜택을 누려야 할 대상은 아파트 거주자인데도 불구하고 그 반대로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될 대상은 시공사가 될 공산이 크다. 정부는 민원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는 작은 혜택을 누릴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아파트 관련 법적 분쟁을 주로 다루며 경력을 쌓다 보니 변호사의 전형적인 업무라 할 수 있는 송무와 자문 외에도 강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다.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교육을 비롯해 주택관리사들의 직무교육, 입주민을 상대로 한 시민교육 등 형식이나 교육 대상은 천차만별이지만 각별히 신경을 쓰며 정을 쏟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강의는 심각한 분쟁 상태를 직면해 해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관련 법령과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다툼 없이 슬기롭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팁이나 알아두면 좋을 법률 상식을
이 쯤에서 저자는 의학적이며 심리학적 용어 중 하나인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공동주택 관리현장에 적용이 가능한지 생각해보고자 한다.영국의 ‘셜록 홈즈’ 드라마 주인공인 홈즈는 뛰어난 추리력을 갖고 있지만 성격이 괴팍하고 별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홈즈로부터 무시당한 한 법의학자는 그를 ‘사이코패스’라 비난한다. 그러나 홈즈는 자신은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며 공부 좀 더 하라고 맞받아 친다.여기에서 홈즈가 주장하는 소시오패스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
장기공공주택 시설개선사업은 2009년 서민을 위한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사업으로 추진됐다. 시설 노후화, 사회적 개선요구, 법·제도의 변화 속에서 주거환경 개선시스템을 통해 장기공공주택 시설개선사업의 비전을 주거약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해 왔다. 이는 주거복지서비스로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켰고, 지속 가능한 공공리모델링으로 확대전환함으로써 종합적인 공간복지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특히 시설개선사업은 1982년 임대주택법 제정, 1989년 영구임대주택 건설, 2009년 장기임대주
“어르신은 연세도 있으신데 근무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근무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저는 돈보다도 매일 출근할 곳이 있는 것이 즐겁고, 또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일하는 것이 제가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어느날 80대 경비원 선생님의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찡해오는 느낌이었다. 전에 살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경비원들이 정문 경비 맡기를 꺼려해서 관리사무소장과 고민을 하던 중에 80세가 넘은 경비원이 자신이 정문 경비를 맡겠다고 자원했다.연세는 있었지만 건강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규모 공동주택은 물론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이 집합건물법 소정의 관리단을 구성하지 아니하고 입주자대표회의에 의해 관리하는 것이 집합건물법상 구분소유자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되는가에 있다.입주자대표회의의 법률적 지위에 관해 일찍부터 ‘내부기관설’은 공동주택의 소유자들은 이들 전원으로 당연히 입주자 사단이 구성되고 공동택관리법은 그러한 사단이 설립된 것을 전제로 그 내부기관으로서 입대의를 구성하고 그 대표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인 임원(회장, 이사, 감사 등)의 선출 등을 규정한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종종 ‘악성댓글’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서로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인데 심리학적으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상대방을 비인격적인 존재로 격하해 상대방을 아는 경우보다 공격성이 촉발되는 ‘비인간화(dehumanization)’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비인간화’는 단어 그대로 어떤 사람이나 집단을 자신과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자신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별다른 죄책감 없이, 심지어는 어떤 정의감에 도취해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고 생명을 앗아가는 일
아파트처럼 공동주택의 복도와 계단 등 공용공간에 물건을 적치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공용공간에 많은 물건을 적치할 경우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 시 피해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빠른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상구에 적치된 물건들이 대피를 방해해서 화재와 인명피해를 더 크게 만든다. 우선 공용 공간에 있는 모든 개인 적치물은 불법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만약 규정 행위를 위반하면 1차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300만
공동주택관리법령이 태동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법 제1조에서 정한 이 법의 목적은 공동주택의 관리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공동주택을 투명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 국민의 주거수준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여기에서 ‘주거수준’ 이라 함은 추상적 개념으로서 객관적 의미의 일상적인 현상과 주관적 의미의 형이상학적 다양한 생각들까지 포함된 총체적 의미라 볼 수 있다.즉 관계자들이 보는 것과 체감적으로 느끼는 것까지도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는 것을 말하며, 지켜져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 공동주택관리법이다.
“벽식구조(주택법 적용 주거건물, 흔히 아파트라 함)보다 기둥식 구조(건축법 적용으로 상가와 주거가 복합된 건물, 흔히 주상복합이라 함)가 확실히 층간소음에 우수합니까?”라고 최근 민원인들과 언론 기자들의 질문이 부쩍 늘어났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잘 모르겠다거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으로 답한다. 그 이유는 내가 가진 기둥식 구조의 층간소음에 대한 몇 가지 의문사항으로 말하고자 한다.첫 번째는 과연 기둥식 구조의 층간소음 차단을 위한 연구는 폭넓고 심도 있게, 벽식구조와 비교해 진행됐는가이다. 우선
최근 활동의 학회 발제에 의하면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규모가 크면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 해당하며,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해야 한다.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공동주택관리법이 아니라 집합건물법에 의해서 관리돼야 하므로 소규모 공동주택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아니라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관리인이 선출돼 아파트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법률의 규정과 달리 대부분의 소규모 공동주택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하므로 소규모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를
인사노무관리 책임자가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근로계약서의 작성 및 교부다.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된 계약으로(근로기준법 제2조제1항제4호) 계약의 체결에 특정한 형식을 요하지 않는 낙성·불요식 계약이지만 노동법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 근로조건을 명확히 해 당사자 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근로감독 종합계획에서 ▲서면 근로계약 체결 ▲임금명세서 교부 ▲최저임금 준수 ▲임금 체불 예방과
아파트는 여럿이 함께 사는 공간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주의력이 떨어지다 보니 놀이시설 안전사고의 위험은 배가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단지 내 놀이시설은 일반 시설물보다 고도의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 할 것이나 안타깝게도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입주민 A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트램펄린 운동기구를 집 밖으로 내놓기로 결정하고 경비원과 함께 트램펄린을 아파트 내 놀이터 구석에 옮겨 뒀다. 어린아이 B는 놀이터에서 위 트램펄린을 타다가 철재 다리 부분이 파손되는 바람에 얼굴을 철재 프레임
문득 내 곁에 있는 주거서비스가 우리에게 인지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일까? 아마 처음에는 입주서비스 형태로 시작되지 않았나? 혹시 주택관리(FM)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까? 혹자는 같은 일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 다르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주택관리(FM)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주거서비스가 현재 주택임대사업 중심에서 입주로 주체를 전환해 영속적으로 운영해갈 수 있도록 유도, 기대하고 있으나 사업자가 주거서비스 운영 및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주거서비스는 주로 민간섹터에서 제공하는 물리적
집합건물의 관리인 선임신고제도는 2020년 2월에 개정돼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집합건물법에서 도입됐다.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관리인 선출여부와 관리인이 누구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이 제도 도입으로 관리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리인처럼 행세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반이 지났음에도 관리인 선임신고제도가 정착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문제점을 짚어보자.첫째, 관리인 선임을 신고해야 하는 대상이 되는 집합건물의 범위다. 예를 들어 비의무관리대상인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에 대해서는
애견인 천만 시대라고 할 만큼 공동주택에서도 애완동물을 키우는 세대가 많아졌다. 반려견에게는 개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같이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지만 일부 이웃의 반려동물로 인한 위협을 느끼거나 반려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악취 등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공동주거생활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9조 제2항 )공동주거생활에 피해를 미치는 행위란?1. 공용부분(승강기, 복도, 화단 등)에 배설물을 방치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자동차나 건물이 침수되는 재산상의 피해도 여러 건 발생했다. 아파트 내 누수 사고와 관련해 특별히 문의가 많았던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해 봤다.▲누수에 대한 손해배상의 당사자누수 피해를 입은 입주민은 우선 해당 아파트의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지났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아직 하자담보책임기간을 도과하지 않았다면 사업주체인 건설사에 하자의 치유나 그에 갈음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하자담보책임기간이 지났다면 이제 누수의 원인이 공용부분인지 전유부분인지를 살펴야 한다.
#층간소음-칵테일 파티 효과란?요즘 SNS 커뮤니티에서는 층간소음에 힘들어하는 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 윗집 아이는 거실이 운동장인 줄 알고 마구 뛰어다녀요”, “밤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가구를 끌고 못 박는 소리가 들려요”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층간소음이란 공동주택에서 뛰거나 걷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을 말하는데, 과거와는 달리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윗집과 아랫집이 천장과 바닥을 공유하다 보니 소음으로 인한 사소한 다툼이
공동체라는 용어는 2014년 6월 25일 시행된 주택법 제43조의 2(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교육) 조문에서 교육내용에 포함돼야 할 사항으로 ‘공동주택 단지 공동체의 활성화에 관한 사항’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명문화됐다. 이후 2016년 8월 12일 주택법이 분법되면서 공동주택관리법 제21조에서 전격적으로 규정돼 시행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주체는 공동체 생활의 활성화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재활용품의 매각수입 등 공동주택을 관리하며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임의규정으로 정하고, 지원의 절차와
광복절 연휴 이틀째인 지난달 14일 오후 4시 10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비행기 내에 탑승한 40대 남성 A씨는 기내에서 갓난아기가 울자 부모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피웠다. 아기 어머니가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했음에도 A씨는 고성을 지르고 계속해서 아이 어머니에게 폭언을 하며 난동을 이어갔다. 결국 남성 승무원들이 A씨를 제압하면서 상황은 가까스로 진정됐으며 제주에 도착한 뒤 A씨는 경찰에 인계됐다. 같은 날 저녁 8시 이와 비슷한 일이 부산을 출발해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